세상에서 가장 느린 부가티? 세상에서 가장 정교한 레고!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8.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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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가 실제 자동차와 1:1 비율로 똑같이 생긴 자동차를 공개했다. 레고가 만들고자 한 대상은 부가티 시론(Bugatti Chiron). 생긴 것은 물론 실제로 움직이는 것까지 가능하다.

레고 테크닉(LEGO Technic)에서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2018년 8월 출시한 부가티 시론 레고 모델을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길이 56cm, 너비 25cm에 불과한 장난감 모형으로는 실제 부가티 시론을 표현하기에 제한적이었던 것. 그래서 실물 크기 제작에 도전했다.

레고로 만든 시론은 생김새가 실제 시론과 거의 동일하다. 가까이 바라보면 독특한 형태의 문양으로 조립됐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예술 작품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외형만 똑같이 생긴 것이 아니다. 헤드 램프는 투명한 레고 블록을 사용해 실제 조명의 역할도 한다. 브레이크 디스크와 캘리퍼도 레고 블록이다. 인테리어는 물론 운전석과 조수석, 스티어링 휠 모두가 레고 부품이다. 심지어 브레이크 페달과 계기판까지 레고로 만들어졌다.

레고 팀은 이 모형 자동차를 실제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레고 전용 모터와 기어를 사용해 전용 엔진을 만들었다. 전용 엔진은 2304개의 레고 모터가 사용됐으며, 5.3마력과 9.3kg.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실제로 움직일 수 있도록 4032개의 레고 블록으로 구동 계통을 만들었다.

레고로 만들어진 부가티 시론에는 모두 100만 개 이상, 339가지 유형의 레고 부품이 사용됐다. 가장 큰 특징으로 접착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았으며, 모두 조립으로만 만들어졌다는 것. 이렇게 완성된 레고 부가티 시론의 무게는 약 1.5톤에 이른다.

레고 부가티 시론은 시속 20km 전후하는 속도로 주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달리면서 부가티의 상징인 거대한 리어윙도 움직일 수 있다.

레고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디자인, 기계, 전기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특별팀이 모두 1만 3438시간을 투입했다. 레고 블록만 1백만 개가 넘게 사용됐다. 레고 부품이 사용되지 않은 부분은 휠과 타이어, 차체를 지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뼈대, 실제 부가티 엠블럼 정도다. 나머지 90% 이상은 오직 레고 블록으로만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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