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자동차가 100만원대?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7.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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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테크, 레고를 통해 수익 창출을 하는 것을 일컫는다. 레고는 아이들을 위한 블록형 장난감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상품들은 단종 후 수백만 원대에 거래되기도 한다. 레고의 인기 장르 중 하나인 스타워즈 시리즈는 단종 후 수십만 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30만 원대 판매되던 임페리얼 셔틀(제품 코드 10212)은 현재 60만 원 이상을 줘야 구입할 수 있다.

인도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인 타지마할도 단종 이후 가격이 대폭 올랐다. 제품코드 10189로 불리는 타지마할도 100만 원 이상을 줘야 구입할 수 있다. 레고는 최근 과거 제품을 보완한 타지마할(제품코드 10256)을 출시했다. 시장에서의 거래가격은 50만 원 내외. 하지만 초기 타지마할처럼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부 레테크족들은 이를 수개씩 구입해 쌓아놓기도 한다. 컬렉터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박스의 보관도 중요하다. 박스가 찌그러지거나 이물질에 의해 훼손되면 가치가 떨어진다.

레고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크다. 특히 특정 레이스카를 바탕으로 만든 제품들의 가격이 치솟는 경우도 많다. 페라리 F1 레고는 현재 100~200만 원대에 거래된다. 제품코드 8674로 불리는 모델 얘기다. 이 제품은 지난 2006년에 시장에 나왔다. 1:8 스케일로 만들어졌으며 차를 앞뒤로 움직이면 이에 따라 엔진이 함께 작동하기도 한다. 레고 페라리는 단순한 외형뿐 아니라 엔진 속 실린더의 움직임도 실제와 같다. 자동차 엔진의 피스톤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짝을 이뤄 작동하는데 이런 세부적인 요소까지 담아냈다는 점도 마니아들을 열광하게 한다. 단순히 레이스카 디자인에 바퀴만 달아놓은 것이 아니라 서스펜션의 구조까지 최대한 흡사하게 구현됐다. 또한 이와 같은 제품들은 각 제조사들의 공식 라이센스를 통해 만들어진다.

제품명 8461, 윌리엄즈 F1팀의 F1 머신 레고도 100만 원대에 거래된다. 이 제품은 지난 2002년에 출시되어 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모델 중 하나다. 영국 윌리엄스팀의 F1 머신을 레고로 재현한 것으로 경주차가 가진 멋스러움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시중에서 구하기 쉬운 레고 자동차로는 포르쉐의 대표적인 고성능 스포츠카 911 GT3RS(제품코드 42056)가 있다. 포르쉐의 특징이 되는 헤드램프 디자인, 고성능 모델 GT3RS만의 독창적인 부분들을 잘 살렸다. 또한 데칼을 통해 디테일한 요소들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와 같은 모델은 카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인기인데, 이에 맞춰 중국산 짝퉁 제품이 저가에 유통되기도 한다. 다만 시장에 널리 풀린 제품이라 희소성이높은 편은 아니다.

대중적인 모델로는 폭스바겐의 T1 캠퍼밴이 있다. 상하로 움직이는 루프의 특징, 실내를 장식한 커튼과 테이블 등 아기자기한 요소를 그대로 담고 있어 전시용으로 가치가 크다. 폭스바겐 캠퍼밴 T1은 지난 1962년 시장에 데뷔했던 모델이다. 이 밖에 BMW로 넘어가기 이전의 미니 쿠퍼도 귀여운 매력을 뽐낸다. 단조로운 구성을 갖지만 특유의 섬세함이 잘 녹아있다.

최근 레고는 부가티 시론(Bugatti Chiron)도 내놨다. 3500여 개 부품으로 구성된 이 제품도 시론만의 특징과 외적인 디테일을 잘 살려 주목받고 있다. 디테일한 요소를 살린 운전석, 에어로 다이내믹을 감안한 바디의 정교한 요소들이 슈퍼카 마니아들을 설레이게 할 예정이다. 이 제품 코드는 42083. 시론에 탑재되는 W16 엔진도 각 실린더의 움직임을 표현해 작지만 정교한 레고의 장점을 잘 살렸다.

레고 제품을 구입할 때 약간의 팁도 필요하다. 보통의 소비자들은 최저가를 중심으로 상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짙다. 때문에 일부 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최대한 낮춰 눈길을 끈 이후 배송비를 크게 높여 이윤을 득한다. 때로는 높아진 배송비가 제품 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만드는 일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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