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깨기 쉽네? 메르세데스-AMG 원 전 세계 랩타임 신기록 작성 중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12.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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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1(F1)에 탑재되는 엔진과 변속기를 양산차로 만들어낸 메르세데스-AMG 원(Mercedes-AMG One)이 유명 서킷을 옮겨 다니며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기록은 바로 뉘르부르크링 북쪽 서킷. 2만 832m의 가혹한 도로를 AMG 원은 6분 35초 183만에 주파했다. 이는 종전 신기록을 작성했던 포르쉐 911 GT2 RS MR의 6분 43초 300에서 8초를 더 줄인 기록에 해당한다. 벤츠 모델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한 메르세데스-AMG GT 블랙 시리즈(6분 48초 047)와 비교하면 13초가량 빠른 기록에 해당한다.

뉘르부르크링 북쪽 서킷은 양산차로 7분 미만의 기록을 작성하는 것은 불가능처럼 여겨졌었다. 일부 트랙 주행 전용으로 개발된 모델 혹은 레이싱카만 6분대 랩타임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르쉐의 하이퍼카, 918 스파이더가 6분 57초를 기록한 이후 점차 6분대를 작성하는 슈퍼카들이 많아지게 됐다. AMG 원은 F1 기술의 도움으로 918 스파이더와 비교해 22초 이상 기록을 앞당겼다.

다음으로 뉘르부르크링 남쪽 서킷으로 불리기도 하는 뉘르부르크링 그랑프리 서킷 랩타임을 작성했다. 종전 신기록은 포르쉐 911(992) GT3의 2분 12초 140. AMG 원은 이를 16초나 앞당기는 저력을 보였다.

오스트리아의 레드불링 서킷에서도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서킷의 양산차 기록은 BAC Mono R이 작성한 1분 32초 960. 이차는 일반적인 자동차가 아닌 트랙 주행 전용으로 개발된 1인승 트랙카로, 555kg에 불과한 무게에서 345마력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AMG 원은 이를 6초 앞당긴 1분 26초 846만에 주파했다.

독일의 또 다른 유명 서킷인 호켄하임링(Hockenheimring)에서도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맥라렌 세나(McLaren Senna). 트랙 주행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1374kg에 불과한 무게를 갖지만 80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해 맥라렌 최상위 모델로 꼽힌다. 호켄하임링에서 세나가 작성한 랩타임은 1분 40초 790. 하지만 AMG 원은 1분 38초 563을 기록해 2초가량 앞당겼다.

AMG 원은 실제 F1 파워트레인을 양산형에 맞춰 이식한 모델. V6 1.6리터 일렉트릭 스플릿 터보차저와 2개의 전기모터를 활용해 1063마력을 뿜어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인해 무게가 1695kg로 무거운 편이지만 최대 700kg의 다운 포스를 만들어 강력하게 노면을 붙잡아 두도록 개발됐다. 생산대수는 275대. 계약은 이미 모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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