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에 살 수 있는 패션 전기차, 장안 루민(Lumin)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6.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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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은 우링(五菱)의 홍광 미니 EV(宏光MINI EV) 등장 이후로 큰 변화를 맞이했다. 깜찍한 디자인에 500만 원대에 구입 가능한 매력적인 가격, 나홀로 이용하기 충분한 실용성을 갖춘 덕분이다. 2021년 중국 판매량 중 우링 홍광 미니 EV는 전체 승용차 중 3위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3배가 넘는 판매 성장을 보이며 경형 전기차 시장을 선도 중이다.

장안자동차(长安汽车)에서 홍광 미니 EV의 대항마를 출시했다. 이름은 루민(Lumin)으로, 중국어가 아닌 영어 그대로를 이름으로 사용했다. 루민은 보다 깜찍한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춰 경형 전기차 시장의 강자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

홍광 미니 EV가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가졌다면 루민은 귀엽고 앙증맞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동그란 헤드램프에는 눈꺼풀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추가됐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졸린 표정을 짖기도, 화난 표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별도의 그릴은 없으며, 범퍼 하단의 공기흡입구로 웃는 입 모양을 표현했다.

측면부와 후면부 모두 둥글다. 리어램프 디자인도 헤드램프와 동일하다. 휠 디자인도 차량이 장난감처럼 보이도록 했다. 전체적으로 젊은 소비자 취향에 맞도록 디자인에 신경 쓴 점이 특징이다.

외관 색상은 대부분 파스텔톤으로 구성됐다. A-필러부터 C-필러 부분까지 블랙컬러로 마감하고 루프도 별도 색상으로 꾸밀 수 있다. 도어핸들은 수납식으로 만들어 보다 매끈한 옆모습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장안 루민의 길이x너비x높이는 각각 3270x1700x1545mm이며, 휠베이스는 1980mm 크기를 갖는다. 홍광 미니 EV는 각각 3061x1520x1665mm로 루민보다 소폭 작다. 대신 휠베이스는 2010으로 루민보다 30mm 길어 소폭 나은 공간활용성을 갖는다.

실내는 새련된 모습을 갖는다. 계기판에는 각종 정보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센터페시아에는 10.25인치 크기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다. 단순한 정보창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연동 기능과 음성인식 지원, 4G 와이파이 연결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스티어링휠에도 각종 버튼이 갖춰졌다. 6시 방향 스포크에는 별도 색상으로 처리해 포인트를 더했다. 시동버튼에도 조명이 나와 고급감을 갖도록 했다.

센터콘솔은 별도로 없으며, 변속 다이얼과 좌우 윈도우 조작 스위치를 배치했다. 뒷좌석 시트 폴딩을 통해 공간 확장도 가능하다.

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루민은 총 3가지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기본형은 12.92kWh, 중급형은 17.65kWh, 최상위 모델에는 27.99kWh 용량이 사용된다. 기본형과 중급형 모델에는 41마력을 발휘하는 모터가, 상급형에는 48마력을 발휘하는 모터가 탑재된다.

도심형 전기차인만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정지상태에서 시속 50km 가속시간이 기본형과 중급형은 6.5초, 상급형은 5.9초라고 발표했다. 일상 생활에서는 문제 없는 성능이라는 것이다.

1회충전 주행거리는 기본형이 155km 수준이다. 중급형은 210km로 늘어나며, 최상급 모델은 301km로 동급 모델로는 상당히 넉넉한 주행거리를 갖는다. 배터리 완전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은 각각 7.5시간, 9.8시간, 9.5시간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 루민 기본형 가격은 4만 8900위안(약 930만원), 중급형은 5만 3900위안(약 1025만원), 상급형은 6만 3900위안(약 1215만원)에 판매된다. 홍광 미니 EV가 500만원대 가격을 갖는것과 비교하면 소폭 높은 수준이지만 고급화를 비롯해 디자인 경쟁력이 높아 중국 본토에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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