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접수한 토요타, 150% 성장한 제네시스...2021년 상반기 미국 판매량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7.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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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미국 1월부터 6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일 정리했다. 대부분 제조사들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신차 판매량이 크게 하락했던 부분을 만회한 모습이다. 전년대비 판매량이 적게는 10%대부터 많게는 60% 이상까지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수급 문제로 소비자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전년대비 높은 판매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판매 1위는 변함없이 포드 F-150이 차지했다. 하지만 2위 램 픽업트럭과 격차가 상당 부분 줄어든 모습. F-시리즈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하락했지만 램 픽업은 27% 이상 상승했다. 반면 쉐보레 실버라도는 전년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F-150이나 램 픽업트럭 대비 아쉬운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

승용차 판매에서는 토요타 RAV4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혼다 CR-V와 닛산 로그가 미국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CR-V와 로그는 각각 전년대비 53%와 70% 크게 상승해 RAV4를 추격하고 있다.

토요타가 승용차와 SUV를 가리지 않고 높은 인기를 유지 중이다. 캠리와 코롤라가 각각 전체 판매 7위와 8위를 기록했으며, 대형 SUV인 하이랜더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형 픽업트럭 타코마는 11위. RAV4, 캠리, 코롤라, 하이랜더, 타코마 5개 모델 판매량만 집계해도 84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에 해당한다. 참고로 현대자동차 브랜드의 2021년 상반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약 35만 대 수준이다.

SUV 인기가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승용차 판매량 최상위권부터 중위권까지 세단보다 SUV 비중이 더 크다. 2019~2020년에는 컴팩트 SUV가 판매 상위권을 장악했지만 이제는 토요타 하이랜더, 포드 익스플로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쉐보레 트래버스 등 대형 SUV도 상위권 그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쉐보레의 신형 서버번과 타호도 신차 효과에 힘입어 상위권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그만큼 세단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현대 엘란트라는 테슬라 모델 Y에게 순위를 빼앗겼으며, 닛산 알티마는 현대 싼타페보다 적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 쏘나타는 가격이 배 이상 차이 나는 렉서스 RX보다 적게 팔렸다. 토요타 캠리와 코롤라, 혼다 시빅 정도가 최상위권에서 경쟁하는 정도다.

국내 제조사 모델 중 인기가 가장 높은 모델은 현대 투싼이다. 전년대비 44% 이상 판매량이 상승해 현대 엘란트라(국내명 : 아반떼)는 물론 닛산 센트라와 같은 인기 모델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현재는 같은 등급의 포드 이스케이프와 경쟁하고 있는 상황.

현대차의 싼타페도 선전하고 있다. 닛산 알티마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현지 시장 반응이 좋다. 이외에 코나와 팰리세이드도 선전 중이다. 기아의 최고 인기 모델은 포르테(국내명 : K3). 쏘렌토와 스포티지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텔루라이드가 팰리세이드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도 특징이다. 옵티마에서 K5로 이름을 바꾸며 새로운 출발을 알린 기아의 중형 세단은 상반기에만 4만 1천 대를 판매했다. 향후 현대 쏘나타의 판매량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토요타의 다양한 모델이 큰 인기를 끌면서 2021년 상반기 제조사 판매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토요타가 포드를 넘어선 것. 유일하게 90만 대 벽을 넘으며 전년대비 43% 상승이라는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F-150 의존율이 높은 포드가 83만 대를 판매하며 2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쉐보레, 혼다, 닛산 순으로 성적이 나왔다.

한동안 지프에게 자리를 내줬던 현대차가 전년대비 56% 이상 판매량이 성장해 전체 6위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기아도 램과 스바루의 판매량을 넘어 8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다. 다음은 BMW로, 전년대비 47% 상승한 실적으로 반등하면서 렉서스를 넘어섰다. 아우디는 테슬라와 닷지 다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도 전년대비 149% 상승한 실적을 내면서 미니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본격적인 물량 공급이 이뤄짐으로 인해 포르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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