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르부르크링 7분 20초, 독한 다이어트 한 BMW M4 CSL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5.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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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M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M4 CSL을 공개했다. M4를 통해 부활한 CSL은 역대 BMW 모델 중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할 정도로 강력하다.

CSL은 “Coupé Sport Leichtbau”의 줄임말로, 경량화가 이뤄진 쿠페 스포츠카를 뜻한다. E46 M3 CSL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지붕과 프런트 윙과 리어 디퓨저, 인테이크 에어박스 등을 카본으로 대체했다. 에어컨과 내비게이션, 라디오를 삭제했으며, 유리창 두께도 줄였다. 이렇게 줄인 무게만 110kg. 공차중량은 1385kg에 불과했다.

M4 CSL도 동일하다. 먼저 시트가 변경됐다. 카본으로 제작된 시트는 몸을 지지할 수 있는 부분만 남겨둔 프레임 형태 모습을 갖는다. 덕분에 일반 M4 컴페티션 시트와 비교해 24kg의 무게를 줄일 수 있었다. 뒷좌석은 삭제했다. 안전벨트도 떼어냈으며, 헬멧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만 남겼다. 이렇게 21kg을 감소시켰다.

전륜 19인치, 후륜 20인치 크기의 초경량 휠, 전용 카본 세라믹 디스크, 경량 스프링 등을 사용해 현가하 질량에 해당되는 무게를 21kg 줄였다.

각종 흡차음제도 과감하게 덜어내 15kg을 경량화 시켰다. 여기에 지붕, 엔진 후드, 트렁크, 실내의 센터 콘솔 등에 탄소섬유 사용폭을 늘려 11kg을 감량했다. 배기 시스템은 티타늄으로 대체해 4kg을 덜어냈다. 마지막으로 그릴, 리어램프, 매트, 공조장치 등 변화를 통해 4kg 더 가볍게 만들었다.

이렇게 혹독한 다이어트를 통해 M4 CSL은 1605kg의 공차중량을 갖게 됐다. 이는 일반 M4보다 109kg 가벼운 무게다.

엔진은 직렬 6기통 3.0리터 트윈터보 사양이다. 터보차저 부스트 압력을 1.7바에서 2.1바로 높여 출력과 토크를 높였다. 6250rpm에서 550마력을 발휘하며, 2750~5950rpm 구간에서 66.3kgf·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성능을 높인 만큼 단조 경량 크랭크축을 사용했으며, 3D 프린팅을 통해 제작한 실린더 헤드가 탑재됐다. 여기에 냉각 및 오일 공급 시스템은 트랙 주행 대비를 위한 재설계가 이뤄졌다. 레이싱카 감각을 위해 배기 시스템도 더 우렁찬 사운드를 만들어내도록 만들었다.

엔진과 변속기 마운트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엔진 동력이 보다 빠르고 직접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엔진룸에는 새롭게 개발한 스트럿 브레이스를 장착해 강성을 높였다. 이외에 캠버, 댐퍼, 안티롤바 등 지오메트리 변화를 줬으며, 8mm 낮춘 새로운 서스펜션은 노면 조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거동을 만들 수 있도록 튜닝됐다.

M 전용 트랙션 컨트롤은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설정 가능하다. 1~5단계는 운전자가 드리프트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우며, 6~10단계는 트랙에서 빠른 기록 작성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특히 M 트랙션 컨트롤은 접지 성능과 주행안정성 모두 높이기 위해 노면 조건과 타이어 온도까지 감안해 작동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타이어는 미쉐린의 파일롯 스포츠 컵2 R을 사용한다. 여기에 M4 CSL을 위해 접지 성능을 더욱 높였다. 전륜 275/35 ZR19, 후륜 285/30 ZR20 사이즈를 사용한다.

이 밖에 M 카본 버킷 시트는 등받이 각도가 고정되어 있으며, 전후 수동 조절이 가능하다. 시트 높이는 나사로 조절한다. 헬멧 사용 환경을 고려해 헤드레스트는 탈부착이 가능하며, 6점 안전벨트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M4 CSL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북쪽 서킷을 7분 20초 만에 주파했다. 이는 지금까지 BMW 모델의 랩타임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은 3.7초, 200km 가속은 10.7초가 소요된다.

역사상 가장 빠른 BMW 모델인 M4 CSL은 BMW M 50주년 행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생산은 1000대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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