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상상한 미래 레이스카, 페라리 비전 그란투리스모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11.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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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모터 스포츠 세계를 위한 페라리 최초의 클로즈드-휠 싱글-시터(closed-wheel single-seater) 콘셉트카 ‘페라리 비전 그란 투리스모(Ferrari Vision Gran Turismo)’가 공개됐다.

차량의 측면에는 숫자 75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본 모델의 디자인이 페라리의 오랜 레이싱 전통에 뿌리 두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 페라리는 1947년 브랜드 이름을 단 최초의 레이스카, 페라리 125S 공개를 시작으로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이했고, 이 페라리 비전 그란 투리스모는 브랜드의 75주년을 장식할 마지막 모델이 됐다.

페라리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브랜드의 디자인 언어를 새롭게 정의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페라리의 공도 및 경주용 차량이 나아가야 할 미래지향적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혁신성도 최대한 구체적으로 구현했다.

페라리 비전 그란 투리스모의 디자인은 플라비오 만조니가 이끄는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의 지휘 아래 제작됐다. ‘르망 24시’ 및 ‘데이토나 24’등의 내구 레이스에서 성공을 거둔 1960-1970년대 페라리 스포츠 프로토타입에서 영감을 받았다.

독특한 비율과 미래지향적인 선으로 구현된 디자인은 330 P3와 512 S등 페라리 레이싱 DNA가 집약된 역사적인 모델을 계승하도록 했다.

페라리 비전 그란 투리스모는 기하학적이며 날카롭고 각진 선들로 구성된다. 역동적이면서도 유기적인 형태를 갖춘것이 특징.

공기 흐름도 신경 썼다. 공기역학 솔루션을 적용해 차량의 전면 하부에서 시작된 공기의 흐름은 콕핏을 넘어 사이드팟(pods)을 통과하게 된다. 후방에서는 공기역학은 디퓨저와 리어 바이플레인 윙(rear biplane wing) 등 페라리 499P에 적용된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전면의 S-덕트와 휠 아치에 통합된 환기구는 공기역학 효율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면서 고속주행 시 안정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페라리 비전 그란 투리스모는 296 GTB 및 296 GTS, 296 GT3와 최근 공개된 499P에 탑재된 120도 3리터 V6 터보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준수해야 할 별도의 기술 규정이 없기 때문에 본 모델은 순수하게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량의 엔진은 9000rpm에서 최고출력 1030마력(cv)을 뿜어내며, 240킬로와트(kW/326cv)의 추가 출력을 발휘하는 세 개의 전기모터와 결합돼 있다. 두 개의 모터는 앞 차축에, 나머지 한 개는 뒤쪽에 위치한다. 그란 투리스모 팀과 협업을 통해 강렬한 엔진 사운드도 만들도록 했다.

차체는 납작한 탄소섬유 언더보디 위에 얹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이는 차량의 모든 기술 부품을 통합한 덕분이다. 차량의 섀시는 극한의 핸들링 상황에서 차량의 측면 동역학이 부각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파워트레인의 레이아웃은 전후방 중량 배분을 최적화하고 무게중심을 극도로 낮게 만들었다.

구동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서스펜션은 타이어의 접촉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이를 통해 페라리 비전 그란 투리스모는 내연기관과 MGU-K의 조합으로 112.2kgf.m의 후방 토크를 도로에 전달한다. 또한 코너링 민첩성과 핸들링 밸런스도 갖도록 개발했다. 이 때문에 게임에서도 페라리 차량을 운전할 때의 스릴을 온전하게 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계 상황에서의 정확한 느낌을 운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페라리가 F1을 통해 사용한 하이브리드 기술을 사용한다. 배터리 충전 상태를 지속적으로 균형 있게 유지함으로써 운전자는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에서 나오는 결합 출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퀄리파잉 랩(Qualifying laps) 혹은 연속적인 레이싱 랩(racing laps)에서도 최대 성능을 낼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외관의 디자인을 확장해 가장 순수하고 미니멀한 접근 방식을 취함으로써 최적의 기능성과 인체공학을 구현했다. 대시보드 라인은 깔끔하고 공간감 있게 디자인됐다. 하이브리드 V6 파워트레인의 씨스루(see-through) 엔진 커버처럼 투명한 첨단 소재를 사용해 정교하고 현대적인 스티어링휠의 기계적 구성 요소가 훤히 드러나도록 했다.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그란 투리스모 월드 파이널에서 공개된 페라리 비전 그란 투리스모는 2022년 12월 23일부터 모든 GT7(Gran Turismo 7) 게임 유저들이 운전할 수 있다.

페라리 비전 그란 투리스모가 공개된 직후인 11월 28일 오전 1시(한국 시각 기준)부터 GT7 유저들은 게임을 통해 시청자 캠페인 퀴즈에 참여할 수 있으며 우승자에게는 부상으로 12월 15일부터 페라리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운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같은 날, 마라넬로에 있는 페라리 박물관에서는 실물 크기의 디자인 모형이 2023년 3월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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