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단 수동 & 후륜구동 조합... 포르쉐 911 스포트 클래식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4.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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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1250대 한정 판매 모델인 911 스포트 클래식(911 Sport Classic) 모델을 공개했다. 1970년대 911 카레라 RS 2.7(911 Carrera RS 2.7)의 정신을 이어받은 모델로, 운전 재미를 추구하는 극소수의 소비자만을 위한 장난감으로 개발됐다.

911 스포트 클래식은 2020년 포르쉐가 공개한 911 타르가 4S 헤리티지 디자인 에디션(911 Targa 4S Heritage Design Edition)에 이어 두번째로 기획된 헤리티지 디자인(Heritage Design) 모델이다.

911 터보 S를 기반으로 과거 포르쉐 모델들의 특징을 입혔다. 스포트 그레이 메탈릭(Sport Grey Metallic) 색상은 포르쉐 356에 처음 적용된 것과 동일하다. 줄무늬도 넣어 클래식함도 표현했다. 전면 프렁크 덮게는 카본으로 제작되는데, 이는 일반 911 터보 S 모델에는 추가할 수 없는 구성이다.

측면부의 가장 큰 변화는 911 터보 S 특징인 후륜 펜더에 자리한 공기흡입구가 삭제됐다는 것이다. 공기흡입을 위해 상당부분 설계를 다시 해야 했다고. 전륜 펜더 부위에는 “Exclusive Manufaktur” 배지를 부착해 특별한 모델임을 표현했다. 1에서 99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숫자를 넣을 수 있는 데칼은 무료로 제공되며, 나중에 제거할 수도 있다. Fuchs 디자인의 휠이 적용됐으며, 전륜 255/35 ZR20, 후륜 315/30 ZR21 사이즈 타이어가 장착됐다.

후면부는 포르쉐와 911 배지를 실제 금으로 제작했으며, 측면에 “Exclusive Manufaktur” 배지도 추가했다. 후면부 엔진 공기흡입구에는 “Porsche Heritage” 배지도 부착해 차별화를 꾀했다. 1972년 911 카레라 RS 2.7을 연상시키는 덕테일(Ducktail) 스포일러는 카본으로 제작됐으며, 클래식한 멋을 느끼도록 했다.

지붕은 카본으로 만들었으며, 헤드룸 확보를 위한 디자인 특징이었던 더블-버블 루프(Double-Bubble roof) 디자인이 적용됐다.

실내 분위기도 클래식하다. 1960~1970년대 분위기를 내도록 했다. 이를 위해 시트와 도어패널 등에 패턴으로 이뤄진 직물로 마감했다. 가족은 세미 아닐린을 사용했는데, 918 스파이더 이후 처음 사용하는 고급 사양이다. 원목 장식도 넣었다. 조수석 대시보드 쪽에는 1250대 중 몇번째 생산 모델인지 알려주는 배지를 배치했다.

중앙 타코미터 내부 숫자와 배경에 그린컬러를 적용했다. 여기에 화이트 색상의 바늘로 클래식한 멋을 냈다. 대시보드 상단 크로노그래프에도 동일한 변화가 이뤄졌다. 이외에 헤드레스트에 포르쉐 로고가, 도어 실 플레이트에는 911 스포트 클래식 로고로 변화를 줬다. 선바이저, 스티어링 컬럼 등 플라스틱이 사용된 부위도 모두 가죽으로 덮었다.

911 터보 S를 바탕으로 개발됐지만 운전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몇 가지 변화를 거쳤다. 먼저 4륜구동을 삭제해 후륜구동 모델로 만들었다. 여기에 변속기는 7단 수동변속기만 사용하도록 했다.

650마력이 넘는 출력을 뒷바퀴에 집중하긴 힘들기 때문에 출력과 토크는 소폭 낮췄다. 911 스포트 클래식은 수평대향 6기통 3.8리터 엔진을 바탕으로 543마력과 61.2kgf·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강력한 주행성능은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튜닝이 적용됐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이 장착되며,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 후륜 조향 기능,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스포츠 배기 시스템 등이 모두 기본 사양이다. 지상고를 10mm 낮춰주고 보다 강력하게 차체를 지지해주는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도 기본으로 적용된다. 4륜구동 시스템이 빠지는 만큼, 앞바퀴에 걸리는 무게도 감소해 그만큼 스프링 레이트를 소폭 감소시켰다.

911 스포트 클래식은 서킷에서 랩타임을 기록하는 등 기계적인 움직임보다 자동차와 함께 달리는 근본적인 재미와 스타일에 집중했다. 911 스포트 클래식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스위스 포르쉐 공장에서 생산되는 911 스포트 클래식 전용 시계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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