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5세대 몬데오, 27인치 모니터 탑재하고 그랜저보다 700만 원 저렴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3.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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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장안 포드(长安福特)가 5세대 몬데오(蒙迪欧)를 공개했다. 신형 몬데오는 벨기에, 미국 등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며 북미 시장과 유럽 시장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했다. 하지만 이 모델은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된다. 해외에서 포드는 SUV와 머스탱 브랜드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신형 몬데오는 해외에서 개발을 진행해 완성도를 높였고, 경쟁력 높은 가격으로 무장했다. 중국은 여전히 세단을 선호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중국 전용 SUV인 이보스(Evos) 테마를 그대로 옮겨왔다. 전면부는 분할 램프 디자인으로 날카로운 눈매를 갖는다. 여기에 좌우 램프를 연결하는 직선 형태의 LED를 통해 최신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도 유도했다.

준대형 세단이지만 상당히 스포티한 실루엣을 갖는다. A-필러를 최대한 눕히고 지붕을 지나 트렁크까지 쿠페를 연상시키는 라인으로 만들었다. 전륜 펜더와 후륜 펜더 모두 불룩한 효과를 더했고, 로커패널은 오목하게 처리해 입체적인 모습이다. 도어 핸들도 수납식으로 만들어 한층 매끈하게 보이고 공기저항도 줄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후면부는 머스탱 및 머스탱 마하-E(Mach-E)의 흐름을 이어간다. ‘ㄱ’자를 중심으로 세로줄을 연이어 배치한 리어램프 디자인이 특징이며, 범퍼에는 고성능 모델을 연상시키는 대형 머플러를 노출시켰다. 범퍼부터 트렁크까지 입체적으로 만들어 세단이지만 지루해 보이지 않도록 했다.

5세대 몬데오는 크기도 한층 커졌다. 길이 x 너비 x 높이가 각각 4935 x 1875 x 1500mm이며, 휠베이스는 2945mm다. 현대 그랜저가 4990 x 1875 x 1470mm에 휠베이스가 2885mm인만큼 국산 준대형 세단과 비교될 수 있는 크기와 공간을 갖는다. 공기저항계수는 0.293Cd.

새로운 실내가 5세대 몬데오의 가장 큰 특징이다. 계기판은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며,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크기는 27인치다. 길이만 1.1m이 이르러 차량 중앙부터 조수석까지 모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할을 한다. 4K 해상도를 지원해 선명한 화질도 구현했다.

초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만큼 센터페시아 버튼은 모두 생략했다. 여기에 전자식 변속 다이얼을 사용해 센터 콘솔까지 넓은 수납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싱크+2.0(SYNC+2.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음성 인식률이 98%에 이른다. 포드 최초의 인공지능 비서가 탑재된 덕분이다. 대화로 차량 대부분 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며, 운전자의 얼굴도 인식해 졸음운전을 하거나 딴짓을 하는지도 파악해 운전자에게 주의를 줄 수도 있다. 이외에 손짓으로 메뉴 설정이 가능한 제스처 컨트롤 기능도 지원한다. 중국어를 포함해 전 세계 70여 가지 언어도 알아들을 수 있다.

조수석까지 연결된 27인치 디스플레이 덕분에 운전자가 직접 조작할 필요 없이 내비게이션이나 차량 설정 등을 조수석 탑승자가 분담해 조작할 수 있다. 또, 조수석 부분만 구역을 따로 나눠 독립된 콘텐츠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휠베이스가 2.9m를 넘어서는 만큼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갖는다. 중국 소비자들이 차급 대비 광활한 뒷좌석 공간을 중시하는 만큼 동급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갖는다는 것이 장안 포드의 설명이다.

이외에 젊은 소비자를 위한 각종 기능도 탑재했다.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의 10개 스피커 탑재로 뛰어난 음향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 앰비언트 라이트 등도 갖췄다. 계기판에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기능이 추가돼 복잡한 도로에서 보다 편리한 길안내를 해주는 것이 가능하다.

5세대 몬데오에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245마력과 38.3kgf.m의 힘을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 조화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5초 만에 도달한다.

안전 사양으로는 7개의 에어백, 1700Mpa의 초고장력 강판 기반 차체 설계를 강조한다. 중국에서도 공기질 부분이 민감한 사항인 만큼 PM2.5 센서 및 0.5마이크로미터 불순물을 95%까지 걸러주는 헤파 필터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주차 후 6시간 동안 3번의 환기 기능이 실행돼 실내 공기질을 개선해 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차체에 6개 카메라, 5개 밀리미터 레이더, 12개 초음파 레이더가 탑재됐다. 여기에 고정밀 지도와 GPS까지 활용해 0-130km/h 구간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하다. 단, 레벨 3 기준에 부합하는지 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새로운 디자인과 넓은 공간, 각종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5세대 몬데오는 오는 4월 21일 개막하는 베이징 모터쇼(北京车展)에서 정식 판매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가격이다. 기본형 모델은 15만 9800위안(약 3056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상급 모델은 19만 9800위안(약 3820만 원)에 판매된다. 참고로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현대 그랜저 2.5 기준 기본형 트림의 가격은 3365만 원이며, 최상급 캘리그래피 트림은 4210만 원부터 시작한다. 모든 옵션을 추가할 경우 4490만 원까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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