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특집][단독] 이세돌 잡은 알파고, 무인차로 오토뷰와 대결

  • 기자명 만우절 기자
  • 입력 2016.04.0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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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RX450h 28호 무인차에 알파고 시스템 인식해 내한 예정

알파고를 앞세워 전세계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전해준 구글이 자동차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바둑은 이세돌 9단이 맞붙었다면 자동차는 오토뷰 로드테스트 팀이 알파고와 직접 대결한다.

구글은 지난 2009년부터 사람 없이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는 무인자동차를 개발해왔다. 이후 2010년 구글이 비밀연구조직 구글X에 대한 투자를 승인한 이후 무인차 개발은 빠르게 진행됐다. 2012년 미국 네바다주 최초로 무인차 면허를 취득했으며, 2013년 310건의 스마트카 관련 특허를 획득했다. 2014년에는 무인자동차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알파고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구글은 자사 무인자동차에 알파고를 융합해 “스스로 생각하는 무인자동차”의 가능성을 시험한다. 이미 이세돌 9단을 통해 한국과 인연을 맺은 만큼 이번 대결 역시 한국의 자동차 전문지를 찾았다는 것이 구글측의 설명이다.

이번 대결에 선정된 오토뷰의 경우 국내 자동차 전문 미디어중 유일하게 모든 차량에 대한 심층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정밀 계측장비를 활용해 0-100km/h 가속, 100-0km/h 제동, 구동출력, 무게배분, 소음, 일산화탄소 유입, 연비, 트랙 랩타임, 고속주행 안정성, 핸들링, 차체강성 등 다양한 항목을 테스트해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노하우 측면에서 절대로 컴퓨터가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자신이다.

구글측은 이미 무인차가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알파고의 학습이 더디더라도 무인차 자체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각오다. 또한 알파고만의 집단지성 능력은 사람이 인지할 수 없는 수준의 영역까지 미리 예측 가능하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구글과 오토뷰는 약 1달여간 논의를 진행해 인간과 컴퓨터간 대결 종목과 내용에 합의할 예정이다. 양사는 사람과 컴퓨터가 최대한 공정하게 대결하기 위한 합의점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무인자동차 개발을 담당한 래리 페이지는 사전 인터뷰를 통해 "오토뷰의 전문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운을 떼면서 "알파고는 이미 컴퓨터가 불가능하다고 말해왔던 일을 해냈다. 이와 비교하면 운전은 오히려 쉬울 수 있다. 우리의 무인차 기술과 알파고의 능력이 결합하면 자동차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테스트에 활용될 차량은 구글이 개조한 렉서스 RX450h 무인자동차다. 오토뷰와 대결을 위해 구글은 28호 무인자동차 프로토타입을 준비했다. 오토뷰측은 이와 동일한 연식의 동일 차량을 준비해 대결에 나설 예정이다.

오토뷰는 알파고 무인자동차와 대결을 준비해 "알파고 vs 오토뷰(가제)" 프로그램 제작을 진행한다. 알파고 무인차와 오토뷰 로드테스트 팀원의 대결을 담은 과정은 4월 1일 하루 동안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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