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크고 넓은 SUV 등장,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 L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4.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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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가 자사의 최상급 SUV 모델인 그랜드 왜고니어 L(Grand Wagoneer L)과 왜고니어 L(Wagoneer L)을 공개했다. 풀-사이즈 SUV 중에서도 길이를 늘린 모델로, 동급에서 가장 넓은 공간과 새롭게 개발한 엔진 등으로 최고급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일 예정이다.

왜고니어 L과 그랜드 왜고니어 L 모두 램 1500 픽업트럭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풀-사이즈 SUV 중에서도 길이를 더 늘린 모델이다. 이중 왜고니어 L은 대중적인 성격을 가져 쉐보레 서버번, GMC 유콘 XL, 포드 익스페디션 맥스 등과 경쟁한다. 그랜드 왜고니어 L은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을 목표로 하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링컨 내비게이터 L과 직접 경쟁한다.

화끈하게 길이를 늘렸다. 일반 왜고니어와 그랜드 왜고니어에서 305mm를 늘렸다. 덕분에 전체 길이는 5758mm로 늘어났다. 휠베이스 길이만 3302mm. 일반 모델대비 178mm 확대돼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갖게 됐다.

그만큼 공간 경쟁력이 가장 높다. 차량 실내 전체 승객 거주공간만 5077리터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2열 다리 공간만 1m가 넘는 1084mm로 역시 동급에서 가장 넓다. 3열 공간도 넉넉한데, 930mm로 성인이 탑승해도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다.

3열시트까지 모두 사용해도 트렁크 공간이 1251리터에 이른다. 덕분에 모든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도 스키, 하키백, 낚싯대와 같은 부피가 큰 장비부터 가족용 짐까지 수납할 수 있다. 3열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공간은 2514리터로 확대된다. 여기서 2열시트까지 접으면 3706리터로 늘어난다. 최대 가로 122cm, 세로 244cm 크기의 화물까지 실린다.

어마어마한 크기 다음으로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을 앞세운다. 천연 가죽, 알루미늄, 하이그로시블랙, 호두나무 원목 등을 사용해 최상급 SUV라는 것을 드러냈다. 시트에는 팔레르모(Palermo) 가죽과 다이아몬드 방식 박음질 장식이 사용됐으며, 4방향 전동 헤드레스트 조작을 포함해 24방향 조절이 가능한 전동 시트가 탑재된다. 통풍과 열선, 마사지 모두 지원한다.

3열 시트로 드나들기 쉽도록 2열시트에는 팁 앤 슬라이드(Tip n’ Slide) 기능이 탑재됐다.

3열 탑승객을 위해 1.8리터 용량의 수납공간도 추가해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기기 이용을 위해 USB 포트도 넉넉하게 마련했다. 기본적으로 앞좌석에는 무선충전 패드가 있으며, 1열, 2열, 3열 총 11개에 이르는 USB 타입 A 혹은 타입 C 포트를 준비했다.

그랜드 왜고니어 L에는 도합 75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계기판에는 12.3인치, 센터페시아의 12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하단의 10.25인치 컨트롤 패널이 탑재됐다. 조수석에는 10.2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추가됐는데, 내비게이션이나 차량 설정,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관리를 할 수 있다.

다양한 화면을 사용하는 만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유커넥트 5(Uconnect 5)도 새롭게 개편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이 적용됐으며, 5가지 사용자 프로필과 발레모드를 지원하고 아마존 알렉사 음성인식 비서를 통해 카투홈 기능과 홈투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블루투스는 한 번에 2개의 스마트폰 연결이 가능하며, 4G 핫스팟 기능은 최대 8대 기기 연결이 가능하다.

뒷좌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추가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시트 뒷편에는 9.8인치 크기의 엔터테인먼트 모니터가 자리하며, HDMI 단자를 통해 전자기기와 연결해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뒷좌석 중앙부에는 10.25인치 크기의 컨트롤 패널이 자리한다. 이를 통해 차량의 공조장치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 전반적인 제어를 할 수 있다. 아마존 파이어 TV가 탑재됐다. 덕분에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영화나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도 있다.

