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된 아메리칸 대형세단, 크라이슬러 300 페이스리프트
크라이슬러가 2세대 300의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했다. 1955년 크라이슬러의 첫 300이 등장한 이후 60주년을 기념하며 공개된 신형 300은 새로운 디자인과 고급화 장비는 물론 동급에서 가장 높은 연비까지 앞세운 미국형 대형세단이다.
신형 300의 디자인 변화는 전면부에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그릴의 경우 기존 가로줄 형태에서 격자 형태로 변경되어 1세대 모델의 느낌을 떠올리도록 했다. 범퍼 하단부의 디자인도 변경됐다. 공기흡입구 부위는 간결하게 처리하고 주위를 크롬 장식으로 꾸몄다. 이는 하위 모델인 200과 비슷한 이미지를 갖기 위함이다. 크라이슬러측은 이를 뫼비우스 스트립(Mobius strip)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헤드램프 구성은 동일하다. ‘C’자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됐으며, 안개등은 새롭게 LED 램프로 변경됐다.
측면부의 변화는 크지 않다. 크롬 사이드미러가 추가됐으며,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된 휠은 17인치부터 20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후면부는 리어램프의 크롬장식을 삭제하고 LED 구성을 새롭게 했다. 범퍼에는 새로운 가로줄 크롬 장식이 추가됐으며, 범퍼는 새로운 디자인의 머플러가 적용됐다.
성능중심 모델인 300S는 그로스 블랙(Gloss Black) 색상으로 전면 그릴과 공기흡입구, 윈도우 프레임이 꾸며진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는 블랙 베젤이 적용되며, 20인치 전용 휠이 탑재된다. 높은 각도의 리어스포일러도 추가된다.
외관 색상은 벨벳 레드 펄 코트(Velvet Red Pearl Coat), 맥시멈 스틸 메탈릭 클리어 코트(Maximum Steel Metallic Clear Coat) 색상이 추가됐다. 스포츠 트림인 300S에는 레드라인 3 트라이-코트 펄(Redline 3 Tri-coat Pearl)이 추가됐다.
신형 300의 인테리어는 소재의 고급화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휠은 기존의 작고 불편한 버튼 배치를 새롭게 했으며, 새롭게 투-톤 컬러 적용도 가능하다. 계기판은 7인치 크기의 디스클레이를 추가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센터페시아 터치 스크린은 8.4인치 크기를 사용한다.
변속 레버는 다이얼 방식으로 변경됐다. 센터콘솔에는 2개의 USB 충전 포트를 추가했다. 컵홀더의 경우 옵션으로 냉각 및 온열 기능을 지원하며, 이때 컵홀더 주위는 온도에 따라 푸른색과 붉은색 조명이 나오게 된다.
뒷좌석 공간도 넓혔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시트백 디자인을 개선시켜 뒷좌석의 레그룸을 20mm까지 확장시켰다. 그밖에 나파가죽을 비롯해 도어패널에 다이아몬드 박음질 장식이 추가되는 등 고급 실내 구성의 선택폭을 넓혔다.
300에 탑재되는 엔진은 V6 3.6리터 펜타스타(Pentastar) 가솔린과 V8 5.7리터 헤미(HEMI) 가솔린 2가지로 구분된다. 미국측정기준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3.1km/L와 10.6km/L로 동급 동일 엔진에서 가장 높은 효율을 갖는다. 5.7리터 모델의 경우 363마력과 54.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0-60마일(약 96km/h) 가속을 6초 이내에 끝낸다.
변속기는 ZF 제품을 라이센스 생산한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다. 5.7리터 모델의 경우 스포츠 모드서 변속시간이 기존 0.4초에서 0.25초로 앞당겨졌다. 서스펜션은 경량화가 이뤄졌으며, 휠의 캠버각도 설정을 새롭게 해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켰다.
스티어링 시스템도 새로워졌다. EPS(Electric Power Steering) 시스템은 스티어링 각도와 차량 속도, 엔진회전수, 섀시컨트롤 시스템 등을 1초에 13번씩 모니터링해 스티어링휠의 답력을 조절한다. 또한 저속에서는 유압펌프 사용량을 늘려 스티어링휠을 가볍게 하고 고속에서는 사용량을 축소시켜 묵직하게 변경시킬 수 있도록 했다. 스티어링휠이 유압펌프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음으로 1.5%의 연비 증가 효과를 낼 수 있다.
페이스리프트가 적용된 크라이슬러의 신형 300은 탑재되는 엔진과 옵션에 따라 300, 300C, 300S, 300C 플래티넘으로 구분되며, 2015년 1/4분기 미국시장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