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고 있나? 5분 충전으로 200km 달리는 중국 샤오펑(XPeng) G9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11.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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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생 전기차 업체 샤오펑(小鹏, XPeng)이 자사의 기함급 SUV G9을 2021 광저우 모터쇼(广州车展)를 통해 공개했다. G9은 중국 이외에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충전 인증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포르쉐와 현대차 그룹만 사용했던 800V 전압 시스템을 사용하는 등 최신 기술이 탑재됐다.

디자인은 샤오펑의 X 로봇(X Robot) 테마를 다듬었다. 주간 주행등과 헤드램프가 분리된 형태로, 상단의 가로줄 LED 주간주행등이 로봇과 같은 얼굴을 표현한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인상을 갖는 점이 특징. 헤드램프는 매트릭스 LED를 사용한다.

측면부는 고급 요트 분위기를 내도록 했다. 부드러운 면 처리와 비율을 통해 달리는 것보다 항해하는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는 것이 샤오펑의 설명이다. A-필러를 눕힌 디자인을 통해 차체 앞부분이 조금 더 길어 보이도록 유도했다. 휠은 21인치 크기를 쓴다.

후면부도 좌우로 이어진 리어램프로 시선을 잡는다. 리어램프 중앙 부분을 독특한 패턴 형태로 만들어 입체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기도 했다. 범퍼는 투-톤으로 처리하고 중앙 부분에 공기 배출구를 둬서 입체적인 감각을 강조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2년 정식 출시가 이뤄지기 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샤오펑 모델들의 실내는 테슬라처럼 대형 디스플레이와 간소화가 이뤄진 패널 조합으로 만들어진 만큼 G9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G9의 특징은 새로운 플랫폼과 전력 시스템이다. 새롭게 개발한 X-EEA 3.0 전기 및 전자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개발됐는데, 중국 최초로 800V 시스템을 사용한다. 여기에 맞춰 XPower 3.0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모터도 사용된다.

충전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480kW 충전이 가능하다. 고속 충전이 100kW, 초고속 충전이 250~350kW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덕분에 5분 충전으로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새롭게 개발한 전기모터와 감속기 사용 덕분에 에너지 효율은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480kW 충전이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충전기에 수랭식 냉각 장치를 내장 시켰다. 이 때문에 무게가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충전선을 초미세 케이블 디자인으로 제작해 무게를 낮췄다.

이외에 다양한 최신 기술들이 G9이 탑재됐다.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운전자의 뉘앙스까지 인식 가능한 음성 인식 시스템, 고속도로 진출입 및 차로 변경까지 가능한 최신 ADAS 기능, 5G 통신 기술에 차량 해킹에 대비하기 위한 별도 보안칩까지 탑재했고, 이를 IP67의 방수 방진 등급에 맞춰 밀봉했다.

샤오펑의 기함급 전기 SUV G9은 2022년 3분기 중국과 유럽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 이외에 유럽연합 인증 표준에 따라 개발된 만큼 충전을 비롯한 안전도 인증 등도 맞춰 유럽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샤오펑은 중국 내수시장에 2021년 말까지 초고속 충전소를 600개 이상 설치하고 2023년에는 소규모 도시와 대부분 고속도로에 초고속 충전소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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