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 모델은 끝까지 내연기관 고집할 것" 토요타의 전동화 변화 관련 소신 발언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12.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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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동화를 통한 탄소중립에 뛰어들면서 전기 스포츠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토요타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토요타 고성능 모델에는 ‘GR’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입문형 모델이지만 WRC 레이싱카를 양산형으로 만든 GR 야리스부터 시작해 핫해치 생태계를 위협하는 GR 코롤라를 최근 내놨다. 후륜 드리프트 머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GR 86, 가장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GR 수프라까지 총 4종 모델을 판매 중이다.

하지만 이후 토요타는 GR 모델 라인업의 변화 혹은 신모델과 관련된 어떠한 내용도 내놓지 않고 있다. 2021년 미드십 스포츠카 MR-2가 부활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지만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렉서스 LFA 후속 모델이 4륜 구동 시스템과 수동 변속기를 갖춘 전기차로 나올 예정이란 소식이 전해진 이후 GR 라인업도 전동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새로운 내연기관차를 개발하는 것보다 전기모터를 이용하면 간편하고 저렴하게 고성능 전기차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연기관 고성능 라인업을 유지하려면 배출가스 규정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든다.

하지만 토요타의 생각은 달랐다. 토요타 유럽 사장 안드레아 칼루치(Andrea Carlucci)는 연례 포럼에서 “GR의 전략은 매우 명확하다. 우리는 우리의 여정을 계속하고 싶고, 이를 위해 선택지를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GR 야리스와 GR 86 등 모델에 대해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방향을 바꿀 이유도 없다”고 명확히 설명했다. 당분간 전동화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동화는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하지만 우리는 최대한 우리가 해야 할 모든 것을 할 것이다. 이후 더 이상 내연기관에 머물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그때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말하고 싶은 부분은 현재 우리는 모든 부분에서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전기차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연기관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토요타는 2026년까지 유럽에서 6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2040년까지 탄소중립 업체로 변화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기차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유일한 수단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토요타는 전기차 이외에 수소 연료전지, 수소 분사 내연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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