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4 → A5 & A6 → A7으로 이름 바꾼다... 이유는?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3.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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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과 숫자 조합으로 모델명을 구분했던 아우디가 새로운 작명법을 도입한다. 알파벳+숫자 조합은 동일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는 홀수, 전기차에는 짝수 번호가 사용된다. 이러한 변화가 적용되면서 차기 A4는 A5라는 이름으로, A6는 A7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된다.

독일 자동차 매거진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마르쿠스 듀스만(Markus Duesmann) 아우디 CEO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향후 출시될 신형 A4와 A6부터 새로운 작명법이 적용되기 시작한다. 숫자가 작으면 낮은 등급, 높아질수록 상급 모델로 올라가는 법칙은 동일하다.

내연기관 A4가 A5로 변경되면서 차기 A5는 세단과 왜건형 모델인 아반트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A5 라인업인 2도어 쿠페와 4도어 스포트백 모델도 동일하게 유지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으로 등장할 A4 전기차에는 e-트론(e-Tron)이라는 이름이 빠지게 되는 것일까? 이에 듀스만 CEO는 e-트론이라는 이름 자체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A4 후속 모델인 A5는 2023년 하반기 혹은 말 공개를 앞두고 있다. A6의 경우는 올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등장하기 때문에 A7으로 모델 체인지가 이뤄질 시점은 2025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아우디의 최상급 세단인 A8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아우디의 새로운 작명법에 따르면 A8도 짝수 숫자가 사용되기 때문에 전기차로 변경되어야 한다. 아우디는 여기에 맞춰서 2024년 차세대 A8을 공개할 예정이며,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와 달리 전기차로만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차세대 A8의 디자인은 2021년 공개된 그랜드스페어(Grandsphere) 콘셉트카의 많은 부분을 따를 예정이다. 길이는 5.4m, 휠베이스는 3.2m에 이를 정도로 웅장한 크기를 갖는 것을 목표로 한다. 700마력대 전기모터와 120kWh 용량의 배터리로 넉넉한 성능과 주행거리를 갖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우디가 새로운 작명법을 도입하면서 벤츠, BMW, 아우디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모델명 정리가 이뤄지게 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현재까지 전동화 모델에 ‘EQ’라는 이름을 사용했었다. 하지만 모든 모델이 전기차로 대체될 계획이기 때문에 이르면 2024년부터 EQ 이름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Q 없이 등장할 첫 전기차는 G-클래스가 꼽히고 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수소차까지 넘보는 BMW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권을 최대한 오래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때문에 내연기관 모델명 변화는 당분간 없으며, 전기차에는 모델명 앞에 ‘i’를 붙이는 방식으로 전기차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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