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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트로엥, DS5 2.0 HDi

독특한 매력, 의외의 성능

오토뷰 | 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아방가르드(Avant-garde). 전위(前衛)적이라고도 표현하는 이 용어는 기존 예술에 대한 인식과 가치를 부정하고 새로운 예술의 개념을 추구한다. 쉽게 말하면 고정관념에 대한 탈피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자동차 업계에도 아방가르드를 추구하는 브랜드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시트로엥이다. 푸조가 보편적인 프랑스의 문화를 대변해주는 브랜드라면 시트로엥은 프랑스이기에 갖출 수 있는 문화를 대변해주는 브랜드라는 것이다. 그런 시트로엥을 대표하는 플래그쉽 모델은 DS5라는 모델명을 갖고 있다. 과연 시트로엥 DS5는 얼마만큼이나 고정관념을 탈피한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또한 그런 시도를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을까?

시트로엥 측은 세단과 쿠페의 스타일을 적절히 접목시킨 것이 DS5라고 말한다. 하지만 기본 스타일은 둥글둥글해 보이는 해치백일 뿐이다. 반면 하위 모델인 DS3 및 DS4 대비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살려낸 것만은 분명하다. 커다란 공기흡입구를 가진 전면부는 대형 사이즈의 헤드램프를 통해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강조해낸다. 금속장식과 LED 주간라이트를 통해 DS 모델의 특징을 부각하기도 한다. 헤드램프부터 A필러까지 이어지는 크롬 장식은 DS5만의 독특함을 강조하는 요소로 꼽힌다.

측면부는 전장이 긴 해치백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균형미에서 어색함 없고 오버행이 짧기 때문에 다이내믹한 느낌마저도 살아난다. 알로이 휠은 18인치를 기초로 하며 235/45/R18 사이즈의 컨티넨탈 컨티스포트 컨택3(ContiSportContact 3)와 짝을 이룬다. 이는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후면부는 전형적인 해치백이다. 리어램프의 디자인과 범퍼 형상, 루프 스포일러 등을 통해 아기자기한 디테일들을 잘 살려냈다. 범퍼 하단은 2개의 배기구를 노출시킨듯한 형상을 갖는다. 재미있는 점은 실제 배기구는 오른쪽에만 있다는 것. 좌측은 스포티한 이미지 연출용으로 만들어진 것 뿐이다.

DS5의 실내에 앉으면 시선이 여러 방향으로 분산된다. 비행기의 콕핏처럼 꾸민 것인데, 시선 분산과 함께 2중으로 이루어진 A-필러의 영향으로 타 모델 대비 시야가 좁다는 점이 크게 아쉽다.

스티어링 휠은 D-컷 스타일로 구성돼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해낸다. 적당히 두툼한 사이즈 덕분에 손에 잡히는 맛도 좋다.

3분할 형식의 계기판은 사각형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갖는다. 속도계와 타코미터의 시인성은 무난한 수준. 여기에 각각의 정보들은 디지털로 표현했다. 상단부에는 컬러 HUD도 마련되었다. 타사와는 달리 팝업 방식의 패널을 통해 정보를 보여준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비대칭의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감각적인 면이 강조된다. 상단 송풍구 왼편에는 세로로 긴 시계가 자리하는데, 장착 위치가 아쉽다.

또한 각종 버튼들의 크기가 작아 조작성이 저하된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사운드 시스템과 관련된 버튼들이 그렇다. 룸미러 부분에도 작은 크기의 버튼들이 위치한다. 멋진 디자인도 좋지만 디자인과 조작성 사이에서 적절하게 타협했으면 어땠을까? 반면 공조장치는 사용하기 편한 구성을 갖췄다.

변속레버도 특별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또한 이 변속 레버는 의외로 손에 잘 잡힌다. 변속레버 뒷편에는 다양한 버튼이 마련되었는데, 바로 윈도우 조작 스위치들이다. 위치가 조금은 애매하지만 시트로엥이 만들었기에 독특한 매력이라고 표현해야 할 듯 싶다.

