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파생 기술 탑재, 메르세데스-AMG C63 S E 퍼포먼스

V8 엔진이 아닌 최초의 4 실린더 C63

2024-08-08     전인호 기자

메르세데스-AMG가 F1의 파생 기술을 적용한 C63 S AMG E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400볼트 아키텍처의 6.1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최고출력 201마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전기모터 그리고 전기로 구동되는 터보차저를 결합한 M139I 엔진의 파워트레인은 시스템 총 출력 671마력, 103.96kgf∙m의 복합 토크를 발휘한다. 

 

 

C63 S AMG E 퍼포먼스는 기존 C-클래스보다 폭이 약 78.7mm 넓어졌다. 또한 휠 베이스도 10.2mm 가량 늘어났다. 전면부 후드 중앙에는 공기 배출구를 배치해 냉각 성능을 최적화했다. 범퍼 하단에는 제트윙 스타일의 공기 역학적 디테일을 더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은 수직 스트릿 패턴으로 꾸며졌다. 공기 흡입구에는 전자 제어식 AIR 패널을 탑재해 냉각 조건에 따라서 개폐가 이뤄진다.

 

 

측면부 전륜 펜더에도 공기 배출구가 배치됐으며 사이드 스커트가 특징이다. 후면부 범퍼 하단에는 넓은 면적의 디퓨저와 트윈 테일파이프가 나란히 자리한다. 트렁크 끝단에는 예리한 각도의 스포일러가 장착되어 고속주행 안정감을 기대하게 한다.

 

 

수제작으로 생산되는 C63 S AMG E 퍼포먼스의 엔진 코드명은 M139I로 2리터 4기통 엔진이며 6750rpm에서 469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5000~5500rpm 영역에서 55.57kgf∙m으로 전기 모터의 도움이 없더라도 충분히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엔진은 최대 2300psi의 연소 압력을 가지며 2단계 가솔린 분사 기능을 갖췄다. 1단계에는 인젝터가 최대 2900psi의 압력으로 연소실에 연료를 공급한다. 고출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2단계 연료가 추가로 분사되는데 흡기 매니폴드에서 이뤄진다. 

 

출력이 높은 만큼 냉각 성능도 뛰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 엔진 냉각에는 기계식 고성능 워터펌프를 비롯해 전기 구동 워터 펌프도 동시에 사용된다. 400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갖췄는데 벨트 구동식 RSG 발전기가 탑재됐다. RSG 발전기는 엔진 시동 및 에어컨, 라이트 등 액세서리 모듈에 전력을 공급한다. 

 

F1 기술에서 파생된 전기 배기가스 터보 차저도 C63 S AMG E 퍼포먼스의 강점이다. 이 터보 차저는 최대 17만5000rpm의 속도로 작동하며 엔진 냉각 시스템과 연결되어 운영된다. 

 

변속기는 AMG 스피드 쉬프트 MCT 9단이며 RACE START 기능도 지원해 정지 상태에서 발진 가속을 진행할 때 최적의 가속력을 유도한다. 

 

 

C63 S AMG E 퍼포먼스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56km/h)까지 3.3초만에 가속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내연 엔진을 서포트하는 전기모터는 10초간 최고 출력 201마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연속 출력은 94마력이다. 배터리의 용량은 6.1kWh이며 배터리를 포함한 시스템의 총 무게는 88.9kg이다. 출력을 최적화하기 위해 전기 모터는 2단 변속기와 결합됐는데 2단 변속은 140km/h에서 이루어지고 최대 회전 속도는 13만5000rpm에 달한다.

 

 

배터리의 냉각 시스템은 560개 셀에 개별 냉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배터리 냉각수는 14리터가 사용된다. 배터리 냉각은 별도의 저온 라디에이터를 통해 이뤄지며 온도는 대부분에 상황에서 항상 섭씨 45도를 유지하도록 설정됐다.

 

 

주행 모드에서도 기존 내연 기관 AMG 모델과 다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AMG 다이나믹 셀렉트 주행 모드는 8가지로 구성됐다. 일렉트릭, 컴포트, 배터리 홀드, 스포츠, 스포츠+, 레이스, 미끄러움, 인디비주얼이다. 

 

일렉트릭: 최대 125km/h까지 순수 전기 모터 주행을 실시한다. 내연 엔진은 꺼진 상태로 유지된다.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운전자가 많은 출력을 요구하면 컴포트 모드로 전환된다.

