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소비자를 위한 크로스오버, 기아 엑씨드(XCeed) 페이스리프트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12.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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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3세대 씨드(Ceed)를 바탕으로 개발한 크로스오버 모델, 엑씨드(XCeed)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공개했다. 유럽 전용모델로 자리잡은 씨드의 크로스오버 사양인 엑씨드는 유럽 데뷔 후 현재까지 12만대 이상이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기아 전체 판매량 중 10%를 차지할 정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엑씨드는 한층 매력적인 크로스오버로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엑씨드는 씨드의 크로스오버 버전이지만 외적으로 씨드와 공유되는 패널은 거의 없다. 앞좌석 도어를 제외하면 차량 외부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디자인이 다를 정도. 기존 모델이 지상고가 높아진 해치백을 연상시켰다면 신형 엑씨드는 한층 SUV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헤드램프 속 ‘X’자 형태로 자리했던 LED 주간주행등이 헤드램프 내부에 새롭게 배치됐다. 호랑이코그릴은 테두리가 한층 얇은 형태로 제작됐으며, 기존 촘촘했던 그물망 형태는 보다 넓게 변경됐다.

범퍼 디자인도 변경됐다. 양 측면에 가로줄 장식과 안개등을 생략시키는 대신 공기흡입구를 배치했다. 안개등을 헤드라이트에 통합함으로써 에어 커튼을 통해 차량 휠 주위 공기를 부드럽게 유도하여 항력을 줄이고 연료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범퍼 하단에 스키드 플레이트 디자인을 부각시켰으며, 그릴과 범퍼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차량 둘레를 플라스틱 소재로 감싸 크로스오버 분위기를 만든 것은 동일하다. 변경된 디자인의 18인치 휠 적용으로 새로운 이미지도 더했다. 일반 씨드 해치백 대비 지상고는 44mm 높다.

후면부는 테일게이트와 리어 범퍼를 가로질러 수평으로 이어지는 주름 라인은 보다 넓고 안정적으로 보이도록 유도했다.

새로운 범퍼 디자인이 반영되면서 크기도 소폭 변경됐다. 2650mm의 휠베이스는 동일하지만 전륜 오버행은 25mm, 후륜 오버행은 60mm까지 확장됐다.

새롭게 GT 라인이 추가됐다.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GT 라인은 전용 그릴과 범퍼, 후면 디퓨저 디자인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차량 외부 곳곳에는 다크 크롬으로 마감해 스포티한 멋을 부각했다.

LED 리어램프에 변화가 이뤄졌다. 각각의 작은 조명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조명 픽셀이 밀집된 모습으로 변경했다.

실내 디자인은 거의 동일하다.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하단에 순서대로 오디오 컨트롤러, 공조장치, 수납공간이 자리하고 있으며, 기어레버 주위에 주행 관련 각종 버튼을 배치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무선 연결 기능을 지원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계기판에 있다. 12.3인치 크기의 디지털 계기판이 새롭게 적용돼 보다 다양한 그래픽 테마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리어뷰미러는 베젤리스 타입으로 변경돼 보다 깔끔한 인상을 전달하도록 했다.

실내 소재는 보다 고급스럽게 변경했다. 새틴크롬과 같은 젊은 소비자를 위한 소재도 사용해 꾸몄다. 시트는 직물, 스웨이드, 합성 가죽 또는 천연 가죽 등을 준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GT 라인 모델을 위한 변화도 이뤄졌다. GT 배지가 추가된 D-컷 스티어링휠, 블랙 헤드라이너, 천공가죽 기어노브, GT 라인 전용 시트 등으로 차별화가 이뤄진다.

VDA 기준 트렁크 용량은 426리터이며, 뒷좌석을 접었을 때 1378리터로 확대된다. 40:20:40 분할 뒷좌석, 높이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2단계 트렁크 플로어 등 공간적인 이점도 갖추도록 했다.

탑재되는 파워트레인은 가솔린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하다. 3기통 1.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120마력와 17.5kgf·m의 토크를 만들어내며, 4기통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160마력과 25.8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GT 라인 모델에 탑재되는 4기통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은 204마력과 27.0kgf·m의 토크를 생성하며,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5초만에 가속할 수 있다.

마일드하이브리드 디젤 엔진도 준비했다. 4기통 1.6리터 디젤엔진은 6단 수동변속기 혹은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궁합을 이룬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도 선택할 수 있다. 4기통 1.6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60마력을 만들어내는 전기모터 조합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 총 141마력을 만들어내는 엔진과 전기모터는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동력을 노면으로 전달한다. 8.9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완충시 48km 주행이 가능하다.

크로스오버 성격에 맞춰 전륜 서스펜션 스프링은 7%, 후륜 스프링은 4% 부드럽게 설정했다. 댐퍼 성격도 다양한 충격과 진동을 받아들이도록 개선했다.

ADAS 기능도 강화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내비게이션 정보 연동 기능이 추가돼 과속카메라에 맞춰 속도를 조절해주는 것이 가능하다. 코너 혹은 안전구역 등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줄 수도 있다. 이외에 사각 및 후측방 경고 및 보조, 차선이탈 경고 및 보조, 차로 중앙 유지 기능 등 다양한 안전기능이 탑재됐다.

기아의 신형 엑씨드는 유럽시장에서만 판매된다. 영국기준 가격은 2만 3395파운드(약 3656만원)부터 시작한다. 새롭게 추가된 GT 라인은 3만 395파운드(약 475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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