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1대 팔면 약 9천만원 남아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8.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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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1천만원 미만부터 시작하는 경차부터 수억원을 넘어서는 슈퍼카도 있다. 비싼 자동차는 당연히 그만큼 높은 이익을 남긴다. 하지만 이러한 수익 구조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매우 일부분만 알려졌다.

독일 뵈르제 익스프레스(Boerse Express)가 페르디난드 두덴호퍼(Ferdinand Dudenhöffer) 경제학 교수의 발표 내용을 인용해 제조사들의 이익이 어느정도 되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자료를 발표했다.

여기에서 이익이란 자동차의 원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R&D와 공장 시설 확장, 마케팅 비용 등 차량이 만들어지고 판매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더한 후 차량이 판매됐을 때 남는 이익을 뜻한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페라리는 평균적으로 차량 1대를 판매할 때 6만 9000유로(약 8950만원)가 남는 것으로 밝혀졌다. 페라리는 가장 저렴한 모델도 2~3억원대에 이를 정도로 차량 자체가 매우 고가다. 그만큼 대당 이익도 큰 수준으로 밝혀졌다.

페라리와 함께 이탈리아 자동차를 대표하는 마세라티는 대당 5000유로(약 650만원)의 이익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라리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로 대표되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는 차량 1대를 판매했을 때 약 3000유로(약 390만원)가 남는 것으로 밝혀졌다. 볼보는 이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포르쉐는 같은 독일 브랜드지만 수익성이 좋은 모델만을 판매해 1대를 판매할 때 약 1만 7000유로(약 2200만원)가 남는 것으로 밝혀졌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차량 한 대를 판매하고 남는 금액이 800유로(약 105만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이 아닌 손해를 보는 브랜드도 있다. 테슬라는 차량 1대를 팔아도 1만 1000유로(약 143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무리한 사업 확장과 공장 시설 정비로 인한 결과로 차량을 판매해도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벤틀리는 이보다 더 큰 손해를 보고 있다. 차량 1대당 1만 7000유로(약 2205만원)의 손실이 발생했을 정도다. 벤틀리가 1대 팔리면 폭스바겐 폴로를 1대 더 주는 것과 같은 효과다. 벤틀리는 현재 전장 부분에 대규모 투자를 해 차량을 판매해도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 맥라렌의 수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체 측에서 재무제표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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