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5라운드...오토뷰 막내 PD 관전기

  • 기자명 글 & 사진 김주현 PD
  • 입력 2022.08.2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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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SUPER FAN DAY’로 꾸며져 슈퍼레이스 처음으로 관람석에 각 팀별 ‘응원존’도 생겼다. 티켓 예매 시 좋아하는 선수의 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마음껏 응원할 수 있도록 응원 도구와 팀별 굿즈도 준비해 선물했다.

이번 경기는 후반기 레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이자 시즌 챔피언을 향한 치열한 경쟁의 시작점이다. 3회 챔피언의 김종겸(한국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이 왕좌를 지킬 것인지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할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라는 것이다. 또한 매 경기가 거듭될수록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선수들 간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삼성화재 6000

삼성화재 6000에서는 시즌 첫 우승자가 나왔다. 예선에서 폴포지션(예선 1등)을 차지한 조항우(한국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인데,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24랩을 39분 59초 146 기록으로 완주하며 압도적 폴투윈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 인터뷰에서 “이 차를 타고, 이 타이어 장착하면 우승도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한국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팀과 한국타이어에 대한 자부심과 감사함을 드러냈다. 같은 팀인 김종겸은 경기 초반 경주차 뒷 타이어 펑크가 발생해 피트인을 했고, 이로 인해 포인트권에서 벗어나 18위로 경기를 마쳤다.

현재 매서운 기세를 보이며 한국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를 추격하는 볼가스 모터스포츠는 김재현(볼가스 모터스포츠)이 40분 10초 987을 기록하며 2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팀과 선수가 함께 챔피언십에서 우승권에 들며 볼가스 모터스포츠 창단 첫 챔피언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금호 GT

금호 GT에서도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했다. 박준서(브랜뉴레이싱)가 총 22랩 42분 20초 910을 기록하며 체커기를 받았다. 같은 팀의 박규승(브랜뉴 레이싱)은 첫 랩 사고 후 12위에서 추월쇼를 보이며 4위까지 올라서며 경기를 마감했다. 정원형(비트알앤디)과 박석찬(엠엠엑스 모터스포츠) 사이에서 진행된 2위 경합과 박규승을 통한 중위권 경합은 관중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포뮬러

국내 최연소 포뮬러 드라이버로 주목 받고 있는 만 13세 송하림 선수가 KF1600 데뷔전을 치뤘다. 만 14세부터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에 송하림은 공식 참가 자격을 얻기까지 단 3일이 모자랐었다. 하지만 대회조직위원회가 특별 참가를 허락하며 최연소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하지만 차량 문제로 리타이어하며 팬들의 탄식을 듣고 말았다.

전반적인 포뮬러 경기는 많이 아쉬웠다. F3, 포뮬러 르노, KF4까지 다양한 클래스가 통합 경쟁을 했기에 포뮬러 르노를 탄 웨일리앙 선수의 독주로 마무리됐다.

르망 24시 경기나 뉘르부르크링 24시 경주처럼 장르도 다양한 클래스 차량이 한꺼번에 주행 하며 순위 경쟁을 한다. 같은 선상에서 놓고 보면 포뮬러 경기도 얼마든지 다양한 차종이 달릴 수 있다. 하지만 5대의 포뮬러 차량만 참가했으며, 이마저도 동급에서 경쟁 하기 어렵게 서로 다른 차들이 모였다. 본격적인 포뮬러 클래스 경쟁보다 각기 다른 장르의 포뮬러카를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슈퍼 팬 데이

경기장을 찾은 8523명의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팀은 ‘전통의 강호’ 한국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와 ‘모터스포츠의 명가’ CJ로지스틱스 레이싱팀이었는데 각각 12%의 인기도를 차지했다.

중위권 팀에서 바로 우승을 노리게 된 볼가스 모터스포츠는 1%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이에 김재현은 “우리 볼가스 팀이 슈퍼레이스 흥행을 맡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실제 볼가스 모터스포츠는 대형 팀들 속에서 주눅 들지 않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리드워크 이벤트를 통해 선수와 직접 만나 사인도 받고 사진도 같이 찍을 수 있었다. 그 중 정의철(볼가스 모터스포츠)은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직접 준비한 굿즈를 팬들에게 나눠줬다.

이벤트 진행과 동시에 서킷 위에 특별 무대를 세운 토크쇼 ‘슈퀴즈 온더 서킷‘은 많은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다섯 글자로 말하는 부분에서 선수들의 재치가 돋보였다.

이벤트가 끝나면 시작하는 엔진스타트 퍼포먼스. 그리드에 정렬돼있던 경주차들이 ‘Start Your Engine’ 소리와 함께 한순간 동시에 시동을 걸며 경기 시작을 알린다. 이번에는 ‘슈퍼 팬 데이’를 맞아 사전 이벤트를 통해 추첨된 팬이 직접 ‘Start Your Engine’을 외쳤다.

후기

무더운 날씨,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은 더위도 잊은 채 선수들을 응원하기 바빴다. 좋아하는 선수가 추월을 하면 환호했고 추월 당하면 안타까워하는 등 경기장 분위기는 각 팀 팬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경기가 중반을 지난 만큼 앞으로 챔피언십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챔피언이 나오면 좋겠다는 바램도 꿈꾸는데, 한국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독주를 막는 새로운 팀의 등장을 기대한다는 얘기다. F1을 예로 들면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의 독주를 막은 막스 베르스타펜(오라클 레드불 레이싱)처럼 말이다.

시즌 챔피언을 놓고 더욱 치열해진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오는 10월 1~2일 양일간 전라남도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으로 자리를 옮겨 개최한다. 전남GT 대회와 함께 진행돼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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