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왜 전기차는 디자인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5.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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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전기차에 대한 다른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전용 디자인을 반영해 완전히 독립된 모델로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반면 BMW는 다르다. 신차가 나올 때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처럼 전기차 모델도 추가시키는 정도다. 디자인도 사실상 거의 동일하다.

“왜 전기차는 디자인이 달라야 합니까?” 도마고 듀케(Domagoj Dukec) BMW 디자인 책임이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의 미디어 발표회를 통해 언급한 내용이다.

이어서 그는 “나도 같은 사람이다. 같은 경험을 원하며 같은 삶을 살고 싶다. 모든 것이 전부 바뀌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모든 것이 바뀌게 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변화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이 엔진이 다르다고 디자인도 다르게 만들지 않는다. 전기차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현재 BMW의 전기차는 iX1, iX3, i4, i5, i7, iX까지 다양하다. 별도로 개발된 iX를 제외한 모든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서 듀케 디자인 책임은 전기차라고 디자인적으로 크게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기차도 같은 공간을 갖는다. 엔진이 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모터가 있다. 그리고 바닥에는 배터리가 있다. 이로 인해 다양한 부품들을 다른 공간으로 옮겨야 한다. 엔진룸이 가득 채워지는 이유다. 냉각 시스템도 똑같이 필요하다. 모든 것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양한 제조사들은 전기차를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내놓고 있다. 내연기관 모델을 바탕으로 개발한 전기차는 디자인 변화를 최소한으로 변경시켜 통일성을 강조한다. 동시에 전기차 전용 모델로 개발하는 경우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해 나가고 있다. 반면 BMW는 애초에 모든 전기차를 동일한 디자인으로 유지하고 있다. 어떤 선택이 옳은지는 소비자들의 결정에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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