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시빅 디젤, 세계 최초 실주행 연비 시험 통과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7.08.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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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10세대 신형 시빅에 기존의 1.6리터 i-DTEC 엔진을 개선한 디젤 엔진을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한다.

1.6리터 i-DTEC 디젤 엔진은 저 마찰 실린더와 고강도 피스톤을 적용했다. 하지만 개선 이전 엔진과 출력 차이는 없다. 최고출력은 4,000rpm에서 120마력을, 최대토크는 2,000rpm에서 30.5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10.4초가 소요된다. 9단 자동 변속기도 탑재된다.

해당 엔진을 탑재한 시빅은 WLTP(Worldwide Harmonis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의 절차에 따라 연비 및 배기가스 시험을 세계 최초로 통과했다. 현재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인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의 실제 도로 주행 배기가스 시험을 공식적으로 진행한 차량도 i-DTEC 디젤 엔진을 탑재한 시빅이 최초다.

해당 시험은 실험실 환경이 아닌 실제 도로 환경에서 시험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고속도로와 정체가 심한 도심 그리고 한적한 지방도로를 비롯하여 높고 낮은 고도의 도로 및 경사도가 심한 도로도 달리고 심지어 트렁크에 짐을 적재하고 주행하거나 여름과 겨울의 기상 환경 차이까지 PEMS(Portable Emmision Measuring System) 계측장비로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한다. 시험 결과 디젤 엔진을 탑재한 시빅의 연비는 27km/L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9g/km를 기록했다.

혼다에 따르면 개선된 1.6리터 i-DTEC 엔진에 적용된 고강도 피스톤의 소재를 크롬 몰리브덴 합금 강을 사용했다고 언급했다. 마찰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실린더 내벽을 연마하는 공정을 거쳤다. 그 밖에 엔진 구조를 보강하여 실린더 블록에 구조적 강성을 높이고 진동과 소음을 개선했다.

디젤 모델의 출시는 2018년 3월 예정이다. 출시 가격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한편, 위와 같은 새로운 연비 인증 과정이 진행되면 신차 출시가 상당기간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계절이 바뀔 정도로 오랜 기간 연비 측정을 진행할수록 새로운 신차들의 출시가 미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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