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차? No!, 우리가 몰랐던 클래식 자동차의 세계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7.05.29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 변속기부터 자동 긴급 제동, 자동 주차, 자율 주행까지 자동차는 나날이 발전해오고 있다. 하지만 엔진이 만들어내는 배기가스로인해 미래에는 새로운 친환경 동력원이 자동차의 내연기관을 대처할 모양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에 몸을 맡기는 모습도 상상할 수 있다. 사실상 하나의 커다란 전자제품에 가까워지는 미래 자동차 모습과 달리 순수한 기계적 매력을 가진 클래식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무조건 오래된 차를 클래식 자동차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특정 연도에 만들어진 좋은 자동차를 뜻하는 클래식 자동차의 기준은 영국과 미국이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미국의 CCCA(Classic Car Club of America)에 따르면 1920년부터 1948년 생산되었던 자동차들을 클래식 자동차라 지칭한다. 영국의 경우 1976년 1월 1일 이전 생산되어 연간 자동차 세가 면제된 차량들을 말한다. 해당 자동차들은 “역사적 차량” 이라는 표찰이 부착된다.

별도로 1919년부터 1930년에 생산된 자동차들을 빈티지 자동차라고 부른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클래식 자동차의 인기가 비교적 높은 편으로 1975년까지 생산된 차량을 기준으로 한다.

그렇다면, 현대 자동차의 포니는 어디에 속할까? 15년 또는 25년정도 연식이 지난 차량의 경우 영타이머(Youngtimer) 혹은 모던 클래식이라 지칭한다. 따라서 현대 자동차가 1976년 1월 26일부터 판매한 1세대 포니의 경우 모던 클래식 자동차에 속하게 된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소유한 부가티 타입 41 로열의 경우 클래식 자동차 또는 빈티지 자동차로 분류 가능하다.

클래식 자동차는 고가의 미술품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경기에서 우승한 클래식 경주 자동차 또는 그 당시의 파격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지닌 양산 자동차가 주로 경매에 등장한다. 이러한 클래식 자동차는 투자의 측면에서도 고가의 미술품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는 높아진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기록된 클래식 자동차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입찰된 차량은 1962년페라리가 제작한 250 GTO 모델이다. 2014년 8월 14일 캘리포니아에서 주최된 본햄스 경매에서 한화 429억원으로 시작하여, 434억원에 낙찰되었다. 1962년 생산 당시 페라리 250 GTO의 가격은 18만 5천달러로 한화 약 2억1천만원 정도였다.

당시 모델은 페라리의 창업주, 엔초 페라리의 허락을 받은 고객에 한하여 판매 됐으며, 총 39대가 생산됐다. 4.0리터 V형 12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300hp을 발휘하며, 공차중량은 880Kg이다. 그 당시 파격적인 고성능을 앞세워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최한 경주에서 1962년부터 1964년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클래식 자동차는 수집에도 의미가 있지만, 직접 타고 도로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세계적인 클래식 자동차 이벤트로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밀리 밀리아(MILLE MIGLIA)를 예로 들 수 있다. 1927년에서 1957년 사이에 열린 자동차 경주로 이탈리아 북부 도시 브레시아에서 출발해 산마리노 공화국을 거쳐 로마까지 달려, 다시 브레시아로 돌아가는 여정의 자동차 경주다.

이렇게 달리는 거리는 총 1,000마일에 이른다. 1,609km에 이르는 거리다. 1977년 다시 열려 매년 5월에 도로를 여행하는 이벤트로 개최되는 밀리 밀리아는 올해 18~21일 개최가 예정되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