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km/h 제동거리 34m! 볼보와 중국 기술력 만난 링크&코 05+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8.3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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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 그룹 산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인 링크&코(Link&Co, 领克)가 2021 청두 모터쇼(2021成都车展)를 통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쿠페형 SUV 05+를 공개했다.



05+는 최근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SUV 장르에 고성능 기술까지 더함으로써 젊은 소비자들에게 링크&코의 기술력과 존재감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는 고성능 사양을 뜻한다.

05+는 튜닝카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파츠들과 변경된 사양들을 이어받았다. 블랙 색상과 그린 색상 조합으로 강인한 인상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

전면부는 링크&코 특유의 분할 램프를 중심으로 한다. 헤드램프 역할을 하는 하단 부분은 그릴과 연결됐으며, 모두 블랙 색상으로 통일시켰다. 범퍼 하단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날개를 연상시키는 범퍼 디자인에 실제 날개 형상의 프런트 윙까지 새롭게 추가했다.

측면 실루엣은 SUV지만 쿠페 형상의 루프라인을 갖는다. 루프라인 부분도 블랙 색상으로 통일시켰으며, 이와 함께 윈도 프레임과 C-필러 일부도 블랙 색상으로 처리해 조금 더 날렵한 이미지를 갖도록 했다. 전륜 펜더에는 공기 배출구 디자인을 뒀으며, 사이드 스커트도 날개 형상으로 면적을 넓혔다. C-필러에는 고성능 모델인 05+를 상징하는 ‘+’마크를 추가했다. 블랙 색상의 휠은 20인치 크기를 갖는다.

후면 디자인도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도록 꾸몄다. 리어램프 곳곳을 블랙 색상으로 처리했으며, 범퍼 하단에 디퓨저와 4개의 머플러를 노출시켰다. 프런트윙처럼 후면 범퍼에도 날개 형상의 윙 디자인을 추가하기도 했다. 리어 윙도 추가됐는데, 230km/h의 속도에서 40kg의 추가적인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프런트 윙, 사이드 스커트, 리어윙 등 에어로 파트들은 모두 카본으로 제작됐다.

05+는 볼보와 지리가 공동으로 개발한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길이는 4614mm, 폭은 1879mm, 높이는 1628mm이며 휠베이스는 2734mm의 크기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볼보 XC40과 비교하면 189mm 길어지고 4mm 넓어졌으며 12mm 낮은 크기다. 휠베이스가 32mm 늘어난 부분도 인상적이다.

실내는 고성능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알칸타라 소재를 매우 넓은 영역에 적용했다. 센터페시아, 도어 암레스트와 같이 알칸타라 소재를 사용하지 못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시트부터 헤드라이너까지 모든 영역에 알칸타라를 사용했다. 실내에 알칸타라를 사용한 면적만 65%에 이를 정도.

디스플레이 계기판은 5개의 원으로 구성된다. 속도와 엔진 회전수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랩타임, 중력가속도, 동력 배분 상황, 엔진 출력과 토크 등을 실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7.5인치 크기를 가지며, 랩타임을 비롯한 계기판의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어 레버 측면에 녹색으로 제작된 전용 주행모드 변경 스위치가 추가됐다. 주행모드는 이코노미, 컴포트, 스포츠, 퍼포먼스 모드에 오프로드, 인디비주얼 모드까지 총 6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주행모드에 따라 스로틀, 기어 변속, 스티어링 반응은 물론 주행 안전 시스템 개입 부분까지 변경된다. 그뿐만 아니라 액티브 배기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주행모드에 따라 배기 사운드도 달라진다.

파워트레인도 볼보의 드라이브-E(Drive-E) 시리즈를 사용한다. 링크&코에서는 2.0 TD T5 Evo라고 부르는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은 5500rpm에서 265마력과 2000~4000rpm 구간에서 38.7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아이신의 8단 자동 사양을 사용하며, 보그워너(BorgWarner)의 4륜 시스템을 활용해 최대 50%의 구동력을 후륜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05+는 정지 상태서 시속 100km까지 6.5초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230km까지 도달 가능하다.

단순히 가속 성능만 강화된 것이 아니다. 전륜에 360mm에 이르는 디스크와 아케보노(AKEBONO)의 브레이크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전 후륜 모두 255 / 40 ZR20 사이즈의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 타이어를 물렸다.

덕분에 100km/h의 속도에서 완전히 정지하기까지 이동하는 최단거리는 34m 수준. 제동 수치를 극히 일부 슈퍼카 브랜드만 공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퍼포먼스 부분에 대한 자신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 이외에 주행 완성도 부분은 WTCR과 CTCC 등 모터스포츠에 참가하고 있는 링크&코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듬었다고 강조했다.

링크&코의 고성능 SUV 05+는 중국 시장에서 27만 위안(약 4850만 원)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중국에서도 상당히 비싼 가격이며, 링크&코 라인업 내부적으로도 가장 고가 모델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중국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고성능 SUV가 나왔다는 소식에 현재 중국 내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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