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2마력으로 파워 업... 메르세데스-AMG S 63 E 퍼포먼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12.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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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가 S-클래스를 바탕으로 고성능 모델을 만들었다. 모델명은 S 63 E 퍼포먼스(AMG S63 E PERFORMANC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어느 때보다 강력한 S-클래스로 거듭났다.

디자인이 한층 AMG다워졌다. S-클래스 최초로 AMG 전용 수직형 그릴과 중앙 벤츠 로고가 적용됐다. 범퍼 디자인도 변경됐다. A-윙을 넘어 제트-윙(Jet-Wing)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된 범퍼와 공기흡입구로 멋을 더했다.

측면은 21인치 AMG 단조 휠이 장착된다. 여기에 AMG 전용 사이드 스커트도 추가돼 보다 낮고 넓으며 젊은 감각을 전달하도록 했다. 전륜 펜더 부위에는 “V8 BITURBO E PERFORMANCE” 배지도 부착된다.

후면부는 AMG 모델에서 볼 수 있는 사다리꼴 형태의 머플러와 디퓨저 디자인을 노출시켜 고성능 모델이라는 것을 표현했다. S 63 배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추가됐다는 것을 뜻하는 레드 컬러가 추가된다.

실내는 S-클래스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AMG 모델의 스포티함을 결합시켰다. 나파가죽 시트 헤드레스트에는 AMG를 상징하는 로고를 추가했으며, AMG 전용 스티칭으로 마감된다. 스티어링 휠도 마찬가지. AMG 퍼포먼스 전용 디자인에 주행 관련 각종 설정을 할 수 있는 다이얼도 추가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AMG 전용 메뉴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용 메뉴가 추가됐다. 여기에는 계기판 디스플레이, 센터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연동돼 운전자에게 보여준다.

디스플레이 계기판 테마에는 AMG 전용인 슈퍼스포트(Supersport)가 추가됐다. 독특한 디자인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시스템 온도와 서스펜션, 변속기 설정 등 기능도 지원한다. 여기에 내비게이션 지도, 연료 소비량 데이터 또는 AMG TRACK PACE에서 사용 가능한 측정 데이터 표시도 가능하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레이스(Race) 테마 혹은 슈퍼스포트(Supersport) 테마에서 AMG 전용 디자인으로 변경된다. 센터페시아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현재 주행모드 변경을 비롯해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AMG 다이내믹스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엔진 출력과 토크, 여기에 터보차저 부스트 압력까지 표시해 주기도 하며 트랙 주행 시 랩타임을 계측할 수도 있다. 특히 서킷 주행 시 스티어링 휠 조작량과 전 후륜 휠 앵글 등 다양한 차량 정보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드래그 레이스 기능으로 가속성능도 측정할 수 있다. 이외에 전체 구동 시스템의 동력 흐름, 속도, 출력, 전기 모터의 토크 및 온도, 배터리 온도 등을 시각화해서 보여준다.

엔진은 V8 4.0리터 트윈터보 구성이다. 5500~6500rpm에서 발휘되는 최고출력은 612마력. 2500~4500rpm 구간에서 만들어지는 최대토크는 91.8kgf·m다. 이 정도로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후륜축에 전기모터를 추가 장착했다.

여기에 벨트 구동식 스타터-제너레이터(RSG)가 결합돼 엔진 부하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엔진을 멈추고 재시동 거는 것은 물론 에어컨 등 각종 장치 구동에 필요한 동력도 지원한다. RSG가 발휘하는 출력은 13마력. 48볼트가 아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400V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기모터는 후륜축에 자리한다. 단순히 전기모터만 추가된 것이 아니라 모터와 2단 변속기, 전자제어 방식의 LSD가 하나의 모듈로 설계됐다. 이러한 구조를 갖는 것을 P3 하이브리드라고 부르며, 벤츠에서는 EDU(Electric Drive Unit)라고 부른다. 모터는 연속 출력 70kW(94력)를 발휘하며, 10초 동안 제한적이지만 140kW(190마력)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하다.

엔진과 모터의 조합, 여기에 AMG 퍼포먼스 4MATIC+ 4륜 구동 시스템 조합을 통해 AMG S 63 S E 퍼포먼스가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 출력은 802마력. 최대토크는 145.9kgf·m에 이른다. 변속기는 멀티클러치 방식의 9단 자동 사양이다. 막강한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3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되며, AMG 드라이버 패키지(AMG Driver Package)를 선택하면 290km/h까지 달릴 수 있다.

