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출시될 3열 대형 SUV, 폭스바겐 아틀라스 &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트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2.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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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대형 SUV는 유럽형과 북미형으로 구분된다. 유럽형은 투아렉이 자리를 맡고 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에 준하는 고급스러운 사양과 강력한 주행성능이 강조된다. 북미형은 아틀라스를 중심으로 한다. 크기와 실용성에 집중해 넉넉한 3열 공간을 갖췄으면서 투아렉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갖는다. 그런 아틀라스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아틀라스는 2가지 모델로 구분된다. 기본적인 아틀라스는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현대 팰리세이드 등과 경쟁하는 3열 SUV 역할을 한다.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트는 조금 더 낮은 지붕을 통해 젊은 감각을 표현하면서 3열 시트가 없는 5인승 구조다.

기존 모델이 티구안을 크게 부풀린 모습이었다면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폭스바겐의 새로운 대형 SUV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전면부는 그릴을 어둡게 처리했으며, 금속 장식은 그릴 테두리만 그리는 형태로 변경됐다. 좌우 헤드램프를 연결시키는 전면 가로줄 조명도 추가됐다.

범퍼 디자인도 손봤다. 좌우 폭을 강조한 디자인을 중심으로 하며, 범퍼 하단 스키드 플레이트를 프런트 윙 스타일로 보다 멋스럽게 꾸몄다.

측면부는 휠 디자인만 달라진 정도. 곳곳에 금속 장식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표현한 것도 동일하다. 휠 크기는 18인치부터 20인치까지 준비했으며, R-라인 모델 전용으로 21인치 휠을 선택할 수 있다.

후면부도 소소한 변화가 이뤄졌다. 티구안을 연상시켰던 리어램프 디자인이 좌우가 연결된 형태로 변경됐다. 램프 좌우를 연결시킨 조명을 추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루프 스포일러의 디자인도 개선됐는데, 루프 끝부분은 물론 좌우 일부분도 연결해 공기 흐름을 잘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아틀라스 모델의 후면 범퍼 디자인은 동일하다.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트의 경우는 보다 공격적인 디자인의 리어 디퓨저가 장착돼 모델 간 성격 차이를 보다 분명히 했다.

실내 변화 폭이 크다. 구형 느낌이 강했던 실내가 폭스바겐의 최신 디자인 요소를 이어받았다. 스티어링부터 최신 사양으로 교체됐다. 대시보드 중앙에 삽입됐었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태블릿 타입으로 외부로 돌출되고 위치도 위로 조정됐다. 디스플레이 좌우에 자리했던 버튼과 다이얼도 터치 방식으로 생략됐다.

공조장치도 터치 방식으로 변경돼 전체 이미지가 간결하게 변했다. 심지어 기어 레버와 주행모드 설정 패널도 간결한 형태의 전자식 스위치 방식으로 교체해 복잡함을 배제했다.

고급스러움은 더했다. 우드 트림 소재에 신경 썼으며, 가죽과 하이그로시 블랙, 금속 장식, 가죽 등을 적절해 조합해 기존 모델과 분위기를 달리했다. 30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앰비언트 라이트도 추가됐다. 실내 곳곳에 소프트 터치 소재로 마감했으며,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 등에 박음질 장식이 추가됐다. 최상급 트림에는 시트에 다이아몬드 박음질 장식도 더해진다.

편의 기능도 추가됐다. 스티어링 휠에는 패들과 열선 기능이 갖춰지며 앞 좌석 통풍 시트, 조수석 높이 조절 시트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뒷좌석 열선은 보다 낮은 트림에서 추가되도록 변경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추가할 수 있다.

계기판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0.25인치 크기를 갖는다. 무선으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으며, 실내에는 최대 8개의 USB-C 포트를 준비했다. 이중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포트의 경우 최대 45W 고속 충전을 할 수 있다.

운전자 보조 기능도 기본 사양으로 강화됐다. 차간 거리는 물론 차로 중앙 유지가 가능하며, 정전식 스티어링 휠 덕분에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고 잡고만 있어도 운전자를 인식한다.

기존에는 6기통 엔진도 선택할 수 있었지만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4기통 2.0리터 터보 엔진으로 통일됐다. 새로운 엔진은 273마력과 37.7kgf·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이는 기존 2.0 엔진 대비 34마력 향상된 출력에 해당한다. VR6 3.6리터 엔진과 비교해 7마력 높다.

변속기는 8단 자동 구성이다. 구동방식은 앞바퀴를 기본으로 4륜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견인력은 2268kg.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경쟁력이 높아진 폭스바겐의 신형 아틀라스와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트는 오는 3분기 미국 시장부터 판매가 이뤄진 예정이다. 국내 출시설이 꾸준히 있었던 만큼, 이번 모델이 국내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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