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NCAP 충돌테스트서 중국차 별 5개, 현대는 4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11.23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때 짝퉁차라고 놀림 받았던 중국 자동차. 다양한 투자 및 합작법인 설립 등 방법으로 빠른 기술 습득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차체 설계 부분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눈에 보이는 성능 혹은 마감은 쉽게 따라할 수 있지만 충돌안전성 부분은 제조사의 노하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중국 제조사들이 충돌 안전성 부분에서도 점차 글로벌 제조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다. 중국 내 이외에 유로 NCAP에서 별 5개를 획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신생 전기차 업체 니오(NIO, 蔚来) ES8이 유로 NCAP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성인 보호 항목에서 82%, 어린이 보호 항목 84%, 보행자 보호 항목 72%, ADAS 항목에서 92%를 받았다.

정면 충돌 테스트에서 ES8은 높은 안전성능을 보였다.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안전하게 보호했으며 다리나 무릎 부분의 보호도 잘 이뤄졌다.

측면 충돌 테스트는 만점을 받았다. 차체 구조와 탑승자 보호 모두 최고 수준을 달성한 덕분이다. 하지만 측면 기둥 테스트에서 운전자 가슴 부위는 한계(Marginal) 점수를 받아 일부 점수가 깎였다.

6세와 10세 어린이의 정면 충돌과 측면 충돌 안전성능은 만점을 받았다. ISO FIX가 2열과 3열 일부 시트에만 있다는 점에서 점수를 잃었지만 오히려 성인보호 항목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ADAS 부분은 92%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1년 진행된 안전 테스트에서 2번째로 높은 점수에 해당한다. 다양한 시나리오 상황에서 오류 없이 안전하게 운전자를 보조하고 진급한 상황에서 사고를 피해줬다.

링크앤코(Lynk & Co)의 컴팩트 SUV 01도 유로 NCAP을 통해 별 5개를 획득했다. 볼보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브랜드 답게 성인 보호 항목은 유로 NCAP의 2021년 테스트 중 최고점을 기록했을 정도.

링크앤코 01은 성인 보호 항목에서 96%, 어린이 보호 항목 87%, 보행자 보호 항목 71%, ADAS 항목에서 81%를 받았다.

정면충돌 및 측면 충돌 테스트 결과 사실상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정면 충돌시 운전자 다리 부분에 미약한 부상 위험이 발견됐을 뿐이며, 측면충돌과 측면 기둥 충돌 테스트는 모두 만점으로 통과했다. 후방 충돌 테스트에서도 탑승자의 목 보호 부분은 최고점을 받았다.

어린이 보호 항목도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했다. 정면 충돌과 측면 충돌 모두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앞좌석과 2열 중앙 좌석에 ISO FIX가 없다는 부분에서 일부 점수를 잃었다.

ADAS 테스트는 차량과 보행자 인식은 물론 차로 유지를 비롯한 다양한 보조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긴급한 상황에서 완벽하게 사고를 방지해주지 못해 일부 점수 하락은 있었지만 사고 피해를 최소화시켜줄 수 있도록 긴급제동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그렇다면 유로 NCAP이 중국 브랜드도 별 5개를 받을 수 있을 만큼 문턱이 낮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현대차가 유럽 전략 모델로 내놓은 신차 베이온(Bayon)은 별 4개를 받는데 그쳤다.

베이온은 정면충돌과 측면 충돌에서 제한적인 점수를 받았다. 운전자 상체와 다리 부분에서 한계(Marginal) 점수를 받았고, 뒷좌석 탑승자는 이보다 낮은 ‘Weak’ 점수를 받았다. 특히 측면 충돌시 뒷좌석 탑승객은 옆으로 넘어가 머리를 크게 다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는 어린이 보호 항목도 나쁨(Poor) 점수를 받았다.

모든 현대차가 저조한 점수를 받은 것은 아니다. 아이오닉 5와 투싼은 별 5개 만점을 받아 경쟁력을 증명했다.

아직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차를 저평가하고 있다. 일부 중국 승용차가 국내에 진출해도 저조한 판매 성적을 거뒀을 뿐이다. 하지만 일부 선진기술을 받은 제조사의 경쟁력이 국산차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중국차는 현재도 빠르게 발전 중이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