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비틀! 중국판 비틀 전기차, 오라 바레이마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5.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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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만리장성자동차(长城汽车)의 전기 승용차 브랜드 오라(ORA, 欧拉)에서 바레이마오(芭蕾猫)를 출시했다. 한국어로 직역하는 ‘발레 하는 고양이’라는 뜻을 가진 바레이마오는 귀여운 복고풍 디자인을 갖는 전기차로 개발됐다.

오라 브랜드는 고양이를 중심으로 한 작명법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얀 고양이를 뜻하는 바이마오(白猫), 검은 고양이를 뜻하는 헤이마오(黑猫), 착한 고양이를 뜻하는 하오마오(好猫) 등을 판매했다. 새롭게 출시된 바레이마오는 2019년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콘셉트카로 공개된 펑크어마오(朋克猫)의 양산형 버전이다.

복고풍 디자인을 강조했다 하지만 누가 봐도 폭스바겐 비틀을 그대로 가져온 생김새를 갖고 있다. 2019년 공개된 콘셉트카는 헤드램프까지 원형으로 마감돼 소위 ‘짝퉁차’라는 놀림을 당한 바 있다.

전면부는 원형에서 반원형 디자인 헤드램프가 적용된 모습이다. 보조 구조물을 추가한 듯한 범퍼 디자인은 크롬으로 마감해 클래식카를 떠올리도록 했다.

측면 디자인도 비틀의 모습 그대로다. 부풀어 오른 휠 아치 디자인에 이를 투-톤 처리했다. 로커패널 부위에는 크롬 가로줄 장식을 추가해 안정감 있는 모습과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휠도 디스크 형식 디자인을 사용했다.

충전구는 전륜 펜더 상단에 위치한다. 열리고 닫히는 방식이 아닌 스윙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 특징. ‘고양이’를 테마로 하는 만큼 충전 커버와 소켓 버튼 등에 고양이 발자국 디자인을 추가해 귀여운 모습도 연출했다.

후면부는 헤드램프와 동일한 반원 형태의 리어램프를 적용시켰으며, 앙증맞은 리어 스포일러도 추가했다.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후면부에도 크롬 처리가 이뤄진 범퍼로 클래식함을 표현했다.

바레이마오의 길이 x 너비 x 높이는 각각 4401x1867x1633mm에 2583mm의 휠베이스를 갖는다. 참고로 실제 폭스바겐 비틀의 크기는 4280x1810x1485mm에 휠베이스는 2537mm다. 바레이마오가 전체적으로 한 둘레 큰 크기를 갖는 것.

실내도 여성 소비자들이 좋아할 구성을 갖췄다. 스티어링 휠에는 클래식함을 표현하기 위해 금속 형태의 림을 추가했다.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패턴을 넣어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실내 색상도 핑크색과 브라운 색상, 하늘색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최신 전기차 트렌드에 맞춰 계기판은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는 12.3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차량의 대부분 조작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어 가능하지만 직관적인 조작이 필요한 공조장치는 별도로 분리했다.

운전석 부분 A-필러에는 운전자 모니터링용 카메라가 추가됐다. 운전자가 졸음이 왔는지, 스마트폰을 조작하는지 등을 학인하고 경고 메시지를 띄우는 것이 가능하다. 오버헤드 콘솔에도 카메라가 추가됐다. 이는 뒷좌석 탑승자 확인을 위한 장치다. 이외에 PM2.5 초미세먼지 센서와 정화 기능, 360도 전방위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들을 갖췄다.

여성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요소도 마련됐다. 먼저 센터 콘솔 부위가 화려하다. 크리스탈을 떠올리는 장식으로 마감됐으며, 내부 조명을 통해 화려한 표현도 가능하다. 상단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수납공간도 물병을 보관하는 것 이외에 화장품을 잘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선바이저 조명은 LED를 활용해 스튜디오 조명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외에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USB 충전 포트를 곳곳에 마련했다.

차량의 성능 자체는 일반적이다. 171마력과 25.5kgf·m의 토크를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앞바퀴를 굴리는 방식이다. 모델 트림에 따라 기본형 모델은 49.92kWh 용량의 배터리를, 롱레인지 버전은 60.5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본형 모델이 401km, 롱레인지 사양이 500km다. 타이어는 225/55 R18 사이즈를 사용하며, 금호타이어의 솔루스 HS63 제품이 사용된다.

가격이 매력적이다. 기본형 사양이 19만 3천 위안(약 3650만 원)부터 시작하며, 롱레인지 최상위 버전은 22만 3천 위안(약 4220만 원)에 해당한다. 만약 국내에 판매된다면 국가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으며, 일부 지자체 보조금까지 받으면 2천만 원대 구입이 가능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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