컴포트: 발전 가속은 대부분 전기 모터만으로 진행되며 출력이 필요하면 내연 엔진이 가동된다. 고속 주행때는 하이브리드로 운영되며 전기 모터는 25%의 출력만 발휘한다.

배터리 홀드: 컴포트 주행 모드와 흡사하나 배터리 충전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전략으로 운영된다.

스포츠: 전기 모터 부스트가 최대 65%까지 개방되며 가속 페달 그리고 변속기 반응이 빨라진다.

스포츠+: 전기 모터 부스트가 최대 80%까지 생성된다.

RACE: 서킷 주행 모드로서 최대 성능을 발휘한다. 전기 모터는 최대 80~100%까지 출력을 발휘한다. 한편 배터리 용량이 30% 미만인 경우 배터리는 충전모드에 돌입한다. 

미끄러움: 전기 모터 부스트가 감소하고 토크를 가능한 고르게 발휘한다. 회생제동은 비활성화한다.

 

 

회생 제동 강도는 스티어링 버튼을 통해서도 제어할 수 있다. 강도는 4단계로 설정된다.

0 단계: 가속 페달을 놓으면 클러치로 동력을 끊는다. 저항이 가장 낮은 상태로 주행 가능하다. 회생 제동도 매우 낮으며 차량 전원 유지에 쓰인다.

1 단계: 운전자가 회생 제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설정으로 내연 엔진이 클러치로 동력이 연결된 상태의 엔진 브레이크 수준으로 제동된다.

2 단계: 회생 제동 강도가 강해지며 교통 체증 상태의 주행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거의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강도다.

3 단계: 최대 회생 제동 강도가 전기차와 유사하며 원 페달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100kW의 전력을 배터리에 공급할 수 있다.

 

 

서킷 전용 데이터 로거 기능인 AMG 트랙 페이스도 탑재되는데 트랙 정보를 불러오면 배터리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핫 랩’ 모드에서는 단일 랩의 최고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배터리 전략이 설정되며 ‘엔듀런스’는 꾸준한 랩을 반복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조향 시스템 및 서스펜션도 강화됐다. AMG 속도 감응 스티어링 시스템은 고속에서 배력 지원을 감소시켜 피드백을 높이고 저속에서는 선형적으로 배력을 보조해 스티어링을 조작할 때 적은 노력이 들게 한다. 스포츠 및 스포츠+ 에서도 피드백을 높인다.

 

 

후륜 축 조향도 탑재된다. 최대 2.5도까지 작동한다. 96km/h 미만에서는 후륜 휠은 전륜 휠과 반대 방향으로 조향이 이뤄진다. 휠 베이스가 짧아진 효과를 내며 민첩한 선회가 구현된다. 96km/h 이상 속도에서는 후륜 휠은 전륜 휠과 평행하게 회전하며 최대 0.7도까지 돌아가 안정성을 높인다.

 

AMG RIDE CONTROL 적응형 댐핑 시스템도 탑재되어 주행 모드에 따라 댐핑 레벨이 조정된다.

 

 

AMG 다이내믹스 ESP 사륜구동 시스템은 전자 제어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셜을 제어하며 고속 코너링 중 리어 휠 제동을 실현해 회전을 생성, 운전자의 코너링을 돕는다. 

 

 

주행 모드에 따라서도 회전을 제어하는데 컴포트 및 일렉트릭 주행 모드에서는 높은 회전 댐핑으로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뉴트럴한 균형을 추구하며 스포츠+는 회전 댐핑을 줄여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마스터 모드는 레이스 서킷에서 사용되도록 설계되어 오버스티어를 허용하고 민첩한 코너링을 제공한다. 마스터 모드 진입을 위해서는 센터 콘솔의 별도 버튼을 사용하여 ESP 스포츠 또는 ESP OFF로 전환해야 한다. 드리프트 모드도 지원된다.

 

 

AMG C 63 E 퍼포먼스 세단은 북미 시장에 먼저 출시됐으며 시작가격은 83,900달러(한화 약 1억 1561만원)다. 외관 패키지는 AMG 카본 파이버 패키지(1750달러, 한화 약 241만원), AMG 카본 파이버 패키지 2(2950달러, 한화 약 406만원), AMG 나이트 패키지(750달러, 한화 약 69만원) AMG 나이트 패키지 플러스(550달러, 한화 약 75만원), AMG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2950달러, 한화 약 406만원)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