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배출가스 기준 미리 만족, 폭스바겐 제타 페이스리프트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04.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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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6세대 제타(Jetta)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공개했다. 신형 제타는 내외관의 변화 이외에 편의 및 안전장비의 추가와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 상품성을 강화시켰다.

197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제타는 골프를 기초로 4도어 세단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제트기류에서 이름을 따온 제타는 골프, 시로코, 파사트와 같이 바람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작명된 모델이다.

준중형 세단이 그러하듯 제타 역시 폭스바겐 그룹의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중심적인 모델로 성장했다. 1979년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대수만 1,400만대 이상. 2013년 한 해 동안 전세계 92만 5천대 이상이 판매된 대표적인 볼륨모델이다.

6세대 제타를 기초로 페이스리프트가 이루어진 신형 제타는 헤드램프를 위주로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오각형이었던 헤드램프는 사각형으로 깎였으며, 하단에 위치했던 방향지시등은 양 측면으로 이동했다. LED 주간주행등도 새롭게 추가된 구성. 바이-제논 라이트가 적용되었으며, 스티어링휠의 조작에 따라 15도까지 조명을 움직이는 AFS(Advanced Front-lighting System)도 지원한다.

그릴 디자인은 기존의 2줄 장식에서 3줄 장식으로 변경되었다. 특히 그릴은 디자인만 변경된 것이 아니라 엔진의 온도 변화 및 주행 속도에 따라 그릴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다이내믹 라디에이터 셔터(Dynamic radiator shutter)가 적용되었다.

범퍼 하단은 보다 낮고 넓게 변경되었으며, 가로줄 형태의 장식도 적극적으로 부각시켰다. 기존 원형의 안개등은 각진 형태로 다듬었다.

측면부는 동일하다. 후면부의 경우 리어램프의 후진등의 면적을 넓히고 트렁크 디자인을 다듬는 등 부분적인 변경이 이루어졌다. 범퍼는 보다 각진 형태로 변경되었다.

신형 제타는 공기역학적인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개선도 이루어졌다. 전면 범퍼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줄이도록 디자인됐으며, 공기 흡입 효율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차체 하부에는 언더바디 패널의 면적을 확장시키기도 했다. 1.8 터보 모델의 경우 브레이크 냉각을 위한 공기통로도 갖췄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는 프런트 스포일러와 리어스포일러가 적용된다.

신형 제타의 실내는 기존의 저렴한 인상을 지우기 위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스티어링휠 디자인을 변경했으며, 계기판은 크롬 테두리가 적용된 실린더 형태로 변경되었다. 중앙에는 컬러 디스플레이도 갖췄다. 송풍구 디자인도 개선시켰다.

옵션으로 다양한 버튼 조작이 가능한 D-컷 스타일 스티어링 휠과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의 피아노 블랙 패널, 크롬 장식이 추가된 듀얼-존 공조장치 등이 준비된다. 시트의 직물 색상도 보다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미국시장의 경우 신형 제타는 115마력의 2.0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170마력의 1.8리터 가솔린 터보, 210마력의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라인업에 유지된다. 1.4리터 가솔린 터보와 27마력의 전기모터를 결합하여 170마력과 25.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그대로 운영한다.

새롭게 추가되는 엔진은 디젤 사양이다. 기존 140마력 사양 대비 10마력이 증강된 EA288 TDI 클린 디젤(EA288 TDI Clean Diesel) 엔진은 3,500~4,000rpm 구간에서 150마력과 1,750~3,000rpm 구간에서 32.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신형 제타 TDI 클린 디젤 모델이 목표로 하는 미국기준 복합 연비는 15.7km/L 수준이다. 무엇보다 요소수를 활용한 후처리 장치인 SCR의 적용으로 질소산화물 발생을 크게 감소시켰다. 덕분에 현재 미국 배출가스 기준인 BIN5-ULEV2를 만족함은 물론 2017년부터 시행될 LEV3/TIER3 기준까지 미리 통과했다.

이밖에 EA288 TDI 엔진은 모듈러 디젤 엔진 구성인 MDB(Modularen Diesel Baukasten) 기초로 제작되어 배기 시스템과 인젝션 시스템, 터보차징 시스템, 쿨링 시스템 및 인테이크 매니폴드 등이 모듈화되어 조립이 이루어지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피스톤링을 비롯해 캠샤프트 베어링 등에 저 저항 부품을 활용하여 엔진 내부 마찰 저항을 개선시켰다. 또한 오일 펌프의 압력을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여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 시켰다. 엔진 냉간시에는 실린더 헤드와 크랭크 케이스로 통하는 냉각 통로를 막아 워터 펌프를 구동시키지 않게 하는 기술도 적용되기도 했다.

새로운 변화를 거친 신형 제타는 뉴옥 모터쇼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 후 오는 3분기부터 판매가 시작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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