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73만대, 제네시스 169대... 2021년 상반기 유럽 판매량은?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8.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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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판매량이 크게 하락했지만 2021년 들어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반면 유럽 시장은 코로나19 영향과 반도체 부품 부족 영향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르노-닛산과 포드가 반도체 부족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토(Jato Analytics)에 따르면 26개 유럽 국가의 자동차 판매량은 2019년 대비 20% 이상 감소한 상태다. 2021년 상반기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641만 대 수준. 2020년 대비 27% 증가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23% 하락한 수치다.

특징적인 부분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6월 기준 8.2% 수준에 머물렀던 점유율도 이제 16%까지 올랐다. 지난 1년간 전기-PHEV 판매량이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어선 것도 특징이다.

해치백, 세단, 왜건, 쿠페, 컨버터블 등 일반 승용차의 시장 점유율도 51.8% 수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53.9%에서 더 낮아진 것. 반면 SUV와 크로스오버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40.4%에서 43.8%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MPV 모델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4.3%대에 머물렀다.

브랜드 판매 1위는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유일하게 70만 대 이상 판매하며 유럽 시장에서 변치 않는 1인자 자리를 유지해 냈다.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르노는 반도체 부족 문제로 신차 인도를 제때 하지 못하며 4위까지 떨어졌다. 그 사이를 푸조와 토요타가 치고 올라왔다.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넘어선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최근 국내와 미국에서도 BMW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본토 시장인 유럽에서 먼저 벤츠의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점은 의미가 남다르다. 다른 시장과 달리 렉서스는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씨드(Ceed)를 통해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기아는 전체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37%나 성장했지만 15위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전년대비 10% 상승한 4618대를 판매해 37위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제네시스는 첫 상반기 판매량으로 169대 판매 실적을 냈다. 향후 얼마나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슈퍼카 브랜드 중 판매 1위는 페라리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마세라티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어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순으로 나타났다. 부가티는 올해 상반기 13대를 소비자에게 인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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