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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X1 xDrive 23d

2010-07-26 오후 12:03:33

오토뷰 | 김기태PD (kitaepd@autoview.co.kr)

최근 BMW 모델들은 대중성을 의식한 셋업을 한다는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자사가 주장해 온 운전 재미라는 측면이 경쟁사 보다 부각되긴 하지만 독보적인 감각을 보이던 기존 모델의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되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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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기준으로 본다면 상급이 아닌 경우 성능에 대한 기대가 어렵기도 하다. 그 가운데 BMW의 크로스오버카 X1을 만나봤다.

X1은 소형 SUV의 모습이다. 물론 ’크로스오버카’라 분류되는 모델인 만큼 지상고는 그리 높지 않다. 전면부 인상은 강렬하다. 커다란 키드니 그릴은 시원스런 느낌으로 전면부 이미지를 리드한다. 범퍼는 차체 색 외에도 두가지 컬러로 꾸며졌다. 상단부는 블랙, 하단부는 실버로 마무리돼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헤드램프의 디자인 및 완성도는 말이 필요 없을 만큼 뛰어나다.

후드는 V형의 캐릭터 라인이 감싸지도록 만들어져 스포티한 느낌을 살려낸다. 측면부는 소형 SUV답지만 지상고가 크게 높지 않다는 점이 X1의 성격을 대변해준다. 휠은 18인치 스펙이며 전륜에 225mm, 후륜에 255mm급 타이어가 쓰인다. 자체 사이즈를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지만 엔진 배기량을 감안하면 조금 과한 느낌이다.

캐릭터 라인을 머금은 사이드 미러도 멋스럽다. 시승차는 별도의 루프캐리어가 장착돼 자전거를 비롯한 대형 화물을 별도로 적재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시승 중에 이를 활용할 일은 없었지만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라면 추천할 만한 요소다. 무엇보다 주행 시 소음이 적다는 점이 추천 1순위가 아닐까 싶다.
후면부도 좋은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신 BMW 모델의 느낌을 보여주는 테일램프는 상급 모델과 같은 고급화 된 모습이다. 차체 라인과 어우러지는 모습도 좋다. 전면 범퍼처럼 바디컬러 외 블랙, 실버 등의 컬러로 마무리 된다.

X1은 분명 높은 디자인 완성도를 자랑해낸다. 마무리 역시 아쉬움을 만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상급 모델과 비교 될 만큼의 볼륨감은 이 차의 등급에 대해 의아함을 느끼게 할 지경이다. 적어도 처음 X1을 대면하는 소비자들은 생각보다 큰 사이즈에 한번쯤 놀라지 않을까 싶다.

실내는 BMW의 다른 모델과 다르지 않다. 스티어링 휠, 계기판 등 다양한 구성이 동일하다. 센터페시아 상단의 와이드 타입 모니터는 시원한 화면을 제공해 준다. 상급 모델보다 작긴 하지만 부족함은 없다. 전자동 공조장치 콘트롤러 및 사운드 시스템, 변속레버, 2세대 아이드라이브 콘트롤러까지 모든 부분이 동일하다.

시트는 메모리 기능을 갖춘 전동방식이다. 528i에는 없는 럼버 서포트도 갖춰져 있다. 조금 단단한 느낌이 있지만 착석감이 좋다. 코너링서도 운전자를 잘 지지해줘 불만이 없다.

뒷좌석 공간도 넉넉하다. 간혹 컴팩트급의 SUV 혹은 크로스오버카를 탈 때 레그룸이 부족한 경우가 눈에 띄기도 하는데 X1은 그런 아쉬움을 비추지 않았다. 트렁크 공간도 충분하며 파티션으로 나눠진 하단 부분에 잡다한 물건 등을 수납할 수 있도록 만든 점도 좋다.

간단히 X1을 살펴봤다면 이제 본격적인 성능을 한번 느껴보자.

국내 수입되는 X1에는 3가지 타입의 디젤 엔진이 올라간다. 입문형인 1.8을 시작으로 177마력 및 204마력의 2.0 디젤 엔진이 각각 얹힌다. 배기량은 같지만 과급기의 구성을 바꿔 고성능을 추구한 것으로 특징이다. 2리터 디젤로 200마력을 넘어서는 엔진은 접하기 힘든 편이다. 고성능으로 소문난 현대차의 R엔진도 184마력 사양으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시동버튼을 누르면 저배기량 디젤로써는 감각적인 배기음을 뿜어낸다. 아이들링 상태서의 소음은 무난하지만 진동이 크게 부각되는 점이 아쉽다. 보통의 디젤 승용차들은 스티어링 휠을 통해 진동이 전해지지만 X1은 도어 트림을 비롯한 전체적인 진동이 컸다. 반면 스티어링 휠로 넘어오는 진동은 크지 않았다.

