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기술 적용 엔진과 후륜 조향 기능 탑재... 메르세데스-AMG C43 4MATIC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4.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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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가 6세대 C-클래스를 바탕으로 개발한 입문형 고성능 세단인 C43 4MATIC을 공개했다. AMG SL43을 통해 최초로 탑재된 일렉트릭 터보차저 엔진을 C43 4MATIC에도 동일하게 사용한다. 새로운 엔진과 함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후륜 조향 기능, AMG 전용 4륜 시스템, MCT 9단 변속기 AMG 서스펜션 등으로 주행성능을 높였다.

실내외는 AMG 디자인 특징을 따른다. 여기에 6세대 C-클래스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움도 갖출 수 있는 변화를 거쳤다. 전면부는 어둡게 처리된 헤드램프와 함께 세로줄로 장식된 AMG 전용 그릴이 적용됐다. 범퍼는 A-윙 디자인으로 변경됐으며, 공기흡입구 면적도 한층 넓어졌다.

측면부 디자인은 동일하다. 사이드미러, 윈도우 몰딩과 사이드 스커트 등을 고광택 블랙으로 통일해 스포티한 모습을 강조했다. AMG 전용 휠은 18인치 크기가 기본이며, 19인치와 20인치를 선택할 수 있다. “TURBO ELECTRIFIED” 배지로 신기술이 적용됐음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입체적인 디자인을 갖는 리어램프와 스포티한 모습으로 변경된 범퍼 변호에 중점을 뒀다. 4개의 머플러와 디퓨저 디자인으로 고성능 이미지를 연출했다.

실내는 AMG 시트, 아티코(ARTICO) 가죽, 극세사 등을 활용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블랙 컬러 가죽과 레드 컬러 박음질 장식으로 대조되는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안전벨트도 레드 컬러로 통일했다. AMG 전용 스티어링 휠에는 주행 관련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다이얼도 추가된다. 이외에 AMG 모델 전용 실내 장식을 포함해 AMG 스포츠 페달과 AMG 전용 매트 등이 추가된다.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AMG 전용 사양이 추가된다. 계기판은 AMG 전용 테마를 사용할 수 있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도 동일한 테마 적용이 가능하다. 주행 설정을 할 수 있는 AMG 다이내믹 셀렉트(AMG DYNAMIC SELECT) 프로그램은 바로가기 버튼이 추가돼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트랙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거 장치인 AMG 트랙 페이스(AMG TRACK PACE)도 사용할 수 있다. 트랙을 주행하는 동안 속도, 가속도, 조향 및 페달 조작 등 80개 이상 데이터를 10Hz 단위로 기록한다. 여기에 섹터별 시간뿐만 아니라 기록 단축을 위한 코칭 기능도 지원한다.

탑재되는 엔진은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사양이다. 과거의 AMG 43 모델은 양산형 V6 3.0리터 터보 엔진을 사용했지만 새로운 4기통 M139I 엔진은 AMG에서 "One Man, One Engine"의 원칙에 따라 수작업 형태로 제작된다.

터보차저는 배기쪽의 터빈 휠과 흡기 쪽의 컴프레서 휠 사이에 약 4cm 두께의 전기모터가 직접 통합된 구조를 갖는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으면 터보차저가 작동하기 전에 전기모터가 먼저 돌며 터보차저를 최대 17만 5000rpm으로 회전시켜준다. 덕분에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으면 굼뜬 반응 없이 바로 큰 힘을 느낄 수 있다.

엔진의 빠른 반응을 끌어내는 것만큼 중요한 부분은 부스트 압력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반응이 빠르다고 해도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다시 부스트 압력을 채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전기모터가 작동해 일정한 부스트 압력을 유지시켜준다.

직분사와 포트분사 모두 사용해 엔진의 효율을 높였으며, 나노슬라이드(NANOSLIDE) 코팅 기술을 통해 피스톤 움직임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감소시키고 주철라이너보다 2배 높은 강성을 갖도록 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추가됐다.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한 모터(ISG, Integrated Starter-Generator)가 아닌 벨트 구동 스타터 제너레이터(RSG, Belt-driven Starter-Generator)를 사용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짧은 시간 동안 14마력을 출력을 더해 활용할 수 있다. 터보차저에 사용된 전기모터도 48V 시스템을 끌어다 쓴다.

일반적인 벨트 구동 스타터 제너레이터와 달리 2세대로 진화된 시스템 덕분에 부분적인 하이브리드 역할을 한다. 14마력의 출력을 더해주는 것 이외에 중립이 아닌 시동을 끄고 관성주행을 하는 글라이딩 모드, 에너지 회수 기능 등을 수행한다. 여기서 엔진을 멈추고 다시 작동하게 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스타트 스톱 기능과 글라이딩 모드 사이 전환은 거의 감지할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한다.

다양한 기술이 추가된 C43 4MATIC은 6750rpm에서 408마력을 발휘하며 5000rpm에서 51.0kgf·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변속기는 멀티클러치 기반 9단 사양이다. 토크컨버터 변속기의 부드러움과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동력 전달감과 빠른 변속을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런치 컨트롤 기능도 지원한다.

AMG 전용 4MATIC 시스템은 전륜:후륜 구동 배분 비율이 31:69를 갖도록 튜닝됐다. 보다 후륜구동 성향을 보이기 위한 변화로, 빠른 가속성능과 높은 주행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개선된 핸들링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C43 4MATIC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6초 만에 가속한다. 왜건형 모델인 C43 4MATIC 에스테이트는 4.7초가 소요된다. 두 모델 모두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h에서 제한된다.

주행모드를 변경하는 AMG DYNAMIC SELECT 드라이브 프로그램은 "슬리퍼리(Slippery)", "컴포트(Comfort)", "스포트(Sport)", "스포트 +(Sport +)"및 "인디비주얼(Individual)"이 준비된다.

주행안전장치인 ESP는 3가지로 설정할 수 있다. “On”은 기본 설정, “스포트”는 일정 수준 후륜의 미끄러짐을 허용해 주면서 안전한 주행도 함께 돕는다. “OFF”는 이름 그대로 ESP를 완전히 해제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후륜 조향 기능도 추가된다. 최대 조향 각도는 2.5도이며, 스포티한 주행을 돕기 위해 100km/h 시점에서 조향 각도가 변경된다. 100km/h 이하의 속도에서는 전륜과 반대 방향으로 작동해 민첩한 움직임과 회전반경을 줄여준다. 100km/h 이상의 속도에서는 최대 0.7도의 각도로 전륜과 같은 방향으로 조향 돼 주행안정성을 높였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전륜 4피스톤 캘리퍼와 370x36mm 디스크를, 후륜 단일 피스톤 캘리퍼와 320x24mm 디스크를 조합으로 탑재된다.

AMG의 가변 배기 시스템이 탑재된다. 주행모드 설정에 따라 각기 다른 배기음을 만들어낸다. 옵션으로 AMG 리얼 퍼포먼스 사운드(AMG Real Performance Sound) 기능을 추가하면 특정 엔진 사운드를 센서가 포착해 배기 사운드와 융합시켜 실내 탑승자에게 전달해 준다.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메르세데스-AMG의 신형 C43 4MATIC은 올해 하반기 유럽시장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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