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최대 1000km 주행 가능한 6세대 배터리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12.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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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6세대 배터리 시스템을 공개했다. 2025년부터 내놓을 뉴 클라쎄 EV(Neue Klasse EV)에 장착될 예정이다. 팩이나 각형이 아닌 원통형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BMW의 6세대 배터리 시스템은 테슬라의 4680 대형 원통형 배터리의 발전형태에 해당한다. 숫자 중 앞 2자리는 원통형 배터리의 폭을, 뒤 2자리는 배터리의 높이를 뜻한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를 내놓으면서 보다 저렴한 생산 원가와 높아진 에너지 밀도, 배터리를 묶어 차체의 일부로 이용하는 팩-투-바디(Pack to Body) 디자인 등의 이점을 강조한 바 있다. BMW도 이러한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도록 개발했다.

6세대 배터리 시스템의 특징은 테슬라 배터리보다 더 크다는 것. 배터리 폭은 46mm로 동일하지만 높이가 95mm와 120mm로 나뉜다. 4695 배터리는 세단에, 46120 배터리는 SUV에 사용될 예정이다.

니켈, 망간, 코발트로 구성된 삼원계 배터리로 제작될 예정이다. 테슬라처럼 제조 원가를 낮추면서 에너지밀도를 더 높일 뿐만 아니라 충전 시간도 단축시켰다. 여기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도 줄였다고 밝혔다.

최근 추세에 맞춰 하이니켈 방식을 중심으로 한다. 코발트 함량을 줄였으며 양극재로 실리콘 소재를 증가시켰다. BMW에 따르면 기존 5세대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20% 높아졌다. 대형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1회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1000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팩-투-바디 구조 대응도 가능하다. 차체 내부에 배터리팩이 자리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팩 자체가 차체의 일부가 되도록 설계하는 기술이다. 테슬라가 도입한 방식으로, BMW도 동일한 차체 방식을 통해 생산원가와 무게를 감소시키면서 높은 차체 강성을 가질 수 있도록 개발된다. 또, 실내 공간도 보다 넓게 활용할 수 있다.

포르쉐와 현대 기아차가 사용하는 800볼트 시스템도 사용한다. 이를 통해 10~80% 충전을 20분 이내로 끝내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5세대 배터리 대비 30% 빨라진 충전속도에 해당한다.

생산은 CATL과 EVE가 담당한다. 전세계 6개 공장에서 생산되며, 연간 20GWh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새로운 생산과정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다.

한편, BMW는 최근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을 건설하는데 20억 유로(약 2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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