루프는 제니스 글래스라는 이름의 글래스 루프로 마무리 된다. 커다란 일체형이 아닌 3분할 형식이라는 점이 특징. 각각의 루프는 슬라이딩 형식의 쉐이드로 열고 닫을 수 있다. 루프 자체가 열리고 닫히지는 않는다. 때문에 디자인 부분서는 이점이 있지만 실용성은 떨어진다. 또한 썬루프 대비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시트는 착석감이나 승객에 대한 지지 능력도 좋지만 스티치 디자인을 통해 멋을 내 만족감이 높다. 반면 뒷좌석은 공간 부족은 아쉬운 대목이다. DS 라인업의 최상급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간에 대한 아쉬움은 더 커진다.
여기에 센터콘솔 뒤에 자리한 윈도우 조작 스위치는 이해가 되지 않는 대표적인 구성이다. 매번 사용할 때 마다 승객이 허리를 굽혀야 하기 때문이다. 완전히 펴지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펼쳐지는 센터 암레스트도 의외의 구성이다. 무엇보다 컵홀더를 사용할 때 컵이 뒤쪽으로 누워있는 형상이 되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 물론 컵홀더 조차 없는 앞좌석 보다는 낫다.

트렁크 공간은 해치백으로써 무난한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468리터를 갖추고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1,600리터까지 확장된다. 입구가 좁아 보이기는 하지만 공간적으로는 여유로운 수준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 부분서 아쉬움을 나타낼 소비자는 많지 않겠다.

이제 DS5의 달리기 성능을 알아 볼 시간. DS5에는 4기통 2.0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최고 출력은 3,750rpm을 기준으로 163마력(ps), 2,000rpm에서 34.6kg.m의 토크를 생성시키는 구성이다. 이는 보편적인 2.0리터 디젤 엔진의 성능으로 넘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수준이다.

아이들링 소음 테스트에서는 약 42dBA를 기록하며 디젤 엔진으로는 무난한 수준의 정숙성을 보여줬다.

초기 가속 응답성은 좋은 수준이다. 물론 디젤엔진 특유의 지연반응(터보랙)은 있지만 이 정도의 반응이라면 큰 아쉬움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나 일상적인 주행을 목적으로 하는 소비자라면 성능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넉넉한 토크감을 바탕으로 한 가속력이 나온다. 180km/h까지도 꾸준한 가속이 이어지기 때문에 고속주행 상황서도 출력의 부족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무난한 성능의 확보를 계측기를 통해 확인하고 싶었지만 전자장비의 개입으로 정상적인 측정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대략적인 최고 수치는 약 150마력 최대토크 32kg.m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동 손실도 무난한 수준이라는 것.

연비는 상당히 뛰어나다. 시내 주행서 연비를 무시한 운전을 해도 10km/L 이상을 쉽게 확보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 100~110km/h 정속 주행 연비는 약 20km/L, 80km/h 정속 주행 연비는 약 25km/L 수준으로 연비 부분만큼은 DS5의 강점이 잘 부각되었다.

승차감은 단단하다. 하드한 서스펜션의 적용이 이유이다. DS라인업의 기함급 모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영향으로 수준급의 핸들링이 가능하다. 주행 감각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코너를 진입 속도 및 탈출 속도도 빠르다. 의외의 속도로 코너를 통과하는 만큼 퍼포먼스 면에서는 기대 이상의 능력을 뽐냈다고 평하고 싶다. ESP의 개입이 있긴 하지만 한계가 높은 만큼 일반 소비자가 ESP 작동을 느낄 확률은 높지 않다.

눈에 보이는 디자인과는 어울리지 않는 달리기 실력을 갖췄다고나 할까? 이러한 주행성능은 마니아들에게 이점으로 작용하겠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승차감 저하는 분명한 약점이 될 것이다.

제동력은 초기부터 후반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부 국산 브랜드와는 차별화되는 내용으로, 많은 수입차 브랜드들이 적용하고 있는 비례제어 타입의 셋업이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페달량에 따라 제어되기 때문에 넓은 범위에서 일정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이점이 있다. 물론 브레이크의 성능이 절대적으로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DS5를 제어하기에는 무리 없는 수준임에는 분명하다.

