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시즌을 빛낼 새로운 F1 머신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5.03.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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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5일 호주 그랑프리 시작으로 F1 2015년 시즌이 시작한다. 각 팀들은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을 함께 할 신형 경주차량과 드라이버 라인업을 발표했다.

가장 큰 드라이버 라인업의 변화는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맥라렌-혼다로,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페라리로 이적했다는 것이다. 토로 로쏘에는 17세의 나이로 F1에 입문한 맥스 페르스타펜(Max Verstappen)이 역대 최연소 나이 기록을 바꿨다.

규정도 변경됐다. 한 시즌 엔진 사용 개수는 4개로 축소됐고, 변속기 기어비 변경도 할 수 없다. 차량 제한 중량은 소폭 완화되고 시즌 중 엔진개발도 할 수 있게 됐지만 테스트 횟수는 4회에서 2회로 축소되기도 했다.

각 팀들은 FIA의 새로운 규제의 빈틈을 어떻게 노리고 해석하여 결과를 내놓았을까? 아래는 각 팀의 2015 F1 경주차량과 드라이버 라인업이다. (지난해 컨스트럭터 순위 순)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

- 섀시 : F1 W06 Hybrid

- 파워유닛 : 메르세데스 PU106B Hybrid

- 드라이버 : 루이스 해밀턴, 니코 로스버그

2015년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동계 테스트 당시 2014년 파워유닛을 사용해 시즌 초기 상대팀 전력을 살펴본 후 2015년형 파워유닛을 사용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여유로운 분위기다. 2015년형 파워유닛의 봉인을 풀면 다시 한번 50마력이 추가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기도 했다. 해밀턴은 2014년보다 확고히 지배 하기 원하고 있으며, 로스버그와 사이는 여전히 냉랭하다.

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

- 섀시 : RB11

- 파워유닛 : 르노 에너지 F1-2015

- 드라이버 : 다니엘 리카르도, 대닐 크비야트

베텔이 빠지면서 루키 2인 체제로 변경됐다. 하지만 리카르도가 팀의 퍼스트로 확고히 자리잡은 상황. 동계 테스트 당시 한층 안정적인 출력 발휘와 빨라진 랩타임으로 2014년의 악몽을 씻어내고자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고속도는 여전히 가장 낮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차량은 보라색과 인피니티 로고가 한층 돋보이도록 변경됐다. 현대 레드불 레이싱은 인피니티를 공짜로 메인 스폰서 타이틀을 넘겨 준 뒤 르노에게 파워유닛을 사실상 무상으로 지원받고 있다. 이제 르노의 파워유닛을 사용하는 팀은 레드불과 토로 로소가 전부고, 이중 실제 금전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 것은 토로 로소가 전부이기 때문에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된 상황이다.

윌리엄스 마티니 레이싱

- 섀시 : FW37

- 파워유닛 : 메르세데스 PU106B Hybrid

- 드라이버 : 펠리페 마사, 발테리 보타스

2015년 시즌 다크호스로 한층 높아진 성능과 랩타임으로 기대 받고 있다. 이제 윌리엄스의 시즌 목표는 그랑프리 우승. 물론 최종 컨스트럭터 우승까지 차지하면 좋겠지만 단계적으로 발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동계 테스트에서 가장 많은 주행을 기록할 만큼 내구성과 신뢰도가 높아졌다.

스쿠데리아 페라리

- 섀시 : SF15-T

- 파워유닛 : 페라리

- 드라이버 : 세바스찬 베텔, 키미 라이코넨

알론소가 떠나고 베텔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제서야 베텔은 2008년부터 페라리와 접촉하면서 이적을 꿈꿔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팀메이트인 라이코넨과도 친한 사이이며, 라이코넨이 팀 내 정치에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팀내 분열은 걱정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14년 실망적인 성적으로 회장부터 수 많은 담당자가 교체되면서 아직 안정적인 성적을 내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동계 테스트 당시 확실하게 개선된 성능을 보여줬다. 베텔은 열심히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맥라렌 혼다

- 섀시 : MP4-30

- 파워유닛 : 혼다 RA615H Hybrid

- 드라이버 : 페르난도 알론소, 젠슨 버튼, 케빈 마그누센

혼다의 복귀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음과 동시에 가장 많은 의구심을 함께 받고 있다. 동계 테스트 당시 2014년 레드불을 연상시킬 정도로 트러블이 잦았으며 기대 이하의 성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특히 알론소가 테스트 도중 의문의 사고를 당해 결국 호주 그랑프리까지 결장하게 된 부분에 대해 아직도 많은 추측들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혼다측의 공식 입장은 횡풍에 의해 차량이 그립을 잃어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 하지만 이미 이전에 알론소는 기절한 상태였다는 기록이 나옴에 따라 다시 한번 많은 추측들이 오가고 있다.

