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시장 판매량 총정리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1.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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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 해 동안 진행된 미국 시장 전 차종 판매량을 정리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침체됐지만 2021년 들어 상당 부분 회복한 모습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문제로 인해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2021년 미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조사는 토요타다. 월간 판매량으로 토요타가 포드를 넘어선 경우는 있었지만 연간 판매량으로 전체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요타는 지난해 약 193만 대를 미국에서 판매해 2020년 포드의 판매량을 넘어서는 저력을 보였다.

포드는 2020년 대비 6% 이상 판매량이 하락했다. 그보다 쉐보레는 15% 이상 판매량이 하락하며 토요타 포드와 격차가 벌어졌다.

혼다와 닛산 등 전통적인 미국 시장 강자 다음으로 현대 기아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각각 전년대비 17%와 15% 이상 상승하며 최근 남다른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강화된 상품성이 미국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다는 것. 특히 현대차는 지프와 격차가 상당 부분 줄었는데, 올해 한 계단 더 올라설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대 기아가 선전했지만 타 브랜드도 이에 못지않게 큰 폭의 성장을 했다. 마쯔다와 렉서스, 미쓰비시와 볼보도 10% 이상 성장한 모습. 이중 눈에 띄는 브랜드는 BMW다. 전년대비 20% 이상 판매량이 상승해 메르세데스-벤츠를 넘어섰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BMW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제네시스는 2배가 넘는 성장을 했다. 재규어나 알파로메오는 물론 미니의 판매량까지 넘어섰으며, 이제 인피니티를 바라보고 있다. 현재 인피니티는 국내와 달리 북미와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만만하게 보기 힘들지만 제네시스의 상승세가 무섭고, 인피니티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판매량을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모델별 판매 순위는 포드 F-시리즈, 램 픽업, 쉐보레 실버라도 등 미국 픽업트럭이 1위부터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7%와 10% 이상 판매량이 하락해 예전 같은 절대적인 인기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일반 승용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토요타 RAV4다.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음에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음으로 혼다 CR-V가 이름을 올렸다.

SUV 인기는 여전했다. 토요타 캠리와 혼다 시빅 등을 제외하면 상위권 대부분 모델이 SUV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 모델 Y는 전년대비 4배 넘는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테슬라 판매량을 이끌었다. 반면 모델 3의 판매량은 절반가량으로 하락했다.

국산차 중 가장 잘 팔린 모델은 현대 투싼이었다. 토요타 RAV4나 혼다 CR-V 만큼은 아니지만 현대차의 인기를 끌어올린 주요 모델로 꼽힌다. 폭스바겐 티구안보다 잘 팔렸을 정도다.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도 전년대비 20% 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포츠카 중 가장 잘 팔린 모델은 닷지 챌린저다. 머슬카의 인기를 주도했던 포드 머스탱을 넘어선 이례적인 기록이다. 반면 쉐보레 카마로는 콜벳보다 적게 팔리며 존재감이 낮아지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렉서스 RX였다. 현대 싼타페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 특징. 다음으로 BMW X3가 전년대비 26% 이상 상승해 미국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모델로 자리했다.

전체 판매량 리스트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졌다. 2020년 3대만 판매됐던 머스탱 마하-E가 2만 7천 대 이상 판매됐다. 폭스바겐 ID.4도 1만 6천 대 이상 판매됐다. 이외에 다양한 전기차들이 이름을 올리기 시작하며 새로운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수소차는 토요타 미라이와 혼다 클레어리티 FCV가 약 2600대 수준으로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라이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클레어리티 FCV는 30% 가까운 하락을 했다. 현대 넥쏘는 전년대비 2배 넘는 성장을 했지만 421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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