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vs 프리우스 택시 어떤차가 경제적일까?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08.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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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한국토요타가 같은 날 쏘나타와 프리우스 택시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당분간 LF 쏘나타 택시는 없다’는 입장을 번복했고, 토요타는 수입차 브랜드 최초 택시 모델이자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택시를 내놓게 됐다.

같은 택시지만 강조하는 부분이 사뭇 다르다. 현대측은 높아진 차체강성과 추가된 편의장비, 유류비 지원 혜택이 있는 LPG 엔진을 강조한다. 토요타는 월등한 도심 연비와 다양한 안전장비를 내세우고 있다.

제조사 발표 수치를 바탕으로 두 차량의 경쟁력을 비교해봤다.

연비 및 유류비

택시 주행 환경상 도심연비 기준으로 유류비를 계산해봤다.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표하나 자료에 따르면 LF 쏘나타 LPG 모델의 도심연비는 8.3kkm/L, 프리우스는 21.7km/L를 나타낸다. 프리우스가 쏘나타보다 13.4km/L나 높은 것.

연비 면에서는 프리우스가 월등하지만 유류비 면에서 쏘나타 LPI가 유리하다. LPG 가격이 1천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며, 리터당 약 220원의 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반면 프리우스는 휘발유가격 그대로를 지불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휘발유 값이 비싼 서울지역이라면 더욱 불리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유류비 운영 면에서는 프리우스가 쏘나타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연간 10만km를 주행한다고 봤을 때 프리우스의 유류비는 쏘나타보다 133만원 적었다. 3년이면 400만원, 5년이면 665만원으로 벌어진다.

차량 가격과 유류비

쏘나타 택시는 스타일 1,800만원, 모던 1,990만원, 프리미엄 2,210만원이다. 프리우스는 2,600만원 단일트림으로 출시했다.

중간트림(모던)을 기준으로 하면 쏘나타 택시는 프리우스 택시보다 610만원이 저렴하다. 프리우스 택시가 초기 부담금이 클 수 밖에 없는 것. 하지만 프리우스는 연비가 높기 때문에 유류비로 금액 차이 상쇄가 가능하다.

계산결과 프리우스 택시가 쏘나타 택시 가격 차이를 넘어서는 이익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5년 이상 운영해야 한다. 이후 7년이면 초기비용 차액을 넘어서 321만원의 이익을 볼 수 있으며, 만약 9년동안 프리우스를 유지했다면 쏘나타보다 587만원의 이익을 냈다는 결과가 나온다.

또한 시내 정체 구간이 늘어날수록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쟁력이 커지기 때문에 실질적인 연비 부분서 앞설 가능성도 크다. 고속도로 및 시내 간선도로 등에서 정속 주행이 이뤄질 경우도 연비 차이를 키울 수 있게 된다.

공간, 주행, 소음

쏘나타는 프리우스보다 길고 넓은 크기를 갖는다. 특히 휠베이스가 프리우스 대비 105mm 길어 실내 공간에서 이점을 갖는다. 뒷좌석 이용 승객 입장서는 쏘나타의 공간에 매력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프리우스쪽이 운전이 편하다고 느낄 수 있다. 급가속이 잦은 국내 택시 특성상 초기 발진 가속력에서 다소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오토뷰 테스트 결과 쏘나타 가솔린 모델의 0-100km/h 가속시간은 11.4초가 소요됐다. 때문에 출력과 토크가 하락한 LPG 모델의 가속성능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프리우스는 10.6초의 0-100km/h 가속 시간을 기록했다. 전기모터의 특성상 저rpm 부터 최대토크가 발생하기 때문에 보다 여유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소음 부분 역시 프리우스가 앞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쏘나타 역시 NVH에서 아쉬움이 크지 않은 모델이다. 반면 장시간 정차 가능성이 높은 택시 특성상 운전자가 느끼는 피로도 차이가 나타날 수도 있다.

트렁크 공간은 프리우스가 앞선다. 쏘나타 가솔린 모델의 트렁크 공간은 462리터 수준. 여기에 LPG 가스통(봄베)이 추가되어 약 절반 정도 수준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면 약 250리터 전후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반면 프리우스는 봄베가 없어 611리터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무거운 짐을 가졌거나 공항 출국을 위해 이동하는 승객들은 프리우스 택시가 유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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