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IS의 쿠페버전 RC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3.11.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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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가 3세대 IS의 쿠페형 모델로 독자 라인업으로 구성된 ‘RC’를 공개했다. IS 보다 스포티함이 강조되는 RC는 오는 11월 20일 개최되는 도쿄 모터쇼를 통해 첫 공개될 예정이다.

레이싱 쿠페(Racing Coupe)의 약자로 이름 붙여진 렉서스 RC는 BMW가 3시리즈와 4시리즈를 나눈 것 같은 쿠페와 세단의 분류법이다. 쿠페 모델과 세단 모델을 독자 분리하여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제품 군을 갖췄음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다. 기존의 세단 라인업에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이 병행되면 세단 이외의 모델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없기 때문이다.

다(多)제품군 전략의 일환으로 등장한 RC는 쿠페 특유의 스포티함이 강조되어 BMW 4시리즈 쿠페와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 이미 3세대 IS가 오토뷰 로드테스트에서도 섀시강성을 비롯해 하체의 균형까지 수준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바 있기도 하다.

IS의 디자인 특징을 이어받은 RC의 전면부는 기본형 모델임에도 F-스포트 사양이 적용된 것과 같은 이미지를 갖는다. 스핀들 그릴의 면적이 넓어졌으며, 상단 부분은 가로줄이 아닌 세로줄로 꾸미기도 한 모습. 하단 부분에는 작은 크기의 원형 안개등이 추가되기도 했다. ‘L’자 모양의 주간주행등과 분리된 헤드램프는 3램프 LED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쿠페의 지붕이 강조된 측면 실루엣은 롱-노즈 숏-데크의 구성. 측면의 유리창 디자인과 사이드스커트부터 리어범퍼까지 올라서는 라인 등에서 단종된 슈퍼카 LFA를 연상시키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휠은 5-스포크 18인치와 10-스포크 19인치가 2종만 준비된다.

후면부는 IS와는 상당히 다른 이미지를 갖는다. 리어램프에 삽입된 ‘L’자 디자인은 램프 밖으로 돌출된 형상으로 변경되고 트렁크부터 리어범퍼까지 여덟 팔(八)자를 닮은 새로운 면 처리가 이루어졌다. 특히 범퍼 양 측면의 공기 배출구 디자인이 인상적. 배기파이프 디자인은 5각형으로 다듬기도 했다.

렉서스 RC의 길이x너비x높이는 각각 4,693x1,838x1,394mm의 크기를 가지며, 2,730mm의 휠베이스를 갖는다. 이는 IS 대비 28mm 길어지고 28mm 넓어졌으며, 36mm 낮아진 크기이다. 전체 길이는 길어졌지만 휠베이스는 70mm가 짧아졌다.

IS의 쿠페형 모델인 만큼 RC의 실내는 많은 부분을 IS와 공유한다. 여기에 고급가죽의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클로브(Clove)라는 색상의 새로운 트림이 적용되기도 했다. 특히, 플래그십 모델인 LS에 적용되는 시마모쿠(嶋野木工, Shimamuku) 우드트림도 준비된다. 시마모쿠 트림은 어둡고 밝은 두 가지 색상의 목재를 층층이 겹치고 가공하여 완성시키는 우드트림으로, 완성되기까지 38일의 시간과 67단계의 제조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센터콘솔에는 렉서스 특유의 리모트 터치(Remote Touch) 시스템이 생략된다. 대신 렉서스가 RC를 통해 최초로 적용하는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Remote Touch Interface)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기존의 컨트롤러 조작 대신 터치 패드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하는 방식이다.

렉서스 RC의 라인업은 V6 3.5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RC 350과 4기통 2.5리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RC 300h 2종으로 운영된다. 이중 RC 350 모델은 토센(Torsen)의 LSD가 적용되어 보다 적극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게 된다. 아직 F-스포트 버전의 운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렉서스 RC는 미국기준 4만달러선에서 책정되어 IS 대비 약 4,000달러(약 446만원)가량 높은 가격을 갖게 될 예정이다. V8 5.0리터 엔진을 통해 460마력(ps)과 55.4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RC-F의 경우 2014년 1월 개최되는 북미 국제 오토쇼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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