DS5에는 DS3와 DS4와는 달리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다. 기존 DS라인업의 상품성을 해치는 요소로 지적되었던 것이 바로 EGS라는 이름의 클러치방식 자동변속기다. 연비부분에서는 장점을 보였지만 특유의 울렁거리는 변속 질감이 승차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해 왔다. 특유의 조작방식을 활용하면 완화가 되지만 3~4천만원의 금액을 지불하고 울렁거리는 자동차를 구입한 다음에 이를 개선시키기 위한 조작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

자동변속기 자체의 편의성과 주행품질을 생각한다면 현재 DS5의 구성이 낫다. 기어비도 적절하고 반응속도 면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DS5의 가격은 4,350만원부터 5,190만원에 책정돼 있다. 매우 치열한 시장에 DS5가 자리한다는 것이다. 물론 DS5가 보여주는 개성만큼은 뚜렸하다. 하지만 해치백이라는 것, 실내 공간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장비가 부족하다는 점은 구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자동차의 다양화를 통한 문화의 발전 측면에서 본다면 아방가르드를 지향하는 DS5는 분명한 존재가치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이해하고 돈을 지불할 소비자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실제적으로 DS5의 판매량은 소량에 불과하다.

때문에 DS5의 순수 상품성을 감안하면 현재 대비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은 시트로엥 라인업의 전체적인 가격 경쟁력을 높여 많은 소비자들이 DS시리즈를 구매 목록에 넣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가격을 시작으로 시트로엥 상품에 대해 이해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게 된다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시트로엥에 대한 관심을 키우게 될 것이다.
구분시트로엥, DS5 2.0 HDi (So Chic)
크기 길이 x 너비 x 높이 (mm) 4,530 x 1,870 x 1,510
휠베이스 (mm) 2,725
트레드 앞/뒤 (mm) 1,580 / 1,600
공차 무게 (Kg) 1,585
연료 탱크 용량 (L) 60
승차 정원 5명
엔진 형식 직렬 4기통 2.0 HDi
연료 디젤
배기량 (㏄) 1,997
굴림방식 전륜 구동 (FF)
최고출력 (ps/rpm) 163 / 3,750
최대토크 (kg*m/rpm) 34.6 / 2,000
복합 연비 (km/ℓ) 14.5
도심연비 (km/ℓ) 13.2
고속도로연비 (km/ℓ) 16.5
연비 등급 2 등급
CO2 배출량 (g/km) 136
섀시 보디형식 세단
서스펜션 앞/뒤 맥퍼슨 스트럿 / 플렉서블 빔
브레이크 앞/뒤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 디스크
타이어 앞/뒤 235 / 45 R18
타이어 모델명 컨티넨탈, ContiSportContact 3
트랜스미션 형식 6단 자동
성능 최고시속 (km/h) 미발표
0 → 100km/h 가속 9.8
기타 국내 출시일 (시승차 기준) 2013년 1월 29일
오토뷰
로드테스트
0 → 60km/h 가속 4.1 초
0 → 100km/h 가속 9.5 초
휠 구동 출력 (hp/rpm) 마력 / rpm (SAE 기준)
휠 구동 출력 손실률 약 %
휠 구동 토크 (kg.m/rpm) Kg.m / (SAE 기준)
휠 구동 토크 손실률 약 %
냉각수 온도(℃) 평균 : 미측정 / 최대 : 미측정
흡기 온도(℃) 평균 : 미측정 / 최대 : 미측정
배기 가스 : 트렁크 (ppm) 미측정
배기 가스 : 실내 (ppm) 미측정
아이들 상태 (dBA) 약 42
80km/h 주행시 소음 (dBA) 약 61

외관

외관 부문

실내

실내 부문

트렁크

엔진

오토뷰 로드테스트 측정값
측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토뷰 로드테스트 측정값

시트로엥, DS5 2.0 HDi (So Chic)

531 Kg
(32.3 %)
305 Kg
(18.5 %)
513.5 Kg
(31.2 %)
269.5 Kg
(18 %)

총 1,646 Kg

63.5 : 36.5 50.8 : 49.2

* 본 측정은 승차자 없이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진행하였습니다. (2013.11)

오토뷰 로드테스트 정숙성 소음 측정값

시트로엥, DS5 2.0 HDi (So Chic)

앞좌석
45.5
차량중심부
42
윈드쉴드/대시보드
49.5
뒷좌석
47
약 42 약 61

* 측정단위 : d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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