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국내 소비자 자동차구매심리 하락 추세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3.01.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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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그룹(총괄대표 홍종성)은 미국과 영국, 한국 등 24개국 18세 이상 1,000여 명 소비자 대상 6개월 내 차량 구매 계획을 조사한 자동차구매의향지수(Vehicle Purchase Intent Index, 이하 VPI 지수) 월간 리포트를 발행했다.

리포트는 2021년 10월 VPI 지수(100)를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소비자 자동차 구매의향이 ‘증가’, 하회하면 ‘감소’인 것으로 분석했다. 2022년 하반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소비자의 VPI 지수는 인플레이션 및 고금리 정책 지속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공급망 이슈,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높아진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이와 같은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2021년 12월 이후 2022년 상반기까지 자동차 구매 심리는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VPI 지수는 2021년 12월 107.2를 기록한 후 92.4(2022년 1월), 114.9(2월), 96.7(3월), 111.0(4월), 93.5(5월), 99.5(6월)를 기록했으며, 하락 시에도 100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119.3(7월)을 기록한 후 86.8(8월)로 하강한 뒤 69.5(9월), 63.7(10월)까지 내려갔다. 이후 86.5(11월)를 기록했지만 70.5(12월)로 떨어졌다. 7월 이후 VPI 지수가 5개월 연속 90선 미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구매의향이 저조했음을 알 수 있다.

구매의향 하락요인은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한 가처분 소득 감소, 차량 유지비용 부담 증가, 자동차 할부금리 상승(22년 하반기 기준 11%),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 증가 등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글로벌 소비자 VPI 지수도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5개월 연속 100선을 하회하고 있으며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10월(77.7) 이후 두 달간 VPI 지수(11월: 82.8, 12월: 84.8)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2022년 전체 VPI 지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수요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소비자 구매 우려 요인을 살펴보면 국내 소비자와 마찬가지로 ‘고가 품목 구매 계획 연기’와 ‘현재 저축금액 소진 우려’를 꼽은 응답이 각각 45%였다. 여기에, 반도체 및 부품 공급 이슈,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해 글로벌 차량 구매 의향 지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발간한 자동차 구매 의향 지수 리포트는 매월 발간 예정이며, ‘딜로이트 인사이트’ 카카오톡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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