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클래스 홀로 한국지엠급 판매... 2022년 상반기 국산 수입차 판매량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7.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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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부터 6월 기준 국산차와 수입차 총 판매량을 정리했다. 전년부터 지속되어온 반도체 공급난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산차와 수입차를 막론하고 판매량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모든 업체들이 필사적으로 생산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회복세는 더디기만 하다. 현재 대부분의 신차는 출시 후 1년여간은 대기해야 한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현대 그랜저다. 모델체인지를 앞두고 있음에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반기 3만 3천대 가량 판매되면서 올해 10만대 판매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 이로써 사실상 올해 국내에서 10만대 벽을 넘는 차량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위는 현대 포터다. 사실상 포터나 기아 봉고의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별다른 개선 없이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안전기준에 대한 우려도 많은 상황이지만 이 역시도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혜택을 보고 있다.

기아 쏘렌토가 전체 판매 3위에 올랐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과 주행성능을 앞세워 중형 SUV의 최고 인기모델로 자리했다. 반면 중형 SUV 왕좌 자리를 지켰던 현대 싼타페는 르노코리아 QM6나 기아 니로보다 낮은 판매량을 보였다. 이외에 기아는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 SUV와 RV 모델을 내세워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제네시스는 G80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민 세단으로 불렸던 현대 쏘나타를 넘어서는 인기다. GV70은 싼타페를 위협했으며, GV80도 BMW 5시리즈보다 많이 팔리면서 제네시스 실적을 견인했다. 기함급 세단인 G90은 르노코리아 XM3보다 많이 팔렸다.

국산차가 최상위권을 독식하는 상황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부족 문제로 물량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1만 5천대 이상 팔렸다. 참고로 한국지엠의 상반기 총 판매량은 1만 7천여대 수준이다.

벤츠 S-클래스 인기가 남다르다. 상반기동안 7455대가 인도됐는데, 이는 BMW 3시리즈나 벤츠 GLE 등 인기모델을 넘어서는 수치다. 국내 소비자들의 S-클래스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벤츠와 BMW의 상반기 판매량은 쌍용, 르노코리아, 한국지엠을 큰 차이로 앞서는 수준이다. 반면 일부 수입사는 상반기동안 100여대 남짓 판매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갈수록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

전기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현대 아이오닉 5다. 상반기동안 1만 5천대 이상 인도되면서 국내 전기차 보조금의 상당수를 쓸어갔다.

수입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폴스타 2가 차지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브랜드임에도 뛰어난 완성도와 가격대비 구성 및 성능을 바탕으로 주목할 만한 실적을 올렸다. 다음으로 벤츠 EQA와 포르쉐 타이칸이 높은 인기를 보였다.

수소차를 대표하는 현대 넥쏘는 상반기동안 4885대가 판매됐다. 지자체를 비롯해 일반 소비자들의 수소차 구입 비중이 높아지면서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수소차 보급화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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