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3.7초, 주행거리 1300km... BYD 신형 한(汉)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4.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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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YD(比亚迪)가 자사 브랜드 중 기함급 세단인 신형 한(汉)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한나라는 중국 역사상 통일 국가로는 가장 오랜 시기를 지낸 왕조. 과거의 영광을 자동차에 녹여 표현하고 있는 BYD의 모든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2가지 라인업으로 구분되며,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갖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21만 5800위안(약 4120만원)부터 28만 9800위안(약 5530만원) 가격대를 갖는다. 여기서 고성능 모델인 퍼포먼스 사양은 31만 9800위안(약 6105만원)으로 가격이 높아진다.

전기차 버전의 가격은 26만 9800위안(약 5150만원)부터 시작된다. 국내에서 판매되더라도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가격대다. 가장 고가 모델은 32만 9800위안(약 6300만원)부터 시작한다.

신형 한은 길이x너비x높이 각각 4975x1910x1495mm에 2920mm의 휠베이스를 갖는다. 테슬라 모델 S가 각각 4980x1964x1440mm의 크기와 2960mm의 휠베이스를 갖는 만큼, 준대형급 모델로 개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본 사양과 장거리 사양, 퍼포먼스 사양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엔진 부분은 4기통 1.5리터 가솔린 터보 사양이다. 엔진에서만 139마력과 23.5kgf·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롱레인지 버전과 고성능 버전은 탑재되는 배터리와 전기 모터에 따라 구분된다.

기본 사양은 18.3kWh 용량의 배터리와 197마력의 전기모터와 32.2kgf·m의 토크를 만들어내는 전기모터가 결합된다. 전기모터는 엔진과 함께 결합돼 변속기 대신 e-CVT 형태로 바퀴를 구동시킨다. 1회충전 주행거리는 121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은 7.9초가 소요된다.

롱레인지 사양은 같은 엔진을 바탕으로 배터리 용량이 37.5kWh까지 확대된다. 늘어난 무게에 대응하기 위해 모터 성능은 218마력과 33.1kgf·m로 높아진다. 덕분에 0-100km 가속시간은 7.9초로 유지했으며, 1회충전 주행거리는 242km로 증가했다. 엔진과 모터를 함께 사용하면 1회충전 주행거리는 1300km까지 늘어난다.

고성능 모델은 동일한 엔진과 37.2kWh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여기에 앞바퀴에는 218마력과 33.1kgf·m를 만들어내는 모터를, 뒷바퀴에는 268마력과 35.7kgf·m의 토크를 발휘하는 모터를 추가했다. 2개의 모터와 1개의 엔진이 함께 강력한 힘을 만들어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7초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강력한 성능에 맞춰 브레이크는 브렘보 시스템을 사용했다. 넉넉한 배터리 덕분에 1회 충전 주행 거리도 202km나 된다.

전기차 버전은 85.4kWh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전기차 모델은 롱레인지 버전과 퍼포먼스 버전으로 구분된다.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80%까지 30분만에 충전시킬 수 있다.

롱레인지 버전은 245마력과 35.7kgf·m의 토크를 만들어내는 전기모터가 앞바퀴를 굴리는 방식이다. 1회충전 주행거리는 715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9초가 소요된다.

퍼포먼스 버전은 전륜에 245마력과 35.7kgf·m의 토크, 뒷바퀴에 쓰인 모터는 268마력과 35.7kgf·m의 토크를 만들어 낸다. 모터로 구동되는 4륜 시스템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만에 가속된다. 강력한 성능을 만들어내는 만큼, 1회충전 주행거리는 610km로 소폭 낮아진다. 전기차 버전도 고성능 사양에는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이 쓰인다.

디자인은 BYD의 드래곤 페이스(Dragon Face) 테마를 따른다. 전면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 버전이 서로 다른 모습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대형 그릴을 부각시켰으며, 전기차 모델은 그릴을 삭제하고 헤드램프와 범퍼도 보다 날카로운 모습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측면 실루엣은 같다. 전륜 펜더부터 시작되는 캐릭터 라인이 도어 측면을 깊이 파고들었으며, 로커 패널에도 멋을 냈다. 후륜 펜더를 부각시키는 효과도 넣었다.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으로 일반적인 세단보다 스포티한 모습도 강조했다. 휠은 19인치를 사용해 비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후면부는 좌우가 연결된 리어램프로 멋을 냈다. 특히 램프 내부를 3차원 형식으로 만들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범퍼도 스포티하게 디자인했는데, 전기차에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머플러를 숨겼다.

BYD의 기함급 모델인 만큼 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감각이 느껴지도록 마감했다. 고급 가죽을 사용했으며, 다이아몬드 박음질과 파이핑 등으로 멋을 냈다. 앰비언트 라이트를 통해 차체 곳곳에서 빛이 나오며, 대시보드 부위에서도 빛을 보여주는 기능을 갖는다.

계기판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15.6인치 디스플레이가 사용된다. 음성 인식을 통해 차량의 많은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디스플레이에서 모든 기능을 제어하기 때문에 물리 버튼은 모두 삭제했다

스피커는 다인오디오(Dynaudio)를 사용했다. 12개 스피커를 통해 입체적인 사운드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360도 전방위 카메라와 자동 주차 등 각종 편의 기능을 탑재했다.

안전 기능도 강화됐다. Di 파일럿(DiPilot)이라는 이름의 ADAS 기능 구현을 위해 차량 전방위에 총 24개 센서가 탑재됐다.

한편, BYD는 양산 자동차 회사이자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이기도 하다. 타사와 달리 자체적으로 배터리 생산부터 차량 조립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BYD의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에 이어 4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SK온, 삼성SDI를 넘어서는 규모다.

올해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130만 대에서 최고 140만 대까지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4년은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 200만 대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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