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와 中 자본이 만나다, 링크앤코 01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7.06.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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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자동차(吉利汽车)의 해외시장 전용 브랜드 링크앤코(Lynk&Co, 领克)의 첫번째 모델인 01이 오는 11월 중국시장에 먼저 출시된다. 가격은 13~19만위안으로 약 2,200~3,210만원에 해당한다.

링크앤코는 2016년 설립된 신생회사다. 지리자동차의 새로운 브랜드로, 볼보와 지리자동차의 합작회사다. 현재 지리자동차는 중국시장을, 볼보는 중국을 비롯해 해외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런던 택시, 말레이시아 프로톤 등 업체를 인수하며 해외시장에 영향력을 더하고 있다. 링크앤코는 지리가 볼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브랜드의 성격을 갖는다.

링크앤코의 첫번째 모델인 01은 컴팩트 SUV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SUV 모델을 앞세워 시장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인 것.

길이x너비x높이는 각각 4,530x1,855x1,654mm이며, 휠베이스는 2,730mm의 크기를 갖는다. 현대 투싼과 비교하면 55mm 길고 5mm 넓으며, 9mm 높은 크기다. 휠베이스는 60mm 길어 차량 크기 대비 넓은 실내공간을 만들어내기 유리한 구조를 갖는다.

이와 같은 차량 구조는 볼보의 새로운 플랫폼인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 플랫폼은 링크앤코 01을 시작으로 세단형 모델인 03과 향후 볼보가 내놓을 컴팩트 SUV XC40과 컴팩트 모델인 S40, V40 등에 적용될 계획이다.

디자인은 상당히 독특하다. 최근 다양한 브랜드에서 시도하고 있는 3분할 램프 디자인이 적용됐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램프는 LED 주간주행등이다. 상향등과 하향등은 중앙 그릴 양 측면에 숨겨졌다. 안개등은 범퍼 하단에 위치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향후 링크앤코가 내놓을 다양한 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측면부는 도어 부분을 오목하게 처리해 한층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유도했다. A-필러부터 시작해 루프라인을 지나 C-필러로 연결되는 금속장식도 특징. 휠 역시 다양한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후면부는 ‘ㄱ’자로 꺾인 리어램프가 특징이다. 램프의 조명은 입체적인 느낌을 유도한다. 리어 윈도우와 범퍼 부분은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했다. 탑재되는 엔진에 따라 배기구가 노출되거나 숨겨진 형태를 갖는다.

실내는 지리자동차의 개성보다 볼보의 디자인 특징이 보다 부각된다. 차가운 감각을 전달하는 금속 소재는 도어핸들과 송풍구 주위, 센터페시아 주위 등에 다양하게 활용됐다. 여기에 따뜻한 느낌의 우드트림과 직물 소재를 적절히 활용했다. 기어레버의 디자인 역시 볼보가 XC90을 통해 도입했던 방식이다.

스티어링휠에는 링크앤코 이름 자체가 새겨져 있다. 계기판은 10.2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며, 센터페시아에 10.2인치 모니터가 자리한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와 바이두 카라이프, 무선인터넷 기능 등을 지원한다. 대형 모니터를 통해 대부분 기능은 터치로 조작할 수 있는 만큼 버튼은 최소화시킨 모습이다.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비도 탑재된다.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은 물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추돌 경고, 후측방 경고,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 표지판 인식 시스템, 오토하이빔, 360도 전방위 카메라 등 볼보의 최신 안전시스템 대부분이 탑재된다.

탑재되는 엔진은 모두 가솔린으로, 3기통 1.5리터 터보엔진과 4기통 2.0리터 터보엔진이 준비된다. 신형 1.5리터 터보엔진은 105마력부터 180마력까지 발휘할 수 있다. 2.0 터보 모델은 240마력을 발휘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준비된다. 1.5리터 터보엔진과 74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며, 전기모터만으로 약 48km을 이동할 수 있다.

중국에서 13~19만위안(약 2,200~3,210만원)에 판매될 링크앤코 01은 직영 판매는 물론 온라인을 통해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경쟁모델은 토요타 RAV4, 혼다 CR-V, 현대 투싼 등 컴팩트 SUV다.

한편, 링크앤코는 볼보와 지리자동차의 합작 연구소인 CEVT(China Euro Vehicle Technology)에서 연구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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