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마력의 슈퍼카, 맥라렌 720S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7.03.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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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모터쇼에서 맥라렌이 새로운 모델 720S를 공개 했다. 맥라렌의 첫 2세대 슈퍼카 시리즈이다.

720마력의 엔진 출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맥라렌은 720S라는 이름을 새 모델에 부여했다. 전세대 모델인 650S의 후속 모델이다.

맥라렌 720S에는 M480T 엔진이 탑재됐다. 트윈 터보 V8 4.0리터의 엔진은 이전 세대 모델에 적용 됐던 3.8리터 엔진 대비 엔진 부품을 41%바꿔 출력을 높였다. 최고출력은 720마력, 78.6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3초, 최고속도는 341km/h다. 유럽 신연비 기준 10.7km/L, 탄소 배출량은 249g/km을 기록한다.

7단 듀얼 클러치 미션이 탑재 됐다. 섀시 프레임보다 127mm 낮게 배치하여 무게 중심을 낮춰 안정성과 시야까지 개선 했다. 패들 시프트로 조작 가능하다.

전륜에는 15.4인치, 후륜에는 15인치 크기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가 적용 됐다. 전륜에는 6피스톤 캘리퍼가 장착됐다. 덕분에 200km/h에서 완전 정지까지 불과 4.6초가 소요된다. 정지거리는 117m다.

맥라렌 720S를 구성하는 골격은 모노케이지 II(Monocage II)라는 이름이 붙었다. 탄소섬유를 사용해 욕조 형태로 제작했고, 알루미늄 소재의 프레임을 전면과 후면에 추가했다. 이미 1993년 맥라렌 F1 모델을 출시할 당시에도 뼈대를 탄소섬유로 제작 한 바 있다. 공차중량은 1,270kg으로 650S 대비 약 18kg 가량 가벼워졌다.

프로액티브 섀시 컨트롤(Proactive Chassis Control)을 통해 서스펜션은 물론 엔진의 출력 보조, 전기-유압식 스티어링 시스템까지 조율한다. 보통의 슈퍼카들이 안티롤바 구조를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유압식 링크 댐퍼(Hydraulically linked dampers)를 채용 했다. 더블 위시본 형식의 서스펜션에는 독립식 댐퍼가 적용됐다. 전후륜의 모든 댐퍼는 12개의 각기 다른 센서가 0.02초마다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컴퓨터가 제어한다. 맥라렌은 캠브릿지 대학의 엔지니어를 고용해 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셋업 모드에는 “드리프트” 모드도 추가됐다. 맥라렌이 기존 출시 모델들에는 적용하지 않았던 파격적인 변화이다. 운전자가 다이얼을 조작하여 미끄러질 각도의 양을 설정하면, 컴퓨터가 제어를 돕는다.

차량 실내는 수제작 가죽 내장재와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중앙에는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탑재 됐다. 운전석 넘어에는 변속 상태와 엔진 회전수, 속도 정도만을 표시해주는 간단한 장치가 마련됐다. 하지만 스크린 상단에 위치한 계기판 버튼을 누르면 숨겨져 있던 접이식 운전자 디스플레이(Folding Driver Display)가 나타난다.

새로운 맥라렌 720S는 기본형, 퍼포먼스, 럭셔리의 세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옵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가격은 영국 가격 기준 208,600파운드(약 2억 9,349만원)부터 시작하며, 5월부터 소비자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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