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판매 1위, 8월 국산차 판매 순위는?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9.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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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국산차 판매량을 정리했다. 8월도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국내 모든 제조사가 동일하게 겪고 있는 문제로, 이로 인해 7월 대비 한 번 더 하락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와 제네시스는 전년대비 상승한 판매량으로 마감해 위안을 삼을 정도.

현대차는 8월에도 5천 대 이상 판매량이 감소했다. 7월 하락분까지 더해 1만 2천 대가 넘는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공급 부족 문제에서 자유로워 보였던 기아는 8월에 직격탄을 맞아 7천 대 이상 하락했다. 제네시스도 3천 대 이상 낮은 판매량으로 지난 상승분을 반납했다.

7월 기아가 현대차 판매량을 넘어섰던 이변을 연출한 이후 8월에 또 다른 이변을 만들었다. 전체 판매 1위를 스포티지가 차지한 것. 최근 기아 k5와 쏘렌토, 셀토스 등 다양한 모델이 현대차 판매량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새롭게 출시된 스포티지가 투싼의 판매량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을 받았는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것. 하지만 신차효과 및 초기 물량 공급에 의한 결과인 만큼, 장기적인 판매량 면에서 투싼과 어느 정도 경쟁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대 아이오닉 5에 대항하는 기아의 전기차 EV6가 소비자 인도 첫 달에 1910대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5가 월 3천 대 이상씩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만큼, EV6의 판매량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EV6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전기차 보조금 대부분이 현대 기아에 쏠리고 있다는 점, 향후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됐을 때 현재와 같은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등은 우려를 낳고 있다.

반도체 부족 문제 속에서도 현대 포터는 여전히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 부족 문제가 부각되자 가장 큰 판매 하락을 보인 모델은 현대 그랜저가 꼽힌다. 제네시스 G80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자존심은 지켰지만 반도체 수급 문제와 신차 대기 수요까지 겹치면서 현재는 어느 정도 위축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량도 하락을 면치 못했지만 변함없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G80은 현대 그랜저와, GV70은 기아 셀토스와 판매량 경쟁을 하고 있을 정도. 향후 전기차 모델인 GV60이 가세하면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로 볼륨감이 커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월에 이어 8월도 쌍용차가 한국지엠이나 르노삼성차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렉스턴 스포츠를 중심으로 티볼리와 함께 판매량을 이끌고 있는데, 코란도의 판매량 하락은 20대 수준으로 낮았고, 렉스턴은 7월대비 9대 더 많이 팔리기도 했다.

한국지엠은 국내 제조사 중 전월대비 판매량 하락이 가장 적었다. 완성도 높다는 입소문과 함께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받고 있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점차 판매량을 높여가고 있다. 콜로라도도 전월대비 141대 증가한 판매량을 통해 힘을 실었다. 하지만 스파크의 부진, 말리부가 기아 스팅어보다 적게 팔린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르노삼성도 반도체 부족 문제로 인해 출고 대기 고객이 900명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QM6와 XM3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국내 판매는 제한적이지만 XM3의 수출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으로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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