스티어링 휠은 사이즈는 알맞고 답력도 적정하다. 다양한 속도 영역서 다루기 좋은 조건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 시 소음은 약 45dBA로 다소 아쉬웠지만 80km/h 정속 주행 시 소음은 61dBA 정도로 나타났다. 다른 디젤 모델과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의 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참고로 X1은 후드 인슐레이션 패드를 갖추고 있지 않았다.

시내 주행시 움직임은 매우 경쾌하다. 조금의 터보랙이 있긴 하지만 일상 생황서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승차감은 조금 단단한 수준이지만 불쾌감을 조성하지 않는다. 젊은 운전자라면 아마도 이와 같은 안정감 있는 서스펜션 셋업을 더 반길 것이다.

고속화 도로에 오른다. 가속페달을 깊이 밟자 2리터 터보엔진이 본성을 드러내며 내달리기 시작한다. 디젤 특유의 토크감을 앞세운 가속력은 1700kg을 상회하는 묵직한 차체의 부담조차 느끼지 않게 한다.

180km/h 정도는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이상으로의 도약도 가능하다. 하지만 긴도로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비췄을 때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고속주행 안정감은 말이 필요없다. 후륜구동 모델 조차 최상의 안정감을 보여주도록 만드는 BMW답게 4륜구동서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고속 레인체인지에서 부담이 되는 롤도 억제돼 있다. 참고로 상급 모델인 X3 3.0d가 이와 같은 고속 주행서의 만족감을 자랑해낸다.

와인딩로드에 들어선다. 일부 차량에게는 가혹한 조건이 되지만 BMW라면 다르다. 최근 시승한 일부 모델이 감각적인 면에서 아쉬움을 보이긴 했지만 컨디션이 나빠지거나 하는 문제를 보인 적은 없다. 또한 앞서 전개된 다양한 시승 코스서의 능력을 볼 때 X1은 이와 같은 난코스서 더 좋은 기량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DSC를 잠시 멈춘다. 변속기를 수동모드로 전환하고 가속페달을 밟는다. 초반에 튀어나가는 기세는 배기량을 잊게 할만큼 공격적이다. 순발력을 알려주는 0-60km/h 결과는 2.9초로 수백 마력급 스포츠카와 견줄 정도로 빨랐다. 반면 0-100km/h은 7.6초로 메이커 발표치인 7.3초 대비 늦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름철의 뜨거운 기온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1700kg을 상회하는 소형 SUV가 2리터 엔진을 얹고 이처럼 빠른 가속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참고로 X1 23d의 메이커 발표 수치는 204마력이다. 최대토크는 40.8Kg.m로 타사들의 2.5리터 디젤 엔진의 효율성을 보여준다. 다이나모 미터 상에서도 177마력 및 37Kg.m의 토크를 보여 구동손실율에 있어서도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같은 손실율은 조율이 잘된 2WD 차량들에서 나오는 수치다. 수치가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4륜 구동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손실율은 우리팀을 한번 더 놀라게 했다.

한가지 참고할 사항은 최대 토크가 초반서 나온 이후 하강한다는 것이다. 효율이 높은 엔진이지만 저배기량 터보 엔진임을 보여주는 예다.

신나는 가속이 지속될 무렵 다가오는 코너. X1의 제동력을 끌어낸다. 페달의 조작량은 많지 않다. 하지만 비례제어 방식이다. 운전자의 힘에 따라 적정 배분된 캘리퍼의 힘이 디스크를 압박하는 만큼 제동력에 대한 불만은 없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테스트를 지속했음에도 지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여담이지만 우리팀은 같은날 X1과 인피니티의 M37을 함께 테스트했다. 동일 조건서 인피니티 M37은 5분이 조금 넘어 제동 계통의 문제를 보였다. 반면 X1은 1시간 이상의 테스트를 쉬지 않고 마무리해냈다. 제동력에 있어 응답성 등의 기본성능도 중요하지만 지속성 또한 요구되어야 한다.

