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더 강해진 이미지, 쉐보레 3세대 콜로라도가 온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7.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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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가 3세대로 변화한 콜로라도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투박한 픽업트럭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지만 신형 모델은 젊은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감각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오프로드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서스펜션도 탑재된다.

디자인이 완전히 새로워졌다. 기존 대비 각진 모습으로 강인한 인상을 전달하도록 변했다. 포드의 신형 레인저가 상급 모델인 F-150을 연상시키도록 변경된 것과 마찬가지로 콜로라도도 상급 모델인 실버라도와 유사한 생김새를 갖는다.

헤드램프, 그릴, 범퍼와 엔진 후드까지 많은 주름과 각진 선이 추가됐다. 픽업트럭 특성상 측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없기 때문에 전면부 인상 변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측면부는 모델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기본형 모델을 중심으로 트레일 보스(Trail Boss) 트림은 지상고가 51mm 높아진다. 여기에 32인치 올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된다. 휠베이스는 기존 대비 79mm 확장됐다.

최상위 오프로드 모델인 ZR2는 지상고가 76mm까지 높아지고 33인치 올터레인 타이어가 사용된다. 여기에 페라리, AMG GT, 포드 GT 등 슈퍼카에 탑재되는 멀티매틱 DSSV(Multimatic DSSV) 댐퍼가 장착돼 오프로드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다.

후면부는 일반적이지만 테일게이트 부분 활용성이 향상됐다. 테일게이트 안쪽에 덮개가 있으며, 안쪽으로 추가적인 수납이 가능하다. 테일게이트가 단순히 열리고 닫히는 것이 아니라 각도 조절까지 가능해 트럭 베드를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이드스텝도 유지해 오르내리기도 편하도록 배려했다.

실내 디자인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기존의 투박한 이미지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디스플레이 계기판과 11.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직관적인 조작을 위해 공조장치를 비롯한 일부 기능은 버튼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피아노 건반 타입으로 만들어 조작성을 향상시켰다.

79mm 확대된 휠베이스와 달리 앞좌석 공간은 5mm, 뒷좌석 공간은 28mm 확장됐다. 휠베이스 확장 대비 공간은 제한적으로 넓어진 것. 대신 가죽 소재 마감 면적이 늘어나고 일부 상급 트림에는 박음질 장식까지 추가되는 등 고급스럽게 보이기 위한 변화가 추가됐다.

3세대 콜로라도에는 기존 자연흡기 엔진 대신 신형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4기통 2.7리터 터보 엔진이 그것으로, 모델 트림에 따라 출력과 토크를 달리해 다른 엔진이 탑재된 효과를 내도록 했다.

이미 캐딜락을 통해 공개된 사양이지만 3세대 콜로라도를 위해 내구성 강화를 위한 튜닝이 이뤄졌다. 먼저 실린더 블록을 더 강하게 제작했다. 크랭크 샤프트 강성도 30% 높였다. 여기에 디젤엔진에 쓰이는 각종 부품들을 사용해 가혹 환경에서도 쉽게 망가지지 않는 내구성을 갖도록 했다.

기본형 사양은 240마력과 35.8kgf·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보다 높은 트림 사양은 310마력과 53.8kgf·m를 발휘하도록 성능 향상이 이뤄진다. 최상급 사양인 ZR2는 310마력과 59.3kgf·m의 토크를 만들어내며 다양한 환경에서 큰 힘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변속기는 2세대 8단 자동변속기로 변경됐다. 기존 사양은 저단 변속 충격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해결했으며, 기어 단수를 내릴 때 보다 빠른 속도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새로운 파워트레인 조합 덕분에 견인력도 높아졌다. 기본형 사양 1.6톤을 시작으로 상급 모델의 견인력은 3.5톤으로 향상됐다. 이는 현행 콜로라도 V6 3.6 모델보다 320kg 증가된 수치다.

새로운 기술도 추가했다. 멀티매틱 DSSV 댐퍼가 탑재된 ZR2 모델에 바하(Baja) 모드가 추가됐다. 이 모드에서는 엔진과 변속기를 일정하게 제어하고 기타 구동계나 서스펜션 및 제어 프로그램 등의 조합을 통해 사막 지역을 고속으로 달릴 수 있다. 이외에 견인 모드와 저속 암석 등반 모드 등으로 오프로드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차량의 세부 데이터도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고도와 현재 위치, 차가 얼마나 기울어지고 타이어 압력은 어느 정도인지, 중력가속도와 휠 슬립, 구동 배분 상태 등을 표시해 준다.

Z71 트림과 ZR2 모델에는 차량 주위에 총 10개의 카메라가 장착된다. 이를 통해 전후 좌우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트럭 베드 확인, 견인 부위 확대 표시를 해준다. 여기에 최초로 트럭 하부에 위치한 카메라로 암석을 지나가는 환경에서 차량 하체를 확인할 수도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안전사양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경고 및 보조, 사각 및 후측방 경고 및 보조, 오토 하이빔,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제동, 오토 하이빔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다.

3세대로 변경된 신형 콜로라도는 2023년 상반기 미국 웬츠빌(Wentzville)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국내시장에도 콜로라도가 인기리에 판매된 만큼 신형 모델의 국내 판매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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