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으로 경험하는 포르쉐가 있다?

  • 기자명 박종제 에디터
  • 입력 2022.07.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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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계는 물론이고 다양한 예술품에 이르기까지 포르쉐의 이름을 단 제품의 스펙트럼은 끝이 없다. 그런데 이것까지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거다. 오래 간직하긴 어렵지만 무척 달콤한… 바로 아이스크림이다.

포르쉐라는 이름만으로도 느껴지는 특별함이 있다. 그래서일까? 포르쉐의 이름 혹은 포르쉐에게서 영감을 얻은 수많은 제품들이 존재한다. 최근 소개한 푸마 포르쉐 카레라 RS 스니커즈도 그런 제품 중 하나다. 어울리기만 하다면 뭐든 가능하다. 그들은 이미 라이선스 비즈니스 혹은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개방적 사고를 갖고 있으며, 덕분에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이제 막 포르쉐를 알아가기 시작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도 포르쉐를 충분히 어필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아마 이 제품은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을 거다. 만약 있다고 해도 포르쉐 오너로써 특별한 저녁 만찬 행사에 초청받았을 때나 겨우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자동차 회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와 같은 식품류에 진출한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된다. 당황스럽긴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한 번 알아보자.

7월 17일은 분명 우리에게는 제헌절이지만, 미국은 아이스크림 데이였다. 정확히 말하면 7월 세 번째 주 일요일이 아이스크림 데이다. 왜 이날이 정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놀라운 건 1984년에 처음 정해졌고 심지어 대통령과 의회가 지정한 날이라는 거다. 하지만 뚜렷한 이유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이 더 놀랍다. 사실 이유는 아무래도 괜찮다. 아이스크림의 날이 지정된다는 건 누구에게든 좋은 일이다.

아무튼 이날을 기념해 아이스크림 관련 행사들이 다양하게 열리는데, 올해는 포르쉐가 이 행사와 함께 했다. 포르쉐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프리티 쿨 아이스크림과 함께 컬래버레이션 할 것이라 발표했다. 대체 어떤 아이스크림이 나올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엔진 오일 향이 나는 아이스크림? 혹은 포르쉐의 아이코닉 한 실루엣을 닮은 아이스크림?

이번에 이들이 함께 기획한 아이스크림은 형태도 향도 아닌 색깔로 포르쉐를 연상케 하는 아이스크림이다. 그러니까 포르쉐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팬시 컬러 다섯 가지를 아이스크림의 색과 맛으로 설정한 거다. 다섯 가지의 컬러는 다음과 같다. 민트 그린, 스트로베리 레드, 마카다미아 메탈릭, 프로즌 베리 메탈릭, 라임 골드 메탈릭이다.

이 컬러들은 실제 포르쉐에서 사용하고 있는 컬러들이다. 물론 포르쉐는 고객이 원하는 컬러라면 무엇이든 만들어주긴 하지만 그게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미리 만들어 둔 일종의 기성 컬러 중에서도 위 컬러 팔레트는 꽤 특별한 느낌을 준다.

이렇게 색깔마다 인상이 뚜렷하다 보니 각각 어떤 맛일지는 색깔만으로도 충분히 연상할 수 있다. 민트 그린은 아마도 민트 초콜릿일 테고, 마카다미아는 초콜릿에 마카다미아가 들어간 맛일 거라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맛도 맛이지만 포장지도 특별하다.

일단 다섯 개 들이 한 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패키지에는 적용된 컬러와 맛이 컬러 바로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포르쉐 레터링이 들어가 있다. 포장지에는 각 컬러를 적용한 포르쉐의 아이코닉 한 모델들이 저마다 다르게 인쇄되어 있다. 356A를 시작으로 930, 911 카브리올레, 박스터 심지어 타이칸까지 다양한 포르쉐 모델들을 아이스크림 봉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포르쉐 북미 마케팅 부사장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에 대해 “ 아주 재미있는 프로젝트였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와 같은 색상의 컬러를 보면서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번 포르쉐 아이스크림은 7월 17일을 시작으로 시카고에 위치한 프리티 쿨 아이스크림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일부는 포르쉐 행사에도 지원될 예정이다. 물론 일부는 냉동실에 고이 보관되었다가 훗날 경매에 부쳐질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경매장까지 가는 길에 대부분 녹아버릴 테니 끝까지 간직하거나 혹은 빨리 먹어버리는 편이 낫겠다.

박종제 에디터는?

F1 레이싱 코리아 전 편집장으로 포뮬러 1과 관련된 뉴스 그리고 레이스의 생생한 이야기와 트랙 밖의 이야기를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전해왔다.

레드불 코리아, 한국 타이어 매거진 뮤(MiU) 등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F1, 24h 르망, WRC 등 다양한 글로벌 모터스포츠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및 자동차 전문 에디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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