전기모터는 후륜을 직접 구동 시키지만 4륜 시스템을 통해 전륜으로 구동력을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기모터만으로 4륜 시스템을 통해 4개의 바퀴를 굴릴 수도 있다. 구동 즉시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모터 특성상 보다 빠른 반응과 엔진 구동도 가능하다. LSD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좌우 고른 구동력을 노면으로 전달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전기모터용 2단 변속기는 140km/h의 속도에서 2단으로 변경되어 빠른 속도에서도 전기모터가 최대한 동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용량은 기존 6.1kWh에서 13.1kWh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배터리 셀은 560개에서 1200개로 늘어났다. 덕분에 유럽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2km에서 33km로 늘었다.

배터리를 AMG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 배터리의 가장 큰 특징은 간접 냉각 방식이 아닌 직접 냉각(Direct cooling)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배터리 전용 냉각수가 1200개에 이르는 배터리 셀 사이를 흐르며 개별적으로 냉각을 시켜주도록 했다.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각 셀의 에너지 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배터리의 온도 제어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의 공기나 냉각수를 활용해 간접적으로 냉각하는 방식으로는 금방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이에 배터리 셀 자체를 개별적으로 냉각시켜줄 수 있는 방식을 고안한 것.

직접 냉각을 위해 AMG는 두께가 mm 단위로 이뤄진 새로운 냉각 모듈을 개발했다. 약 14리터 용량의 냉각수가 위에서 아래로 순환하며 각 셀을 지나고 열교환기를 통과하도록 만들었다. 여기서 모인 열은 2개의 LT(Low- Temperature) 냉각 시스템으로 열을 전달하며, 차량 전면에 자리한 냉각 장치를 통해 외부로 방출된다.

덕분에 배터리는 충전이나 방전과 관계없이 평균 45도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고속으로 주행하는 환경에서 배터리 온도가 상승할 수 있지만 직접 냉각 시스템을 통해 바로 정상적인 온도로 내릴 수 있다. 서킷 주행을 통해 배터리 방전과 충전이 빠르게 이뤄져도 동일한 성능 발휘가 가능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이기 때문에 제동에너지를 배터리로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에너지 회수량은 0단계에서 3단계까지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0단계는 중립 주행을, 3단계는 원페달 드라이빙에 가까운 주행이 가능하다. 기본 설정은 1단계로, 엔진브레이크와 거의 동일한 감각을 전달한다. 저속 주행 시 보행자 안전을 위한 경고음을 만들어내는데, AMG 전용 사운드를 들려주도록 개발했다.

주행모드는 7가지나 된다. 전기 주행 모드인 일렉트릭, 배터리 충전량을 유지하는 배터리 홀드, 미끄러운 도로에서 사용 가능한 슬리퍼리, 기본 주행모드인 컴포트에 이어 스포트, 스포트+, 인디비주얼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주행성능을 높이기 위한 튜닝도 이뤄졌다. 전륜과 후륜에 알루미늄 스태빌라이저와 스트럿을 추가했으며, 에어 서스펜션을 기반으로 하는 AMG 라이드 컨트롤+(AMG RIDE CONTROL+) 서스펜션은 부드러운 승차감과 강력한 차체 지지력을 겸비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시속 120km 이상의 속도에서는 지상고를 10mm 낮춰 주기도 한다.

전기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액티브 롤 스테빌라이제이션(active roll stabilisation) 기능도 탑재된다. 코너에서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수평 상태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 것은 물론 유성기어를 통해 일상 주행 환경에서는 스태빌라이저를 분리시켜 승차감을 높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48V를 바탕으로 하며, 초당 500회 대응이 가능해 일반 유압 시스템 대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후륜 조향 시스템도 탑재됐다. 조향 각도는 최대 2.5도. 시속 100km 미만의 속도에서는 전륜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이상의 속도에서는 동일한 방향으로 조향 된다.

전륜에는 6피스톤 캘리퍼와 400x38mm 디스크가, 후륜에는 1피스톤 캘리퍼와 380x32mm 디스크로 구성된 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된다. 옵션으로 AMG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선택할 수도 있다.

레이더와 카메라, 여기에 라이다(LiDAR)까지 추가된 조합을 통해 레벨 3 조건부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시속 60km의 속도로 제한되지만 차간거리 조절과 차로 유지는 물론 각종 다양한 환경에서 운전자는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기 위해 초음파 센서나 습도계 등 다양한 부가적인 센서도 함께 사용한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메르세데스-AMG S 63 E 퍼포먼스는 2023년 유럽시장부터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가격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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