주행을 돕는 디스플레이로는 10인치 크기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갖춰진다. 4가지 테마로 정보를 보여주는 것을 비롯해 각종 ADAS 기능 작동 상황도 보여줄 수 있다. 리어뷰 미러는 후방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는 디지털 미러 기능이 추가돼 큰 차체로 인한 제한적인 시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운드시스템은 미국의 유명 앰프 업체 매킨토시(McIntosh) 제품을 사용한다. 기본 사양은 MX950이라는 이름으로 10인치 서브우퍼를 포함한 19개 스피커가 탑재되며, 17채널과 950와트 출력을 갖는다.

상급 사양은 MX1375가 탑재된다. 12인치 서브우퍼를 사용하고 23개의 스피커를 사용한다. 24채널과 1375와트 출력을 발휘해 완성도 높은 음질을 만들어낸다.

이밖에 5가지 색상 선택이 가능한 앰비언트라이트도 갖추고 있다.

120가지의 다양한 안전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자동차, 보행자, 자전거까지 감지 가능한 긴급제동 시스템, 정차 및 재출발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제동 기능을 지원하는 주차 센서, 차선이탈 경고와 사각 및 후측방 경고 기능 등이 해당된다. 상급 트림에는 차로 중앙 유지, 보행자와 동물 감지가 가능한 나이트 비전, 교차로 충돌 보조, 졸음운전 감지, 교통신호 인식, 서라운드뷰, 자동주차 기능 등이 탑재된다.

8기통 엔진을 대체하는 새로운 직렬 6기통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추가됐다. 허리케인 트윈-터보 엔진(Hurricane twin-turbo)이라는 이름을 갖는 신형 엔진은 8기통 급 성능을 발휘하면서 연비는 15% 더 뛰어나다.

왜고니어 L에는 420마력과 64.8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고급화가 이뤄진 그랜드 왜고니어 L은 510마력과 69.3kgf.m의 토크를 만들어 보다 넉넉한 힘으로 고급스러운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로운 엔진에는 최신기술이 탑재됐다. 소형 터보차저를 사용해 엔진 반응성을 끌어올렸으며, 실린더 벽면에 플라즈마 아크 코팅을 추가해 마찰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도록 했다. 인젝터는 350바의 고압력 분사 기능을 갖췄으며 엔진 전용 냉각 장치도 추가했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다. 부드러운 기어 변속을 통해 승차감을 높이고 고속도로 주행시 연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단순히 차체 길이만 늘린 것이 아니라 증가된 크기와 무게에 맞추기 위한 차체 개선도 이뤄졌다. 차체 바닥을 새롭게 설계했으며, 3열 공간을 포함한 뒷부분 구조 강성도 높였다. 프레임바디 특성에 맞춰 센터레일과 리어레일은 새로운 구조로 변경하기도 했다.

에어서스펜션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승차감을 향상켰으며, 최대 91mm 제어폭을 갖는 지상고 조절을 통해 승하차성 개선과 오프로드 주행까지 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상고는 기본을 중심으로 1인치 상승하는 오프로드 1, 2인치 상승하는 오프로드 2, 1.6인치 하강하는 주차모드, 0.6인치 하강하는 에어로모드 등 5가지로 구성된다. 새로운 에어서스펜션은 컴프레셔 내구성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에어서스펜션과 함께 전자제어식 댐핑 시스템은 도로상태나 충격에 맞춰 지속적으로 감쇠력이 변한다.

1단 트랜스퍼 케이스를 갖춘 쿼드라 트랙 1(Quadra-Trac I), 2단 트랜스퍼 케이스를 사용한 쿼드라 트랙 II(Quadra-Trac II), 후륜에 전자식 LSD가 탑재된 쿼드라 드라이브 II(Quadra-Drive II)를 통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최적의 구동배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자동, 스포츠, 바위, 눈길, 모래/진흙 조건에서 활용 가능한 셀렉-터레인(Selec-Terrain) 시스템, 트레일러를 원활하게 조작하거나 후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 등이 탑재된다. 도강깊이는 610mm까지 지원한다.

새롭게 개선된 차체와 한층 강력해진 동력성능 덕분에 그랜드 왜고니어는 4.53톤의 견인용량을 갖는다. 이 역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지프 브랜드의 최상급 SUV인 그랜드 왜고니어 L은 미국 미시간주 워렌(Warren) 공장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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