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원 비교] 트랙스 vs 트레일블레이저 vs 코나 vs 셀토스 vs XM3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3.22 13:53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쉐보레가 트랙스를 트랙스 크로스오버(TRAX CROSSOVER)로 부활시켰다. 과거 트랙스가 아베오 사이즈에 키만 늘린 소형 SUV였다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크기로 새롭게 거듭났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가세하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동안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쌍용 티볼리가 주도했고, 현재는 기아 셀토스가 이끄는 상황.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놨지만 북미시장에 우선 공급했고, 높은 가격대가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반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호평받고 있는 디자인에 2052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제조사가 발표한 제원을 바탕으로 기본 정보를 비교해 봤다.

전체적인 크기와 비율이 현대 코나 혹은 기아 셀토스보다 르노코리아 XM3에 가까운 것을 알 수 있다. 길이와 너비, 높이, 심지어 휠베이스까지 유사한 크기를 갖는다.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큰 크기 때문에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상급 SUV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트레일블레이저가 상급 모델 지위를 유지한다. 9단 자동변속기와 4륜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고급 사양을 갖춘 모델이기 때문이다.

쉐보레는 모두 3기통 엔진을 사용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상급 모델인 만큼 156마력과 24.1kgf·m의 토크를 만들어내는 1.35리터 터보 엔진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하위 모델답게 139마력과 22.4kgf·m을 만들어내는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한다.

현대, 기아, 르노코리아 모두 4기통 엔진을 기본으로 한다. 코나와 셀토스는 하위 모델에 149마력과 18.3kgf·m 토크를 내는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상위 모델은 198마력과 27.0kgf·m 토크의 1.6리터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XM3는 1.6리터 자연흡기 엔진이 123마력과 15.8kgf·m을, 1.3리터 터보 엔진은 152마력과 26.0kgf·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엔진은 1.6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현대 코나와 르노코리아 XM3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운영 중이다. 반면 쉐보레는 파워트레인의 선택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6단 자동변속기만 사용한다. 상급 SUV인 트레일블레이저가 9단 자동변속기까지 선택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제한적인 구성에 해당한다.

현대 코나와 기아 셀토스는 2.0 모델에 CVT 변속기를, 1.6 터보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XM3는 1.6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CVT 변속기가 탑재되며, 1.3리터 터보 엔진에는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경쟁 모델 대비 변속기의 선택 범위가 제한적인 편이다.

차량 중량을 봐도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르노코리아 XM3와 닮았다. 동일하게 1300~1340kg 대를 보여주고 있는데, 장착되는 휠 크기에 따라 무게가 달라진 것에 해당한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 모두 4륜 구동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본형 모델과 최상급 모델 간 무게 차이가 100kg 이상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인 무게 자체는 현대 코나가 무거운 편에 속한다.

연비 경쟁력은 르노코리아 XM3가 가장 우세하다. 연비가 하락하는 최상급 모델을 선택해도 모두 13km/L 이상 복합연비를 갖는다. 현대 코나와 기아 셀토스는 성능 위주의 1.6리터 터보 엔진보다 2.0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CVT 변속기 조합이 연비 부분에서 더 앞섰다. 터보 모델에 4륜 시스템까지 추가하면 연비는 10km/L 후반대로 나빠졌다. 코나와 XM3는 하이브리드 모델 선택이 가능하며, 이 경우 복합연비가 17~19km/L대로 크게 상승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2km/L대로 평균 수준의 효율을 보여줬다. 트레일블레이저의 경우 1.35리터 엔진과 9단 변속기, 4륜 시스템 조합을 갖게 될 경우 연비는 11km/L대로 하락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경우 고속도로에서 이상적인 연비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실주행 연비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시작 가격은 르노코리아 XM3가 가장 저렴하다. 유일하게 2천만 원 미만 가격대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경우 2052만 원부터, 기아 셀토스는 2062만 원부터 시작해 시작가격이 유사하게 설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 코나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시작가격 자체가 높게 설정됐다. 25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데, 최상급 사양 가격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단, 코나와 셀토스, 트레일블레이저 모두 최상급 모델은 4륜 시스템 추가로 인한 가격 상승분이 반영됐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