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오는 8월 M3 생산 중단... 차기 모델에 집중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2.0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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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고성능 세단 M3가 오는 8월에 생산이 중단된다.

현재 5세대(F80) M3는 직렬 6기통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431마력과 56.1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엔진의 다운사이징을 이뤄내고 여기에 기존 모델 대비 무게를 100kg 이상 줄여 공인 복합 연비도 7km/L대에서 9km/L대까지 향상시켰다.

현행 M3의 생산이 중단되는 이유는 연비와 관련 있다. 이는 유럽에서 시행되는 새로운 국제 표준 배출가스 측정방법인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s Test Procedure) 시행 때문이다.

WLTP는 기존의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를 대체하는 새로운 배출가스 인증 제도다. 기존 NEDC가 실험실 내에서 배출가스를 측정했다면 WLTP는 더 높은 주행 속도와 거친 가속 및 감속 등 보다 현실에 가까운 차량 운행 상황을 가정해서 시험이 진행된다. 심지어 선택 장비 유무도 결과에 반영된다.

현재의 M3는 WLTP 규제를 통과할 수 없다. 새로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가솔린 엔진 미립자 필터인 OPF를 장착해야 한다. 하지만 BMW는 M3의 생산을 중단하고 오는 2019년부터 출시될 예정인 차기 3시리즈와 M3 개발에 매진하기로 했다.

M3와 함께 5시리즈의 고성능 모델인 M550i xDrive도 수개월 간 차량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다. M550i 역시 가솔린 엔진 미립자 필터를 장착해야 한다. 이에 따른 엔진 튜닝이 필요하며, 부품 조달에도 시간이 소요돼 당분간 생산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M3와 M550i 이외에 다른 고성능 모델들은 계획대로 생산 및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아직 모델 체인지까지 시간이 남은 4시리즈와 M4도 가솔린 미립자 필터를 장착해 지속적인 판매를 이어나가게게 된다. 새롭게 출시된 M5에는 이미 WLTP 기준을 통과한 엔진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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