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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가 1억원? 애스턴마틴이 만든 한정판 위스키

2022-12-12 오후 1:20:35
새로운 애스턴마틴과 보모어의 콜라보레이션 위스키가 공개됐다. 그런데 진짜 사람들을 놀라게 한 건 다름 아닌 가격이었다. 무려 1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최근 위스키를 즐기는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싱글몰트 위스키처럼 기존에는 애호가들 사이에서나 소비되던 다분히 마니악한 위스키가 대중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리셀 바람을 타고 수집가들의 진열장으로 다량의 싱글몰트 위스키들이 휩쓸려 가고 있어서 위스키 가격은 나날이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이 와중에 애호가조차 놀라게 할 새로운 위스키가 등장했다. 이 위스키는 애스턴마틴과 보모어 콜라보레이션 위스키다. 사실 이 자체만으로는 놀랄 일이 아니다. 이미 보모어는 애스턴마틴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컬렉션을 출시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부는 애스턴마틴을 구입한 오너에게 증정되는 특별한 기프트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번 에디션이 놀라운 이유는 바로 가격 때문이다. 한 병의 위스키가 애스턴마틴 가격의 1/4에 해당되는 가격에 출시됐다. 대체 어떤 위스키이기에 이토록 엄청난 가격이 책정됐을까? 우선 보틀 디자인부터 살펴보자. 삼각 원뿔을 떠올리게 하는 보틀은 전에 본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다.


마치 끈적하고 부드럽게 물결치는 듯한 이 디자인은 영국계 인도 조각가, 애니쉬 카퓨어에 의해 디자인된 것으로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표현했다. 아래 물결치는 부분은 자연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며, 단단하고 정형화된 금속 커버는 인공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ARC-52라고 이름 지어진 이 디자인은 두 개의 꼭지점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마치 무중력 공간에 떠 있는 위스키를 연상시킨다. 보틀 디자인을 위해 CG를 비롯해 3D 프린팅, 점토 모델링 등 다양한 기법이 동원되었다고 전해진다.


유리병 위에 씌워진 금속 캡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으며, 안쪽에 네오디뮴 자석이 부착되어 있어 열고 닫을 때의 느낌마저 독특하다. 타원의 단면을 지닌 원뿔 알루미늄 캡은 애스턴마틴의 스마트키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 한다. 또한 디자이너의 이야기에 따르면 보틀 전체에서 전설적인 애스턴마틴의 바디 라인을 떠올릴 수 있다고.


그런데 단지 이 보틀 디자인만으로 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책정된 것은 아니다. 진정한 가치는 병 속에 있는데 병입된 위스키는 놀랍게도 1952년산 보모어 위스키다. 원액은 전부 스코틀랜드 아일레이에 자리한 보모어 증류소에서 50년 가량 숙성되어 있었으며, 사용된 캐스크는 미국산 버번 오크와 유럽 오크 두 가지에서 나누어 보관되었다가 블랜딩 되었다고 한다. 비율은 두 캐스트 모두 1:1로 배합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반세기 동안 오크통에 보관되어 있다면 모르긴 해도 상당 부분이 증발해버렸을 것이다. 물론 초장기 숙성이 반드시 훌륭한 맛으로 돌아온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다만 50년 전 캐스크에 담긴 후 한 번도 노출되지 않았던 위스키의 맛은 대체 어떤 맛일지 궁금해 할 수 밖에 없다는 것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하다 하겠다. 어쩌면 1억원이라는 가격은 하나의 캐스크에서 50년을 지켜온 순결에 대한 가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50년이나 숙성한 만큼 보틀링할 수 있는 양도 매우 제한적이다. 보모어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각각 50병씩만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전세계 단 100병 밖에 존재하지 않는 진귀한 위스키인 셈이다. 정확한 가격은 75,000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9,900만원이다.


하지만 가격이 문제가 아니다. 이런 레벨의 위스키는 시간이 더 지나면 일반적인 거래가 아닌 전문 경매소에서나 거래될 것이 틀림없으며, 다소 천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구매한 가격에 몇 배는 너끈히 받아낼 수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싱글몰트 위스키의 몸값이 하늘 높이 치솟고 있는 시기에 애스턴마틴 보모어의 특별한 에디션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눈과 손이 떨릴만한 소식이다. 이건 상품이 아니라 잠시 맡아두는 유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종제 에디터는?
F1 레이싱 코리아 전 편집장으로 포뮬러 1과 관련된 뉴스 그리고 레이스의 생생한 이야기와 트랙 밖의 이야기를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전해왔다.
레드불 코리아, 한국 타이어 매거진 뮤(MiU) 등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F1, 24h 르망, WRC 등 다양한 글로벌 모터스포츠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및 자동차 전문 에디터다.

오토뷰 | 박종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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