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희소가치 높은 수동 모델 만든다
그란투리스모 기반 수동 변속기 한정 모델 출시 예정
이탈리아의 이그조틱(Exotic) 자동차 제조사 마세라티(Maserati)가 수동 변속기를 탑재한 플래그십 GT 모델 개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그란투리스모(Granturismo)를 기반한 한정 모델이며 수동 변속기 탑재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다.
마세라티의 다비데 다네신(Davide Danesin)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영국 자동차 매체 오토카(Autocar)와 인터뷰에서 순수한 내연기관 엔진과 수동 변속기를 찾는 고객들이 있다고 말하며 이들 고객을 염두에 둔 모델 개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내연기관과 수동 변속기의 탑재 모델은 마세라티 브랜드 이미지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도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출시 예정이었던 마세라티는 MC20의 전기차 버전 MC20 폴고레의 출시를 취소했다.
마세라티의 한정 모델 출시에 대해 산토 피칠리(Santo Ficili) 마세라티 CEO는 마세라티 전체 라인업에 대해 고객 맞춤형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수동 변속기 모델의 출시 가능성을 높였다.
산토 피칠리 CEO는 마세라티만 아니라 알파 로메오의 경영진이기도 하다. 알파 로메오는 2024년 작년 한정판 모델 33 스트라달레(Stradale)를 출시한 바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단 33대만 제작된 특별 모델이다.
알파 로메오 33 스트라달레는 미드십 엔진 스포츠카로 1967년 출시된 오리지널 모델을 기념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차량이다. 67년도의 33 스트라달레는 알파로메오가 자사의 레이싱 기술을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해 출시했는데 단 18대만 제작됐다.
33 스트라달레는 모두 판매됐다. 차량이 생산되어 나간 것은 2024년이었지만 2022년 알파 로메오가 고객들을 초대하고 진행한 프로젝트 미팅을 통해 이미 주인들이 정해졌다. 알파 로메오는 33대의 33 스트라달레가 모두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One-off 모델이라고 밝혔다.
마세라티는 이러한 알파 로메오의 움직임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이미 마세라티가 고유의 한정 모델을 원하는 고객들을 만났을지도 모른다.
2026년은 마세라티 최초의 모터스포츠 모델인 티포 26(Tipo 26)의 출시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마세라티가 새로운 변화로 기존 충성 고객들을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동 변속기 탑재가 확실시되면 마세라티로서는 20년 만의 수동 모델 부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