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2세대 GLB 12월 8일 공개한다

7인승, 마일드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 탑재

2025-11-14     전인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준중형 SUV 2세대 GLB는 2025년 12월 8일 세계 최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GLB의 파워트레인은 CLA의 구성을 이어받는다. 1.5리터 터보차저 M252 4기통 엔진을 기반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또는 싱글, 듀얼 전기모터를 갖춘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 탑재가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 GLB가 새롭게 탑재할 기능들도 공개됐다. GLB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운영체제 MB.OS를 탑재했다. 아바타를 통해 MBUX 어시스턴트 및 구글 지도 내비게이션 그리고 MBUX 서라운드 내비게이션이 내장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디스트로닉(DISTRONIC)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갖춘다. 하드웨어는 8개 카메라 및 5개 레이더 센서, 12개 초음파 센서 및 수냉식 고성능 컴퓨터가 탑재된다. 해당 보조 시스템은 MB.DRIVE로 불린다. 

 

 

대형 파노라마 루프도 갖췄다. 태양 복사열을 차단하기 위한 적외선 반사 코팅과 저방사율(LowE) 코팅이 적용된 단열 접합 안전 유리가 탑재된다. 코팅 두께는 200나노미터로 5만 나노미터인 머리카락보다 얇다.

 

 

파노라마 루프 유리의 투명도는 20밀리초 단위로 조절할 수 있다. 투명도를 완전히 제거하면 루프 유리는 유백색으로 채워진다. 중앙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서 제어할 수 있다. 파노라마 루프에 옵션 사양을 적용하면 앰비언트 라이트와 통합되며 화려한 별빛 하늘을 연출할 수 있다. 별들은 앰비언트 라이트 설정에 맞춘 색상으로 빛난다.

 

 

GLB는 5인승 또는 3열을 갖춘 7인승으로 출시된다. 전 세대 모델보다 1열, 2열 좌석의 헤드룸이 넓게 확보됐다. 또한 2열 좌석의 착석감도 허벅지 지지 부분을 넓혀 개선했다. 2열 리클라이닝 기능도 갖춰 전반적으로 동반 탑승자의 편안함을 배려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LB의 시험 장면도 공개했다. 기후 풍동 시설 내에서 개발 시험을 진행하는 GLB의 모습이다. 시설 내부의 온도는 영하 40도에서 영상 40도 이상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지표면에서 겪을 수 있는 대부분의 환경을 시험 시설에서 재현할 수 있다. 기후 풍동 시설은 길이 70m, 폭 60m의 면적을 갖췄다. 동일한 장비가 두대 운용된다. 제어실에서는 엔지니어들이 온도, 습도, 풍속 등 매개변수를 조절한다. 시설 내에서는 인공 강설도 만들어낸다. 풍동 시설과 결합해 시속 200km의 눈보라를 일으키는 것도 가능하다.

 

 

시험 차량은 일반 도로 표면과 동일한 아스팔트 롤러 위에 선다. 이를 통해 실제 주행 조건과 유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최고 속도 265km/h까지 재현도 가능하다. 시설 내에는 연료 및 충전기도 갖춰 차량의 이동 없이 연속 시험도 이뤄진다. 

 

 

시설에는 자연광을 재현하는 32개의 램프도 갖춰져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 날씨도 재현한다. 최대 설정으로 맞추면 미국 데스 밸리 사막과 유사한 강렬한 빛을 재현할 수 있다. 아스팔트 롤러의 온도 또한 조절할 수 있다. 70도 이상의 노면 온도를 재현해 무더운 여름의 도로 주행 조건을 만든다.

 

 

이러한 시설에서 엔지니어들은 차량의 다양한 기능들을 검사한다. 와이퍼의 작동 유효 여부, 공기 흡입구의 막힘 여부, 전면 유리 성에 제거 능력 등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LB 시험 결과 영하 15도를 유지해 만들어진 전면 유리 성에를 15분만에 제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GLB는 예열 시간도 단축해냈다. 이전 모델 보다 실내 온도를 두배 더 빠르게 상승시킨다. 새로운 히트 펌프를 탑재해 효율을 높였다. 추운 날씨에는 자동으로 스티어링 및 좌석 열선 시스템이 작동한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모델은 E-클래스다. 전체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 중 약 2%가량을 GLB가 차지한다. 한편 일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GLB의 인기가 높다. GLB는 2024년 일본 전체 수입차 판매 순위 4위를 차지했다. SUV 카테고리에서는 2위를 차지할 만큼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춰 주목받는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