현재 주목 받고 있는 부분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전력이 누전되면서 알론서가 감전됐다는 것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발생한 이상 기체가 알론소의 의식을 잃게 만들었다는 설로 압축되고 있다. 알론소는 입원 후 3일만에 퇴원했지만 2차 쇼크 우려로 휴식시간을 갖기로 한 상태다. 호주 그랑프리는 알론소를 대신해 리저브 드라이버인 케빈 마그누센이 참가한다.

사하라 포스 인디아 F1 팀

- 섀시 : VJM08

- 파워유닛 : 메르세데스 PU106B Hybrid

- 드라이버 : 니코 훌켄버그, 헤르히오 페레즈

중위권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포스 인디아는 2015년부터 검은색이 강조된 새로운 색 조합을 적용 받았다. 어느덧 F1 8년차에 접어들고 메르세데스 엔진을 7년간 사용해 오면서 노하우 면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팀으로 발전했다. 드라이버 라인업 변화도 없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팀 운영에 기대를 받고 있다.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

- 섀시 : STR10

- 파워유닛 : 르노 에너지 F1-2015

- 드라이버 : 맥스 페르스타펜, 카를로스 세인츠

토로 로소는 드라이버 라인업이 모두 변경됐다. 여기에 최저 평균나이로 또 한번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페르스타펜의 나이는 17세. 카를로스 세인츠도 20세로 상당히 어린 나이지만 역대 최저 나이의 드라이버 라인업으로 인해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게 받고 있는 상황이다.

로터스 F1 팀

- 섀시 : E23 Hybrid

- 파워유닛 : 메르세데스 PU106B Hybrid

- 드라이버 : 로맹 그로장, 파스토 말도나도

2014년 르노 파워유닛에 실망해 새롭게 메르세데스 파워유닛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노즈 부분 디자인도 과거 사슴벌래를 연상시키던 것에서 한층 순화됐다. 그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차분해지고 실력 발휘를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출발은 나쁘지 않은 상황. 다만 ‘파괴자’ 말도나도의 포인트 획득 여부에 따라 팀 순위가 크게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2013년의 재정난도 어느 정도 회복됐기 때문에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마노 마루시아 F1 팀

- 섀시 : 미정

- 파워유닛 : 페라리 059/3(2014년형)

- 드라이버 : 윌 스티븐스, 미정

200명의 종업원을 해고하며 결국 F1을 떠날 움직임을 보였던 마루시아가 마노(Manor)를 통해 2015년에도 경기에 참가한다. FIA에 2015년 시즌 참가비도 지불했고 신형 섀시도 개발 중이다. 목표는 호주 그랑프리 출전이며, 드라이버로 윌 스티븐스가 확정됐다. 마노에 이어 영국 오보 에너지(Ovo Energy)를 창립한 인물인 스테판 피츠페트릭(Stephen Fitzpatrick)으로부터 새로운 투자를 받기도 했다. 현재 마루시아는 최종 차량 승인과 나머지 드라이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자우버 F1 팀

- 섀시 : C34

- 파워유닛 : 페라리

- 드라이버 : 마커스 에릭슨, 펠리페 나스르

브라질의 펠리레 나스르가 새롭게 자우버 팀에 합류했다. 나스르는 스폰서로 국영 은행 방코 도 브라질(Banco do Brasil)을 끌어오면서 자우버 차체를 브라질 은행 색상으로 도배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여기에 첼시가 자우버에 광고를 하기 시작했지만 더 많은 스폰서들이 떠나면서 차량은 황량해졌다. 여기에 2015년 유효 계약을 가진 귀도 반 덴 가르데가 레이스 시트 자리를 요구하며 자우버를 고소했으며, 아드레안 수틸 역시 자우버를 고소해 시즌 초부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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