확실한 제동에 만족감을 느끼며 코너를 돌아나간다. CP 부근부터 가속 페달을 밟으며 언더스티어 라인이 그려질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X1은 뉴트럴한 모습으로 코너를 제압해낸다. 진입 속도를 비롯해 턴 등 코너링에 필요한 모든 조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쉬움도 나왔다. 재가속에 들어가기 위해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속도저하가 생긴다는 점이다. 4륜구동 모델들은 한템포 빠른 가속으로 코너를 클리어하는 것이 보통인데 X1은 빠르게 코너에 진입한 뒤 재가속을 하며 속도를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문제는 타이어의 사이즈 문제가 아닐까 싶다. X1 23d에는 255mm급의 리어타이어가 장착된다. 앞서 언급했지만 저배기량 엔진들은 초반에 높은 토크를 낸 뒤 하강하는 특성을 가진다. 코너링시 rpm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강한 토크가 255mm급 타이어를 구동하며 힘들어 했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속도가 떨어지는 현상은 마치 DSC가 작동하며 출력을 낮추는 것과 유사하게 느껴졌다. 어쨌든 이 부분은 분명한 아쉬움이다. 4륜차의 장점이 단점으로 나타나다니.

코너에서 느껴지는 핸들링은 말이 필요없다. BMW 패밀리다운 부분이다. 참고로 X1은 무게 배분서도 우리팀을 놀라게 했다.

핸들링은 물론 뛰어나다. BMW 패밀리 다운 부분이다. 좌우 배분은 완벽한 50:50에 달했고 전후 배분도 51:49 정도를 보이며 무게 배분에 대해 자신감을 표현한 BMW의 자존심을 치켜세웠다.

시내 주행시 조금 단단하게 느껴지던 서스펜션은 고속 및 와인딩에서 최상의 성능을 자랑해냈다. 댐퍼의 움직임이 제한적이지만 승차감도 나쁘지 않다. 최근 BMW모델들이 아시아 시장과 타협한 느낌을 주는 것에 반해 X1은 기존 스타일 그대로다. 전통적인 BMW 스타일?

X1은 나무랄 부분이 거의 없는 크로스오버카다. 숫자 1을 포함한 모델명 때문에 저평가 될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확실한 성능과 탄탄한 구성을 갖췄다는 점이다. 굳이 아쉬움을 찾는다면 가격이다. Xdrive 23d의 가격은 6천만원대에 위치한다. 때문에 우리는 가격대비 성능을 이유로 X1 20d를 추천할 것이다.

제원표
구분
BMW X1 xDrive23d
크기
• 길이 x 너비 x 높이 (mm) 4,454 X 1,798 X 1,545
• 휠베이스 2,760
• 공차 무게 (Kg)1,595
• 승차 정원5명
엔진
• 형식4기통 터보 디젤
• 배기량 (㏄)1,995
• 굴림방식4륜 구동
• 최고출력 (ps/rpm)204 / 4,400
• 최대토크 (kg*m/rpm)40.8 / 2,200 ~ 2,250
새시
• 보디형식SAV(Sports Activity Vehicle)
• 타이어 앞/뒤225/ 45 R18 | 255 / 40 R18
• 타이어 모델명피렐리, Cinturato P7
트랜스미션
• 형식6단 자동
성능
• 최고시속 (km/h)223
• 0 → 100km/h 가속7.3
• 주행연비 (km/ℓ)14.7 (2등급)
가격
• 국내 판매가6,160 만원(부가세 포함)
오토뷰
로드테스트 측정
• 0→60km/h 가속2.9초
• 0→100km/h 가속7.6초
• 휠 구동 출력177 / 4,300 (손실률 약 13.2%)
• 휠 구동 토크37 / 2,300 (손실률 약 9.3%)
• 아이들시 소음약 45(dBA)
• 80km/h 주행시 소음 약 61(dBA)

장점 & 단점
장점- BMW 특유의 감각적인 주행 성능
- 효율 좋고 연비 좋은 2리터 터보엔진
단점- 경쟁 모델 대비 큰 아이들링 진동
- 가속 페달 밟아도 저하되는 코너링 속도


평가
성능 평가 (별5개 만점)
엔진
트랜스 미션
서스펜션
타이어
실내 부분 평가 (별5개 만점)
편의장비
사운드 시스템
앞좌석 공간
뒷좌석 공간
차량 가격 : 6,160 만원 (2010년 7월 기준)
가격대비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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